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라떼는 한 주간의 시사잡지를 빠르게 훑는 의도로 기획했는데
거의 몇 달만에 쓰네요 -_- 가능하면 자주 업뎃 하겠습니다.
말말말 - "나경원이 당신 엄마였으면 그런 식으로 보도했겠냐"는 김진 위원에게
"<중앙일보>가 이건희 회장에게 좋지 않은 기사를 쓰는 이유가 이거였군"이라고 답함.
이슈in
나경원 전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해 반론을 편 주진우 기자의 기사.
이 기사에서 주 기자는 나 전 의원의 논리적 결함을 일일이 찍어가며
"사실관계부터 다르다. 사실을 교묘하게 호도했다"고 말했다.
예컨대 나 전 의원이 "자위대 행사 참석 논란과 관련해 저를 비난한
네티즌에 대해 고발한 적이 없다"며 읍소한 대목을 가지고 "그렇게
말한 적도 없는데 혼자 난리를 친다"는 식이다. 기사라기보다 팩트에
기반한 반박 칼럼에 가깝다.
대부분의 논지에 공감하지만, 모든 부위를 시술했을 때 3개월 1800만원
나온 것을 가지고 연 단위로 환산해 연 7200만원짜리 클리닉을 다녔다고
한 부분은 비약이다. 하지만, 저 쪽의 억지에 비한다면 넘겨도 무방하다.
정치in
민주통합당 청년 비례대표 경선 얘기를 담았다. 필자 역시 지인 3명이
올라가있는 관계로 유심히 지켜보았다. 청년 후보들의 담론 지도는 상당히
유용하고 신선하다. 하지만 일부 후보의 정책 입안 과정, 스토리를 개인적으로
아는 입장에서는, 저 정도의 담론 스펙트럼을 과연 그 후보들이 갖고 있는가에
대한 회의감이 조금은 든다.
기사는 청년 후보들이 강조하는 핵심 키워드로 문제, 소통, 자질, 정책, 도덕성을
도표로 일목요연하게 제시했다. 하지만 이 기사만 보면, 특정 후보가 조금 부각될
소지가 있어 보인다. 청년 후보들처럼 인지도 없는 사람들끼리의 경쟁일수록
이런 부분은 그들에게 상당히 민감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특집1
최근 파업 사태와 연관해 언론인이 싸울 수밖에 없는 이유를 담았다. 파업으로 탄생한
시사in이기이게 더더욱 지나칠 수 없었을 거다. kbs, mbc, ytn의 제작진들이 어떻게
불이익을 받았고 결국 어디로 쫓겨났는지까지 표로 제시해 가시성을 높였다.
국제in
개인적으로 시사in에서 가장 좋아하는 코너로 굽시니스트 만화, 장정일의 독서일기와
함께 국제 지면을 꼽는다. 시사in의 국제면 기사는 사실 우리나라와는 크게 상관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언론고시와는 더더욱 상관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김영미 편집위원의
글은 초보자가 읽기에 무리가 없고 상당히 상세해 페이지 몇 면 들추는 수고 치고는 꽤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기사는 단순히 이라크와 이스라엘의 비밀 테러 전쟁의
현상만 기술했을 뿐, 그 배경과 정세에 대한 설명이 빠져있어 부족한 느낌을 주었다.
만화in
탈북자 북송 문제를 자꾸 중국에 거론하는데 중국 입장에서는 화나는 일이다. 중국에서
탈북자 안 잡아간다고 공표하면 백만 북조선 거지떼들이 압록강 순삭하고 만주에 헬게이트
오픈이다, 게다가 북한 사람 세 명 중 한 명은 약쟁이다. 그놈들이 중국와서 약팔아서 돈
벌어간다. 목숨걸고 팔다보니 제재하기 쉽지 않다. 게다가 중국은 수십만 명의 목숨을
희생해 북한을 지켰다. 왜 걔네들을 내 손으로 흔드나? 니네(한국) 현실적인 외교 감각이
있기는 있니? 라는 중국의 입장을 만화에 담았다. (개인적으로는 공감 가지 않는다.)
독서일기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해로운가>
뉴욕 대학 정신과 교수는 살인과 자살의 원인을 각가 수치심과 죄의식으로 들었다.
남들보다 못하다는 감정에 수치심을 느끼면 타인에 대한 분노로 향해 살인이 되고
남들보다 못하다는 감정이 죄의식으로 변하면 자신에 대한 분누로 변해 자살이 된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러한 살인율과 자살률은 그 조건이 다름에도 해마다 같은 기울기로
변동한다. 그래서 내리는 지은이의 결론은 이거다. "사람들이 수치와 불명예를 느낄 위협에
노출되지 않고 하루아침에 신분이나 지위가 뚝 떨어지는 추락을 겪지 않아도 되는 사회에서는
폭력의 수위가 낮아진다"
까칠거칠
입바른 소리로 좌우 양면에서 몰매를 맞고 있는, 그래서 진중권에게 위로를 받고 있는 허지웅의 칼럼이다.
그는 임산부 폭행녀, 국물녀, 슈퍼 폭행녀의 예를 들며 선정적인 정보만을 갖고 익명에 비겁하게 숨어
사법당국의 기능을 행사하려 드는 웃기는 정의감을 질타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SNS라는 단순 도구에
엉뚱하게 문제제기하는 것이 의아하다 말한다. 허지웅 글은 갈수록 내공이 붙는 느낌이다.
광고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포스코로 나아갑니다'
세계 곳곳에 포스코의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는 광고를 실었다.
총평 - 이번에는 각 항목마다 평을 간략히 실었기 때문에 생략할게요~
첫댓글 덕분에 책 한권 빠르게 읽고 갑니다 :)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이번 주는 시사인 샀어용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