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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직해
“동쪽을 지나 서쪽을 경유한다.”
또는 방향성을 살려:
“동에서 지나가 서쪽으로 거쳐 간다.”
3. 구조
東過 → 西經
동쪽을 통과함 → 서쪽을 지나감
여기서 過와 經이 비슷한 뜻이면서도 미묘하게 다릅니다.
따라서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통과 → 경유
라는 이동의 차이가 생깁니다.
4. 철학적으로 보면
이 조어는 동과 서를 목적지가 아니라 과정의 방향으로 만듭니다.
東過 — 동쪽에 머무르지 않고 지나가고
西經 — 서쪽도 거쳐 간다.
즉 어느 한쪽에도 정착하지 않는 이동성이 있습니다.
선생님이 최근 만든 初興徐沈의 시간적 운동과 비교하면,
初興徐沈 — 시간 속의 변화
東過西經 — 공간 속의 이동
으로 볼 수 있습니다.
5. 글자 선택의 묘미
만약 단순히 “동쪽에서 서쪽으로 간다”라면 東行西行처럼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東過西經은 過와 經을 일부러 다르게 썼기 때문에 여정의 느낌이 살아납니다.
過 = 지나며 떠남
經 = 거쳐 가며 경험함
그래서 문학적으로는:
“동을 지나고 서를 거치며 간다.”
즉 이동하면서 여러 경계를 경험하는 삶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습니다.
한 줄 평
東過西經 — 동쪽을 지나 서쪽을 거치며 한곳에 머물지 않고 계속 나아가는 모습을 담아, ‘통과와 경유를 거듭하며 경험을 넓혀 가는 이동의 철학’을 표현한 조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