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1박2일 산모퉁이 체험한다고 손님이 왔어요.
손자랑 함께 유치원 다니는 친구와 엄마.
VIP 손님이라면서 산지기는 황토방 화장실 리모델링도 하고 엄청 신경을 많이 썼어요.
오전 11시 넘어 도착하자마자 황토방에 짐 풀고...
비둘기낭 폭포로 향했어요.(며느리가 포천에서 가본 곳이 한 군데도 없다고 하여)
날이 어찌나 더운지 늘 사람들로 붐비는 비둘기낭 폭포도 한산하더라구요.
하엘이 친구와 엄마.
네 살 남자 아이 둘이 만나 뿜어대는 에너지는 상상초월.
날이 너무 더워 얼른 구경하고 올라가는 길.
물이 예상보다 많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볼만 했어요.
사실은 날이 너무 더워 풍경 보는 것도 힘들 지경.ㅠㅠ
매점에서 시원한 음료수 먹고
이동갈비 먹으러 명지원으로 고고!
이동갈비 5인분 맛있게 먹고 산모퉁이로 돌아왔어요.
체험하기 전에 부엉이 도서관에서 그림책 '뛰어라 메뚜기' 를 읽어주었어요.
용감한 메뚜기에 대한 이야기.
닭모이 주기 체험.
메뚜기도 잡고,
잠자리도 잡고,
제비나비도 잡고.
신나게 놀다 시원한 물놀이 시작!
물이 어찌나 차가운지 등골이 서늘할 정도였지요.
황토방에 네 식구 남겨놓고
우리는 부엉이도서관으로 내려와 이것저것 볼일 보고 있는데
낮에도 잠깐 내렸던 소나기가 무섭게 쏟아지네요.
저녁엔 삼겹살 구워 밥이랑 먹고
어른들은 쏘맥도 마시고...
남자 아이 키우기 정말 어렵다고 하더니 이건 상상초월.
쳐다보고 있는데도 힘들더라구요.
비슷한 아이 둘이 만나니까 더 그런 것 같네요.
네 식구 남겨놓고
우리는 다시 부엉이도서관으로 내려왔어요.
내일은 또 어떤 일이 있을지...
기대도 되고 힘들까 봐 겁도 나고.ㅋㅋㅋㅋ
엄마들도 엄청 힘들었을 거예요.
요구하는 것도 많고, 토라지기도 잘 하고,
경쟁심도 많아 토닥거리고...
싫어! 소리도 잘하는 미운(?)네 살이 두 명이나 있으니...
잠들면 가장 예쁜 아이들...ㅋ
첫댓글 난 또 여친 데려왔나 했네요. ㅎㅎ
ㅎㅎ
엄청 힘든 손님 둘. 변덕이 죽 끓듯...
친구랑 함께 해서 더 즐거웠겠어요. 까다로운 손님이었겠네요 ㅋㅋㅋ
아유 말도 말아요. 20%는 맞고 80%는 영 안 맞아 내내 갈등상황이었어요.ㅠㅠ
태어나보니 할머니가 동화작가
무슨 수저인가요?
ㅋㅋㅋ
하엘이 미소가 백만불짜리네요.
고생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