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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바꾼 메인 사진이 개인적으로 불편하시다는 회원님들께 이 글을 드립니다.
우선, 카페와 관련된 모든 의사결정마다 제가 일일이 그 과정을 공개하고 배경을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저도 바쁜 직장에서 먹고 사는 사회인이다 보니 물리적으로 그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별다른 설명 없이 사진을 바꿨다는 점, 미리 말씀 드립니다. 이점 양해 바랍니다.
메인 사진을 이렇게 저렇게 바꿀까요? 라고 의견 수렴을 미리 할 수 없다는 점 말입니다.
사실 지금도 메인 사진 몇개 바꾼 이유를 이렇게까지 시시콜콜 얘기해야 되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
허나, 그 사진이 개인적으로 불편하고 서운하신 분들이 있다고 하시니 조금 자세히 말씀 드립니다.
각설하고, 제가 회원들 사진으로 메인을 꾸민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첫번째 이유는 이미 댓글로 두 차례 설명 드렸듯, 단순히 '디자인 변화' 차원입니다,
예전 카페 스킨은 회원+선수 반반이었고, 최근 메인사진은 선수들 사진으로만 구성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모처럼 회원들 사진으로 바꿔봤습니다.
다음에 레이아웃을 바꾼다면 아마 또 다른 형태가 될 수 있겠죠.
이게 제일 심플하고 단순한(?) 이유입니다. 솔직히, 그 주황색 디자인이 이제 좀 지루했거든요.
자, 출발은 이렇습니다. 그리고 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디자인 변화를 생각했는데, 그 결과가 <회원들 사진>으로 나타난 좀 더 깊은 이유 말입니다.
이 글에서는 그 이유에 대해서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사실 대문컷들은, 이미 사진 속 주인공들이 서로의 싸이에서 여러 번 본 사진입니다.
여러분이 생각 하시는 것 이상으로 해당 회원들은 각별하게 친합니다.
정모나 단관 말고도 마음 맞는 회원들끼리 개인적으로 여행도 다니고 그럽니다.
그러면 저는 굳이 왜 그 사진들을 카페 메인에 올려놨을까요.
지겹도록 본 사진 또 보라고요? 사진 속 주인공들끼리 옜날 생각 하면서 재밌으라고요?
아닙니다. 잘못 판단하셨습니다.
진짜 이유는 다른 데 있습니다.
친한 사람들끼리만 웃고 즐기려고 메인 사진 올린 것 처럼 보이십니까?
그래서 소외감 느끼셨습니까?
그럼 먼저 이거 하나만 생각해 봅시다.
제가 <야구사랑> 게시판에서는 '형'이나 '누나' 같은 개인적인 호칭을 회칙으로 금지한 걸 혹시 알고 계십니까?
저랑 10월에 결혼하실 설탕인형님은, 7년째 저랑 사귀고 계신데도 게시판에서 저한테 <1번선발님>이라고 부릅니다.
저는 저보다 12살 어리고 개인적으로 잘 알고 지내는 회원한테도 게시판에서는 닉네임에 존칭 붙여서 얘기합니다.
글을 쓰지 않는 분, 오프 모임에 나오지 않는 분도 게시판에서는 동등한 권한을 가진 한 명의 회원이라고 생각해서입니다.
엊그제 가입하신 분이든, 십년째 저보고 오빠라고 하는 분이든, 게시판에서는 똑같이 <1번선발님>이라고 한다는 거죠.
저랑 친하다고 해서 게시판에서 뭔가 특권(?)같은 걸 받아서는 안된다는 걸 의미 합니다. 저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건 제가 <게시판에서 욕하지 말자>와 함께 지난 10년 동안 운영자로서 늘 지키려고 노력한 가장 큰 두 가지 원칙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몇몇 친한 회원들끼리 보고 재밌으라고 그 사진 올렸겠습니까?
게시판에서 논쟁 벌어질 때마다 늘 <침묵하는 다수의 의견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던 제가요?
그럼 사진을 올려둔 진짜 이유는 뭘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카페 오프라인 활동 홍보> 차원입니다.
같이 야구장 다니고 모여서 노는 모습을 다들 구경하시라고
그 다음에 "아 재밌겠다, 나도 모임 나가봐야겠다" 이런 마음을 한번 가져보시라고 유도하고 싶어서였습니다.
사진들을 한번 꼼꼼히 보세요.
그냥 회원끼리 찍은 사진 무턱대고 아무렇게나 우루루 갖다 놓은 게 아닙니다.
나름 고심해서, 제가 갖고 있는 카페 회원 사진 천여장 중에서 어렵게 고르고 고른 사진입니다.
그냥 니들끼리 웃고 떠드는 사진인데 그게 뭘 고른거냐고요?
아닙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솔직히 말씀드리건대, 굉장히 힘들게 골랐습니다.
우선, 잠실-문학-대전-사직-군산 5군데 야구장 사진이 골고루 있습니다.
장종훈-정민철-송진우.... 레전드와 회원들이 함께 찍은 사진 3컷이 있고요.
유니폼 맞춰입은 커플사진, 선수에게 직접 받은 (굉장히 큰) 유니폼 들고 응원하는 사진
직접 제작한 현수막 아래 삼삼오오 모여앉아 응원하는 사진도 있죠.
그리고 바닷가 사진, 술자리 사진, MT에서 찍은 단체사진도 있습니다.
저는 이 사진 셀렉에 나름의 의미를 뒀습니다.
그만큼 굉장히 <다양한> 활동을 하는 카페라고,
야구장도 가고, 선수도 직접 만나고, 진품(?) 유니폼도 구경하고, 술도 같이 마시고, 애인도 사귄다고.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와서 같이 친해지자고.
새벽 2시까지 그 주제에 맞는 사진만 고르고 또 골라서 순서까지 생각해 배열한겁니다.
응원단상에 올라간 사진-대전구장 단체사진-바닷가 사진-개인컷-응원컷-선수컷...겹치지 않게 구성한 것도 그래서입니다.
만일 친하게 지내는 회원들끼리 재밌자고 사진을 골랐다면 어땠을까요
지난 금요일날 경기지역장님 댁에서 회원님들 5명이 모여 밤새 술마시고 놀았는데요,
아마 그날 밤늦게 취해서 주정부렸던 회원님들 사진부터 올렸을 겁니다.
재밌고 망가지고 웃긴 사진들 많습니다. 사진 속 주인공들끼리 재밌자고 올렸다면 그게 1순위였겠죠,
회원들끼리 경주여행, 부산여행, 심지어 일본여행 다녀온 사진도 있습니다.
하지만 카페의 공식 오프라인 활동을 증명(?)할 수 있는 컷으로만 골랐습니다.
청주-광주-대구 사진도 있는데 뺐습니다. 왜 그랬는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몇년 전 사진이라 유니폼과 응원용 수건이 전부 예전 디자인이어서 뺐고,
앵글에 등장하는 인물이 너무 적어 보여서 리스트에서 제외했습니다.
제가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는 <요즘 늘 와글와글 모여서 야구보는>분위기였습니다.
"아 얘들 맨날 같이 야구장 가고 모여서 노는구나" 하는 사진 말입니다. 그런 것만 골라서 올렸습니다.
물론 사진을 해석하는 건 올린 제가 아니라 보는 회원님들이시죠.
만일 소외감을 느끼셨다면, 미처 그 감정까지 고려하지 못한 부분은 죄송합니다.
저도 인정합니다. 모든 회원들이 똑같은 감정과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다는 걸요.
선수 사진을 보고 싶은 분들도 많으실겁니다.
그래서, 어제까지는 팬카페의 일반적인 성향대로 레전드와 에이스 투수 사진을 올려놨고
오늘부터는, 팀이 침체돼 있지만 우리라도 힘내고 야구장 자주 가자는 의미에서 회원들 노는 사진으로 구성해봤습니다.
우리 이렇게 재밌게 지내니까 당신들도 와서 같이 놀자고 말입니다.
소외감 보다는, '나도 한번 나가볼까' 그런 생각을 가져보시길 바랬습니다.
저는 여기 말고도 자전거 카페, 캠핑 카페, 자동차 카페에서 (운영자가 아닌) 회원으로 활동합니다.
거기서 오프라인 모임이 잘 유지되면, 나도 빨리 나가서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정모도 나가고 글도 자주 올리고 회원들과 관계를 쌓습니다.
저랑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분명 계실 거라는 생각에 일부러 그런 사진들 골랐습니다.
그게 그렇게 문제가 되는 건가요? 생각하기 나름 아닐까요?
"쟤들끼리만 친하구나. 나는 뭐지?" vs "재밌게 노는구나, 나도 같이 놀아볼까?" 그런 생각의 차이 말입니다.
그게 아니면, "아 오프라인 모임도 자주 하나보다" 하고 그냥 신경 자체를 쓰지 않을 수도 있는거고요.
물론, 그냥 온라인 활동만 원하는 분도 많겠죠.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들이 너무 친하게 지내는 게 오히려 벽으로 느껴지는 분도 계시겠고요.
친하고 싶지 않은 분, 친해지고 싶은데 이미 다들 친한 것 같아서 그냥 망설이는 분,
혹시 그런 분이라면 저 사진이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인정합니다.
하지만 야구장 같이 갈 친구 찾고 싶은 회원님들,
야구장에서 웃고 떠드는 사진 보면서 흥미를 느껴 일부러 찾아오는 분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런 분들을 한번 찾아보겠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몇달 동안은 계속 우리 에이스들 사진 있었잖아요. 그러면 한번 바꿔봐도 되지 않나요?
비록 스탠딩 응원하는 <서포터>는 아니지만,
이글이글은 매월 첫째주 금요일에 정모를 하고, 한달에 서너번씩 오프라인 모임을 갖습니다.
야구장에 같이 모여 앉아 경기도 보고, 지방구장 1박2일 MT도 가고, 가끔 따로 모여서 술도 한 잔 합니다.
저는 카페 오프라인 모임도 활성화 되기를 바라는 동호회 회장입니다.
게시판 관리 만큼이나, 오프라인 모임 주관하고 거기 오실 회원님들 모집(?)하는 것도 제게는 중요합니다.
이 카페는 애초부터 <한화팬 친구 없는 사람들 모여서 야구장 다녀보자>는 취지도 갖고 있었고,
회칙 1조 1항에서부터 '정기적인 야구장 모임을 갖는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제 의도와 그 과정이 그렇게 많이 잘못됐습니까?
그냥 야구 선수 사진만 둬야 할 이유.
굳이 그래야 될 이유는 없지 않을까요.
몇 달 동안 계속 그랬잖아요. 살다보면 안 그럴 수도 있는 거죠.
그러다 또 다음에 사진 바꾸면 되는거고요.
의견을 주시는 것은 좋습니다. 그런 제안들이 카페의 발전을 이루는 힘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허나, 어떤 상황이 생기면, 그 상황 이면에 무슨 일이 있었을 것인지도 한번 쯤 고려해보시면 어떨까요.
회원들 사진 스무장이 올라왔다.
그러면 왜 올라왔을까. 무슨 사진들인가,
저 녀석이 왜 이걸 골랐을까 그런 것 말입니다.
물론 벙어리 냉가슴은 부모도 모른다고, 제가 말하지 않는데야 아실 방도가 없겠습니다만
세상 모든 일에는 원인과 배경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을 한번 감안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사진이 올라왔고, 나는 불편한데, 이걸 운영자들이 왜 했고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그런 부분 말입니다.
어떤 회원님은, "다른 사람들은 괜찮다면 그냥 참겠다"고 말씀 하셨는데.
괜찮지 않은 사람이 몇명 더 있다면, 참지 않으시겠다는 뜻이십니까?
그렇게 꾹 참으셔야 하는 감정이 과연 어떤 것인지 솔직히 궁금하고 또 조금은 서운합니다.
회원님 개인께서 카페에 느끼는 감정 말고
이 카페가 지금 회원들에게 어떤 것을 바라고 있고, 어떤 의도로 그런 일을 벌였는지
혹시 그 부분은 생각해 보셨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카페 스킨이나 메인은 정기적으로(?) 바뀝니다.
다음 번 디자인 때는 또 선수들 사진으로 구성하면 됩니다.
이번 사진 구성은, 디자인 컨셉트의 일정기간 변화 & 오프라인 모임 홍보 차원으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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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왜 속 좁은게 됩니까? 내 카페처럼 활동했는데 내 카페가 아닌 기분 드는 건 속 좁은 건가요? 님 글이 더 이해 안되네요..
속좁다니요??? 속좁은게 뭔줄 모르시는 분 같네요..... 에휴~~~
근데요...1번선발님인가 아님 다른 정모주최자님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1번선발님이었던거 같아요)올린여러글중에
우리모임은 처음 나오는 사람이 사실 끼기는 좀 어려운 분위기다라고 썼던거 제가 분명히 봤는데요...전 전라남도살아요...오프라인 자주 나갈 건덕지도 없구요...심심해서 여러글 읽어보다가 저런구절 봤거든요...1번선발님에 대해 아무 생각없었는데 이런 분위기알고 계신다면 먼저 타파하는게 오프라인 모임 활성화시키는 제일 첫번째 방법이 될거같아서 드리는 조언입니다
또하나, 너무 감정이 실리신거 같네요...일반회원은 모르겠으나 클럽장으로서는 조금 부적절한 부분도 보이구요(너무 주절주절 길게쓴것도 문제입니다)이런이런 이유로 달게 되었다 하시면 될것을 슈머허님 글 리플엔 좋은 의견감사합니다인데
갑자기 이글은 따지는 듯 하군요...며칠 안들어오다 앞뒤상황파악못하고 이글 제일 먼저 봤는데 글내용과 리플좀 보니 좀 아닌듯한 부분도 있네요
댓글이 엄청 많이 달렸네요..ㅎ 저도 슈마허님과 같은 느낌을 받은 일개 한 회원으로서 1만6천명이 넘는 회원수가 있는 카페에서 생판 모르는 몇몇 회원들 사진보단 운동장에서 땀 흘리는 선수들 사진 보고 싶은 맘이네요.. 뭐 그렇다고요.. 개인적인 느낌이 그렇다는 것 뿐이니 운영진들이 신경 쓸 건 없습니다..ㅎ
슈마허님이 잘못했다는 쪽으로 몰아가는건 틀린것같네요...1번선발님께 개인적으로 항의가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슈마허님이 그런글을 올렸다는것에 대하여 1번선발님이 이렇게 장황한 해명글을 올린것도 그닥 바람직해보이지는 않네요..그냥 의견에 댓글하나 다는정도로 넘어갔으면 깔끔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