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은 슬픔만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때로는 “내가 너무 싫다.”라는 생각으로 깊어지기도 합니다.
우울증을 떠올리면 흔히 슬픔, 무기력, 눈물, 의욕 저하 같은 모습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우울증 안에는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지만, 매우 깊게 작용하는 감정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감정입니다. “나는 부족한 사람이다”, “나는 가치가 없다”, “내가 너무 싫다”와 같은 생각이 반복되면, 단순한 자기반성을 넘어 자기 혐오와 우울로 이어질 수 있어요.
심리학에서는 자기 혐오를 주로 ‘자기 혐오감’과 비슷한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이는 자기 자신 전체를 싫어하거나, 자신의 외모나 특성, 행동을 혐오스럽게 느끼는 감정입니다. 연구들에 따르면 자기 혐오는 우울과 뚜렷한 관련이 있습니다. 자기 혐오는 우울과 비교적 강한 관련을 보였고, 불안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자기 혐오는 단순히 기분이 나쁜 상태가 아니라, 우울과 불안을 이해할 때 중요하게 살펴야 할 정서적 신호일 수 있습니다.
우울증을 경험한 사람들에게서도 자기 비난과 무가치감은 매우 중요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한 연구에서는 주요우울장애를 경험한 사람들에게서 무가치감, 절망감, 우울한 기분이 매우 밀접하게 함께 나타났고, 자기 비난 감정도 흔하게 보고되었습니다. 특히 자기 혐오나 자기경멸은 죄책감보다도 자주 나타나는 경우가 있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감정을 가장 괴로운 증상으로 느꼈습니다. 이는 우울증이 단순히 “슬픈 병”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까지 깊게 흔드는 문제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청소년기에도 자기비판은 우울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첨부된 연구에서는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경험, 예를 들어 부모에게 실망을 주었다고 느끼거나, 성취에서 실패했다고 느끼는 경험들이 자기비판을 높이고, 높아진 자기비판이 이후 우울 증상 증가와 관련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춘기 아이가 “나는 왜 이럴까”, “나는 아무것도 잘 못해”라고 반복해서 말한다면 단순한 투정으로만 넘기기보다, 자기 자신을 지나치게 비난하는 방향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기비난이 깊은 아이는 실수를 문제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문제로 느끼기 쉽습니다.
1. 아이의 실수와 아이 자체를 분리해서 말해 주세요.
자기비판이 심한 아이는 작은 실패도 “내가 못난 사람이라서 그래”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청소년 대상 연구에서도 성취 실패나 부모에게 실망을 주었다고 느끼는 경험처럼 자기 가치감을 흔드는 사건들이 자기비판을 높이고, 높아진 자기비판이 이후 우울 증상 증가와 관련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은 “이번 행동은 고쳐야 해”라고 말하더라도, “너라는 사람 자체가 문제야”라는 메시지로 들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2. 아이가 외로움 속에서 자신을 더 미워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봐 주세요.
외로움은 우울과 연결될 수 있고, 그 사이에서 자기 혐오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연구에서는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사람일수록 자기 혐오가 높았고, 자기 혐오가 외로움과 우울 사이를 설명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아이가 친구 관계에서 소외감을 느끼거나, 가족 안에서도 혼자라고 느낀다면 그 외로움이 “나는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아니야”라는 자기비난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아이의 자기비난을 더 키우는 말은 피해주세요.
“그러니까 네가 문제지”, “그 정도도 못 하니”, “남들은 다 하는데 너는 왜 그래”와 같은 말은 순간적으로 행동을 고치게 할 수는 있어도, 자기비판이 심한 아이에게는 “나는 역시 부족한 사람이다”라는 확신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칭찬이 아니라, 자신의 실수와 부족함을 전체 존재의 실패로 느끼지 않도록 도와주는 말입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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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Gao, S., Zhang, L., Yao, X., Lin, J., & Meng, X. (2022). Associations between self-disgust, depression, and anxiety: A three-level meta-analytic review. Acta Psychologica, 228, Article 10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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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첨부: pixabay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연구원 홍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