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기아 리오스, 5이닝 무실점 완벽 시범 '1선발' 합격

[(운)담벼락]

개막전은 리오스

　'제1선발 합격.'
　기아 외국인 투수 다니엘 리오스(32ㆍ사진)가 김진우가 빠진 호랑이 마운드의 '지존'으로 떠올랐다. 미국 하와이 전훈캠프 때부터 가장 안정된 피칭 페이스를 선보인 리오스는 다음달 4일 두산과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가장 유력하다.
　김성한 감독은 시범경기 막바지에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짓겠다는 방침이지만, 현재로선 리오스 이외에 1선발로 확실하게 낙점받을만한 투수가 없다.
　리오스는 13일 광주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시범경기 개막전서 선발로 등판, 5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지며 승리투수가 됐다. 4사구 2개에 탈삼진 4개, 투구수 74개로 흠잡을데 없는 안정된 투구였다. '마운드 왕국' 기아의 에이스로 불릴만한 구위에 국내무대서 3시즌째를 맞는 관록이 묻어났다.
　김감독은 '본인이 알아서 페이스를 조절해 온 흔적이 보인다. 전훈 캠프 때부터 연습한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많이 던졌는데 괜찮아 보였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 리오스는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몸쪽 승부를 많이 시도했다. 사구를 한개 내주긴 했으나, 의도적으로 직구와 싱커를 타자 몸쪽으로 붙여 던지며 자신감을 얻는 모습이었다.
　이날 리오스의 직구 최고 스피드는 시속 143㎞. 평소 150㎞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던지는 리오스는 이미 전훈 캠프 때 145㎞를 찍었었다. 그러나 리오스는 '캠프 때보다 날씨가 추워서 전력을 다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앞으로 3차례 더 선발로 나설 예정인 리오스는 개막전에 맞춰 직구 스피드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 노재형 기자 jh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