이야기는 더운 날, 죽어가는 알릭과 급격히 마비되어가는 그이 무력한 몸을 둘러싸고 있는 거의 발가벗은 여자들에 대한 묘사로 시작된다. 그 여자들은 그가 사랑했거나 그를 사랑했거나 그에게 영향을 받았다. 모두 그를 돌보기를 자처한다.
많은 여자 중에 핵심적인 인물은 이리나다. 소련에서 서커스 단원이었고 이주해온 미국에서 이제 막 날개를 달기 시작한 변호사다. 자폐 장애를 가진 딸이 하나 있고 알릭과는 소련에 있을 때 연인 관계였다.
지금 알릭의 아내는 니나다. 소련 정보국 고위층의 딸이지만 알릭을 뒤쫓아 무작정 미국행을 택했다. 심신이 미약하고 알코올 중독에 빠져있다.
또 다른 사람은 발렌티나다. 수년 전 샌드위치 가게에서 우연히 만난 이후, 알코올 중독에 빠진 니나가 잠든 새벽부터 오전 시간에 걸쳐 알릭과 불륜 관계를 맺어 온 여자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많은 사람이 알릭의 아파트를 찾아온다. 이야기 전반에 걸쳐 알릭의 친구들과 집주인, 정교회 신부, 유대교 랍비가 등장한다.
알릭은 기적을 베푼다. 5살 자폐 장애를 진단받은 15세 소녀 마이카는 알릭을 만나 자폐 증세가 사라진다.
알릭의 죽음을 앞두고 정교 사제와 유대교 랍비를 소환시킴으로써 두 종교 지도자는 각자의 신념을 변론한다. 알릭은 두 종교 지도자의 인간적인 면모에 감화되며 반대로 그 둘도 알릭의 존재로 인해 그간 알지 못했던 세상을 본다.
그러나 자본주의 세상에 적응할 수 없는 태생적 보헤미안인 알릭은 주변의 희생에 철저히 기대어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