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포천시민축구단U18(이하 포천시민U18)이 경기남양주U18(이하 남양주U18)을 꺾고 백운기 개막전에서 미소 지었다.
13일 광양마동축구2구장에서 열린 제26회 백운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조별리그 9조 1차전(전·후반 각 40분)에서 홍성호 감독이 이끄는 포천시민U18은 후반 30분에 터진 최준성의 결승골로 윤영환 감독의 남양주U18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같은 조에 속한 충주충원고와 전남드래곤즈U18의 경기가 2-2 무승부로 끝남에 따라 포천시민U18(1승, 승점 3점)이 9조 1위에 올라섰다. 반면 남양주U18(1패, 승점 0점)은 9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42팀이 참가하는 제26회 백운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는 전남 광양시에서 2월 13일부터 2월 27일까지 진행된다. 4팀씩 9개조, 3팀씩 2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를 기록한 22팀이 토너먼트로 우승을 다툰다. 결승전은 오는 2월 27일 오전 11시 광양공설운동장에서 열린다.
포천시민U18(주황색 유니폼)과 남양주U18이 백운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개막전 경기 장면.
이번 맞대결은 각각 K3, K4리그에 속한 포천시민과 남양주시민의 산하 고등팀끼리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포천시민U18은 2018년 창단된 골클럽U18이라는 클럽팀이 2022시즌을 앞두고 포천시민과 손잡으며 새롭게 만들어졌다. 반면 남양주U18은 지난해 남양주시민의 K4리그 참가와 동시에 유소년 육성 차원에서 함께 창단됐다.
양 팀 모두 빠른 공수전환을 보여주며 속도감 있는 경기가 펼쳐지던 중 포천시민U18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12분 골키퍼 지수호의 킥을 상대 수비수가 걷어내지 못하자 곧바로 1대1 찬스로 이어졌고, 이를 김경빈이 마무리 지었지만 골키퍼의 결정적 선방에 막혔다.
남양주U18도 오른쪽 측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반격에 나섰다. 전반 24분 우측에서 높게 올라온 크로스를 김도윤이 문전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높게 뜨고 말았다. 15분 뒤에는 이재진이 왼쪽 측면에서 환상적인 단독 돌파를 보인 뒤 페널티 에리어 왼쪽에 있던 김도윤에게 볼을 건넸다. 김도윤이 곧바로 골대 먼 쪽을 향해 감아차기를 시도했지만 이는 살짝 벗어나며 관중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쉽게 균형이 깨지지 않자 결국 먼저 교체를 감행한 쪽은 남양주U18이었다. 윤영환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이지호 대신 전민재를 투입했다. 이어 7분 뒤 김인찬을 빼고 김경진을 투입시키며 선수단에 에너지를 불어넣고자 했다.
하지만 포천시민U18이 선제골을 작렬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30분 중원에서 볼을 잡은 이예레미아가 전진 드리블 후 왼쪽으로 쇄도하던 안병호에게 볼을 투입했다. 안병호가 곧바로 올린 크로스를 최준성이 몸을 던지며 마무리했고, 이 득점이 그대로 결승골로 연결되며 포천시민U18의 1-0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