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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혜원
저자 김혜원은 전업주부. 두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아줌마. 독거노인, 장애인 가족 등 소외된 이웃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삶의 현장을 누빈다. 2003년부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면서 더 넓은 세상과 만나고 있다. 2004년과 2005년 연속으로 오마이뉴스가 뽑은 ‘올해의 뉴스게릴라’에 선정됐으며 2006년에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뽑은 ‘올해의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 《나 같은 늙은이 찾아와줘서 고마워》가 있다.
저자 : 송성영
저자 송성영은 농부. 전남 고흥 바닷가에서 농사짓고 낚시하며 소박하게 살아간다. 일상의 행복이나 갈등을 꾸밈없이 소탈한 입담으로 풀어낸다. 전남 고흥 바닷가에서 농사일과 더불어 동네 아이들에게 글짓기를 가르치고, 작은 도서관도 함께 꾸려가고 있다. 2002년부터 오마이뉴스에 ‘사는 이야기’를 꾸준히 연재하고 있으며 2006년과 2010년 ‘올해의 뉴스게릴라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거봐, 비우니까 채워지잖아》 《촌놈, 쉼표를 찍다》 《모두가 기적 같은 일》등이 있다.
저자 : 이희동
저자 이희동은 회사원. 서울 오류동에 사는 까꿍이 아빠이자 평범한 회사원. 결혼과 육아에서 얻은 삶의 고민과 지혜를 함께 나눈다. 학부에서 역사와 사회학을 전공했고, 배운 것을 현실에 적용해보겠다는 생각에 대학원에서 북한학을 공부했다. 평범한 회사원으로 일하며 오마이뉴스에 글을 써왔고 2011년 오마이뉴스 ‘2월 22일상’과 2012년 ‘명예의 숲 으뜸상’을 받았다.
저자 : 강인규
저자 강인규는 교수. 저널리스트이자 미디어학자.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낯선 여행자의 시선으로 한국 사회를 분석한다. 한국에서 영문학, 국제경제학, 신문방송학으로 학위를 받았고, 미국에서 커뮤니케이션학(뉴미디어)을 공부했다. 인터넷 매체에서 글쓰기를 시작해 <대자보>에 만평을 연재했고 오마이뉴스에 해외통신원으로 글을 쓰고 있다. 2008년과 2011년에 오마이뉴스 ‘올해의 뉴스게릴라상’, 2011년 ‘올해의 기사상’ 등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나는 스타벅스에서 불온한 상상을 한다》 《대중문화 낯설게 읽기》(공저) 《지난 10년, 놓쳐서는 안 될 아까운 책》(공저) 《망가뜨린 것 모른 척한 것 바꿔야 할 것》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미디어 기호학》이 있다.
저자 : 전대원
저자 전대원은 교사. 고등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치는 선생님. 독특한 관점과 탄탄한 논거를 바탕으로 정치 비평기사를 쓴다. 2002년부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을 시작했고 2009년에 오마이뉴스 ‘2월 22일상’을 받았다. 교직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청소년 교양서와 교과서, 참고서 등을 집필했다. 지은 책으로 《나의 권리를 말한다》《세상을 보는 경제》《고등어 사전》 등이 있다.
저자 : 이종필
물리학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특별연구원.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시사 평론을 하는 별난 과학자다. 1971년 부산에서 태어나 1990년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에 입학했다. 2001년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입자물리이론)를 받았고 이후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고등과학원 등에서 연구원을 지냈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기획취재단, 2007년 7월~2008년 7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편집위원(4기), 2012년 총대선 이슈분석팀에서 활동했고 2013년 ‘2월 22일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신의 입자를 찾아서》 《대통령을 위한 과학 에세이》 《물리학 클래식》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최종 이론의 꿈》 《블랙홀 전쟁》이 있다.
저자 : 김용국
법원 공무원이자 법조 전문 시민기자. 어려운 법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놓기 위해 모든 열정을 글쓰기에 쏟는다. 2005년부터 인터넷신문과 블로그 등에 법조 관련 글을 써오고 있다. 언론에서 제대로 짚어내지 못하는 판결에 대한 분석, 판사 인터뷰, 사법개혁과 관련된 글을 주로 발표했다. 어렵고 딱딱한 법률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글쓰기 능력으로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오마이뉴스 2010년 ‘명예의 숲 으뜸상’, 2009년과 2011년 ‘올해의 뉴스게릴라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생활법률 상식사전》 《생활법률 해법사전》 《국민판사 서기호입니다》 등이 있다.
저자 : 김종성
역사학자. 동아시아 역사연구자. 친절한 역사 글쓰기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사극으로 역사읽기」를 연재한다. 대학원에서는 중국 경제사를 전공했고, 언론·출판 분야에서는 한국사와 중국사를 주로 다루고 있다. 월간 「말」에서 동북아 전문기자로, 중국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에서 방문학자로 활동했다. 2004년부터 오마이뉴스에 글을 썼고, 2008년 ‘2월 22일상’, 2009년 ‘올해의 특별상’, 2010년 ‘올해의 뉴스게릴라상’과 ‘명예의 숲 으뜸상’ 등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조선사 클리닉》 《동아시아 패권전쟁》 《한국사 인물통찰》 《철의 제국 가야》 《최숙빈》 《왕의 여자》 《조선을 바꾼 반전의 역사》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김정일 한의 핵전략》이 있다.
저자 : 최병성
목사이자 환경 전문 시민기자. 쓰레기 시멘트와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끈질기게 고발한다. 쓰레기 시멘트로 아파트를 건축하는 국내 시멘트 재벌들과 정부를 상대로 홀로 싸워 개선책을 이끌어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대상으로 국내 첫 승소를 거두었다. 2007년 미디어다음 ‘블로거 기자상 대상’, 2008년 ‘교보생명환경문화상 환경운동 부문 대상’, 2010년 오마이뉴스 ‘올해의 뉴스게릴라상’, 2011년 ‘언론인권 특별공로상’, 2011년 오마이뉴스 ‘올해의 기사상’ 등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복음에 안기다》 《들꽃에게 귀 기울이는 시간》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 《강은 살아있다》 《알면 사랑한다》 《이슬 이야기》 《딱새에게 집을 빼앗긴 자의 행복론》 등이 있다.
저자 : 신정임
전 「노동세상」 기자. 직업기자라는 꼬리표를 떼고 글 쓰는 아줌마 노동자로 산다. ‘삶은 기록, 기록은 삶’이라 생각하며 일상을 여행하듯 글을 쓴다. 초등학생 때부터 들었던 라디오 방송의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신문방송학과에 들어갔으나 강의실보다는 데모하는 거리에 더 많이 있었고, 과방에서 죽치고 노느라 꿈을 잊었다. 사회에 나와 노동조합과 노동교육단체에서 일했고 노동전문지의 기자가 되어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했다.
저자 : 윤찬영
시나리오 작가, 진보정의당 정책연구원. 서른일곱에 회사를 나와 영화 시나리오를 쓴다. 드라마, 영화, 책 속에 담긴 한국 사회의 속살을 읽어내며 더 나은 세상을 꿈꾼다. 2013년 오마이뉴스 ‘2월 22일상’을 수상했고, 현재 진보정의당 부설 정책연구소에서 일하며 틈틈이 시나리오 작업을 계속한다.
저자 : 양형석
자영업. 주식이나 부동산 시세보다 오마이뉴스 기사 쓰기를 더 좋아하는 철없는 아저씨. 고단한 삶을 위로해주는 스포츠·대중문화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한다. 가까운 친구들이 ‘사회 적응’이라는 이름으로 과거에 열광했던 것들에 대해 하나씩 흥미를 잃어가던 시절, 오히려 스포츠, 영화, 드라마, 음악 같은 대중문화에 심취했다. 고단한 삶을 위로해주는 해답은 그 안에 담겨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2005년 4월 오마이뉴스를 만났다. 2008년 오마이뉴스 ‘2월 22일상’을 받았다.
머리말 잉걸 기사의 숲에서 희망을 쓴다 - 오연호
ㆍ 세상과 소통하는 삶의 가치 - 사는이야기
아줌마 솜씨로 튀기고 볶아서 들려주는 세상 이야기 - 김혜원
아줌마라서 더 잘할 수 있는 이야기│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깨달음│잊을 수 없는 이름, 아멜리아│나를 들뜨게 하는 현장│나 같은 늙은이 찾아와줘서 고마워│아프리카 대륙으로 향하다
소박한 ‘사는 이야기’로 우려내는 삶의 깊은 맛 - 송성영
‘사는 이야기’는 네버 엔딩 스토리│엄격한 검열은 필수│뉴스는 멀리 있지 않다│재미와 의미를 고루 갖춘 글│고통스런 생활을 감추지 않기│소박한 삶이 사람을 살린다
사회를 바꿀 단서들을 찾아 일상 파헤치기 - 이희동
세상과 소통하는 나만의 방식│결혼과 출산이 가져온 글쓰기의 위기│일상이 가장 정치적이다│나에 대한 두 종류의 비난│기사로 세상을 바꾼 경험들│절망의 시대, 할 일이 많다
ㆍ 시민의 눈으로 분석하는 한국 사회 - 정치ㆍ사회 비평
여행자의 시선으로 낯설게 들여다보기 - 강인규
당연한 상식을 문제 삼기│시민기자는 ‘아마추어’라는 오해│어려운 글은 게으른 글이다│웃음을 이용하여 끝까지 읽게 하기│사실과 의견 구분은 기본│진정성으로 울림을 더하다
독창적인 정치 기사를 위한 방법론 - 전대원
직업기자의 한계를 넘어서는 시민기자│인터넷을 열심히 누빌 것│주장 기사의 핵심은 논거 찾기│정치를 분석하는 세 가지 방법│생각의 힘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취미 삼아 시사 평론하는 아인슈타인의 후예 - 이종필
학생운동이 일깨운 글쓰기 욕구│지금 안 하면 나중에도 못 한다│송고 버튼 앞에서 멈칫한 손│즐거움에는 대가가 따른다│그들은 ‘제2의 노무현 탄생’이 싫었다│고된 감정노동은 계속될 것이다
ㆍ 모든 시민은 전문기자 - 법률 / 역사 / 환경
‘시민을 위한 법’을 위해 선택한 이중생활 - 김용국
다시 타오른 꿈│‘촛불재판 파동’과 ‘아는 만큼 보이는 법’│글은 엉덩이로 쓴다│그래서 얼마를 벌었을까?│글을 쓰면서 세운 원칙│글 쓸 때 잊지 말아야 할 것들
대중과 친해지고 싶은 역사 전문가의 글쓰기 - 김종성
‘나 홀로 글쓰기’의 틀을 깨다│동북공정이 불러온 열정적 글쓰기│‘사극으로 역사읽기’를 시작하다│친절한 역사 이야기를 위한 고민│대중을 위한 글을 쓸 때 조심할 점
열정 하나로 ‘4대강 전문기자’가 된 목사 - 최병성
오마이뉴스에서 만난 수많은 독자들│언론 권력은 소수만의 것이 아니다│집중과 몰입으로 독자의 마음을 파고들다│사진, 자료, 상상력과 창의력│작은 불씨에서 시작되는 또 다른 세상
ㆍ 다른 삶을 상상하는 감각적 글쓰기 - 인터뷰 / 여행 에세이 / 스포츠ㆍ대중문화 칼럼
오감으로 기록하는 가슴 뛰는 삶 - 신정임
서툰 연애, 서툰 인터뷰│진솔한 이야기에 힘이 있다│삶은 기록, 기록은 삶│일상의 확장, 여행지에서의 설렘│삶의 ‘떨림’을 더 듣고 싶다
영화에서 배우는 감각적 글쓰기의 자세 - 윤찬영
「파이란」, 자신의 글을 사랑하라 │「어 퓨 굿 맨」, 누구나 기사를 쓸 수 있다│「흐르는 강물처럼」, 늘 시간이 필요하다│<광해>, 가짜에서 진짜를 읽어내기│「아티스트」, 대중은 언제나 옳다│「대부」, 남들이 못하는 생각들│「죽은 시인의 사회」, 자신만의 길을 선택할 것 │「빌리 엘리어트」, 글쓰기가 주는 환희
대중문화가 위로해주는 고단한 우리의 삶 - 양형석
‘기사 쓰기’ 무료 강좌의 유혹│스포츠ㆍ대중문화를 주목하다│악플에 대처하는 법│1300개의 값진 추억│꿈을 이룰 기회를 잡다
모든 시민은 기자다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세상과 소통하는 사람들
평범한 일상에서 따뜻한 이야기를 찾아 전하고,
불합리한 사회에 용기 있는 목소리를 내는 시민기자들의 이야기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모토로 2000년에 창간된 오마이뉴스는 일반 시민들도 가입만 하면 기사를 쓸 수 있는 언론 매체다. 창간 후 13년이 지난 지금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는 총 7만 명이 넘었고 이들이 쓴 기사는 54만 개에 달한다. 그동안 시민기자들은 어떤 활동을 했고, 무엇을 이루었을까? 오랜 시간 눈에 띄게 활약한 열두 명의 시민기자들이 생생한 경험담과 자신만의 글쓰기 비법을 공개한다.
전업주부, 농부, 교사, 공무원, 연구자, 목사, 교수, 회사원…… 이 책에 참여한 시민기자들은 모두 각자 삶의 터전이 있다. 이들은 본업에 충실하면서도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삶과 세상을 바꾸는 일을 이어간다. 육아, 자녀 교육 등 일상의 고민거리나 농촌에서의 소박한 삶을 ‘사는 이야기’ 기사로 풀어내고, 색다른 관점의 정치·사회 비평 칼럼으로 한국 사회를 날카롭게 진단한다. 법원 공무원, 역사 연구자라는 전문성을 살려 법과 역사에 대해 대중에게 친절히 알려주고, 목사라는 본업과 상관없이 환경에 대해 치열하게 공부하여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끈질기게 파헤친다. 흥미로운 인물과의 인터뷰, 여행지에서의 떨림, 대중문화 속에 숨겨진 코드를 기사로 전하며 독자들에게 풍성한 읽을거리를 선물한다.
열두 명의 시민기자들은 주위의 작은 것도 남과 다른 시선으로 살펴보고, 불합리한 일을 목격했을 때 누구보다 분노하여 기사를 쓴다. 이들은 살기 어려운 한국 사회를 바꾸고 싶다면, 사소한 작은 이야기를 글로 전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이 책을 통해 말한다.
내면에 잠들어 있는 글쓰기 욕구를 깨우는 책
이 책의 저자들은 오마이뉴스에서 ‘올해의 뉴스게릴라상’이나 ‘2월 22일상’ 등 큰 상을 여러 번 받은 시민기자들이다. 이들은 글로 자신과 주위의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하는 욕구, 비뚤어져가는 세상을 바로잡고자 하는 욕구에 충실하다. 가족과의 일상을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어서, 노동자의 억울함을 세상에 하소연하고 싶어서, 사느라 잊고 있던 글쓰기의 즐거움을 되살리고 싶어서, 삶에 지쳐 있는 대중을 위로하고 싶어서 이들은 글쓰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독자와 만날 수 있는 인터넷 언론 매체를 택했다.
최병성 시민기자는 글의 주제 선정이 자유롭고, 분량의 제약이 없으며, 일반 블로그보다 글의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열린 공간”인 오마이뉴스를 택했다고 말한다. 김용국 시민기자는 “돈을 받는 글, 대중에게 읽히기 위한 글”이기에 더욱 공들여 글을 쓰게 됐고, 김종성 시민기자는 타인에게 읽히지 않는 ‘나 홀로 글쓰기’를 하면서 만들어진 나쁜 습관들을 대중과 소통하는 글쓰기를 하며 고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혼자만의 공간에 글을 쓰며 만족하는 수준에 그친 게 아니라, 자신의 글을 당당히 공개하고 독자의 평가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책임감 있는 글쓰기를 지향한 것이다.
이 책은 특별히 훈련된 사람만 기자를 할 수 있다는 선입견을 깨뜨릴 것이고, 우리 내면의 글쓰기 욕구, 소통하고 싶은 욕구를 자극할 것이다. 자신이 쓰는 글로 더 나은 세상을 꿈꿀 수 있다는 희망이 독자의 마음과 손끝을 움직일 것이다.
시민기자는 OOO이다?
김혜원ㆍ시민기자는 이웃의 이야기를 소박한 언어로 전하는 ‘이장님의 확성기’다.
송성영ㆍ‘의병’이다. 힘없고 소외된 약자들의 편에 서서 진실을 알린다.
이희동ㆍ언론이 지향해야 할 ‘오래된 미래’다. 어떤 압력에도 흔들리지 않고 옳은 것을 말한다.
강인규ㆍ삶에서 발견한 문제를 진솔한 언어로 자유롭게 전달하는 ‘프리랜서’다.
전대원ㆍ‘아마추어 정신’ 그 자체다. 오직 글쓰기의 재미와 사회에 대한 감시와 비판을 추구한다.
이종필ㆍ그냥 ‘시민기자’다. 시민기자 없는 오마이뉴스는 상상할 수 없으므로.
김용국ㆍ‘다듬어지지 않은 보석’이다. 시간과 열정을 투자한다면 누구나 좋은 기자가 될 수 있다.
김종성ㆍ누구의 눈치도 살피지 않고 소신껏 글을 쓰는 ‘자유로운 언론 게릴라’다.
최병성ㆍ‘다윗’이다. 세상의 불의에 맞서 글로 대항한다.
신정임ㆍ‘밥’이다. 사람이 먹고사는 일을 가장 잘 전한다.
윤찬영ㆍ영화 <광해>의 ‘하선’이다. 때로는 ‘진짜’ 기자도 못하는 일들을 해낸다.
양형석ㆍ세상과 독자를 연결해주는 ‘타이어’다.
왜 이 시민기자들의 기사에 원고료가 모이는 것일까? 독자들은 기사가 자신의 마음을 움직였을 때만 돈을 낸다. 그만큼 이 시민기자들의 기사는 탄탄하다. 사실에 근거하고 있고 메시지가 분명하며 감동적인 스토리텔링까지 있다.
이런 매력은 어디에서 나올까?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는 신문을 만들어내는 거대한 기계의 부품이 아니다. 이들의 출입처는 삶의 현장이다. 이들의 기사는 오직 자신만이 쓸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휴지통에 버려지는 평범한 신문 기사들과 다르다. 시간이 지나도 감동을 머금고 있는 작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마이뉴스에 연재한 글을 모아서 책을 낸 시민기자들이 많은 게 아닐까? 시민기자들의 글은 오랫동안 읽힐 만한 생명력이 있다.
이쯤에서 독자들이 질문 하나를 떠올릴 수 있다.
“나도 기사를 써보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이런 꿈을 가진 시민들, 즉 예비 시민기자들을 위해 이 책을 마련했다.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모토로 2000년 2월 22일 창간한 오마이뉴스에 오랫동안 기사를 써온 시민기자들의 글쓰기 노하우와 경험담을 모았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삶을 바꾸고, 더 나아가 세상을 바꿨던 이야기들을 열두 명의 시민기자들이 입담 좋게 풀어냈다. 그리고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이제 당신 차례입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평범한 아줌마이며 회사원인 우리도 했는걸요?”
- 머리말(5쪽)
이처럼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는 이야기’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회 문제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사는 이야기’의 힘이라고 본다. ‘사는 이야기’의 힘은 강렬한 메시지의 직접적인 표현에 있는 게 아니라 강렬한 메시지가 숨겨진 사소한 이야기에서 비롯된다. 심각한 사회 문제를 사소한 일상생활로 풀어나가는 것, 내가 쓰는 ‘사는 이야기’의 또 다른 비법이기도 하다.
- 소박한 ‘사는 이야기’로 우려내는 삶의 깊은 맛 - 송성영(60쪽)
그렇다면 오마이뉴스에 글을 쓰기 시작한 후 삶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우선 책을 두 권 낸 저자가 됐다. 미국에서 이방인으로 살며 쓴 기사는《나는 스타벅스에서 불온한 상상을 한다》라는 책으로 묶였고, 한국 사회에 대한 고민을 담은 글들은《망가뜨린 것 모른 척한 것 바꿔야 할 것》이라는 칼럼집으로 엮였다. 과거에 책은커녕 일기조차 제대로 써본 일이 없으니, 꽤 큰 변화라 할 만하다. (…) 오마이뉴스는 나를 이렇게 저자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직업까지도 바꿔놓았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변화는 따로 있다. 일상의 매순간을 낯선 눈으로 바라보게 됐다는 것, 이것이 내 삶에서 일어난 가장 큰 변화다. 예전에는 무심코 지나치던 것들이 ‘글감’이 됐기 때문이다. 별 생각 없이 넘기고 말 자질구레한 일도 글쓰기 대상이 되면 적극적으로 관찰하고 고민하고 즐기고 음미하게 된다.
- 여행자의 시선으로 낯설게 들여다보기 - 강인규(101~102쪽)
몇 해 전 시멘트가 쓰레기로 만들어져 국내 시멘트에 발암물질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기사를 쓰기 전에 먼저 몇 개월간 수많은 자료들을 찾았습니다. 지금도 제 책꽂이에는 반도체공학부터 전기·전자, 화공재료, 유독물질사전 등 각종 책과 수많은 보고서들이 가득합니다. 덕분에 저는 시멘트 ‘전공자’가 아니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시멘트 ‘전문가’ 중 하나라고 자부합니다.
4대강 사업이 문제가 되자 정부 자료뿐만 아니라, 강과 하천에 관한 온갖 책들과 보고서들을 찾아 읽었습니다. 심지어 한반도 대운하 관련 책도 다 구입해 살펴보았습니다. 덕분에 한반도 대운하와 4대강 사업이 똑같은 사업임을 알 수 있었고, 그 근거 자료들을 찾아 4대강 사업이 변종 운하임을 자신 있게 주장할 수 있었습니다. 외국의 하천 관련 책을 통해 독일을 비롯한 선진국이 하천 관리를 어떻게 했는지도 알 수 있었고, 4대강 사업이 왜 거짓인지 증명해내는 자료들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깊이 있는 공부를 통해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더 정확히 지적해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 열정 하나로 ‘4대강 전문기자’가 된 목사 - 최병성(231쪽)
“삶은 기록이다. 기록은 삶이다.” 오마이뉴스에 등록한 내 시민기자 프로필에 담긴 글이다. 모든 삶에는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들은 가슴 설레는 연애편지, 엄마가 아이에게 남기는 짧은 쪽지, 일상에서 주고받는 문자메시지에 오롯이 기록된다. 그 기록은 나와 그와의 소통을 만들어내고, 삶을 미세한 울림들로 채워간다. 그 울림을 기록하는 삶은 특별한 누군가의 것이 아니다. ‘내 삶을 기록해 그와 나누고 싶은’ 모두의 것이다. 가슴 두근거리는 나의 삶을 그대에게 들려줄 테니 그대도 나에게 삶의 떨림을 전해주시라. 세상은 삶을 기록하는 우리로부터 조금씩 바뀌어갈 테니.
- 오감으로 기록하는 가슴 뛰는 삶 - 신
첫댓글 김혜원 , 송성영 , 이희동 , 강인규 , 전대원 지음 / 출판사 오마이북 | 2013.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