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웃대 웃긴일상님 게시물
내가 자주이용하던 p2p사이트에서
일정금액이상 이용하게 되면 무료로 사주를 봐주는 서비스가 있었는데
신년, 토정, 별자리 , 연애운, 직장운, 꿈해몽등등 엄청많은 서비가스 퀄리티 좋게되어있길래.
토정비결과, 이름운을 보게되었다.
그냥 저냥 그럴듯한 풀이
중이적인 서술로 넘어가겠지..했는데 어떤 항목에서 하나 간과할 수없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사람의 초년, 중년, 장년, 말년을 보는 부분이었는데
첫 부분부터 무시할수가 없었다.
초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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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년곤고(初年困苦 : 초년이 괴롭고 곤란함) 형액 교통사고등의 단명
등의 대흉수입니다.
단명할 운명 교통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단명할 운명 원래가 사물의 종말을 뜻하는 불운의 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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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나서도 그냥 넘길 수 없는 부분.
뭐지. 죽을고비를 넘겼다는건가.
한번은 교통사고가 난적은 있었는데 죽을 고비까진 아니였었다.
인터넷 사주에서 나온 극단적인 서술에 나는 오랫동안 고심하게되었고,
어머니께 내 어릴때에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냐고 물었었다.
그러자 어머니께서 하는말이 대뜸
"어? 너 기억안나? 너 죽을뻔했잫아. 4~5살때였는데 기억안날라나?"
이제부터 내가 그 시절에 겪었던 죽을고비를 이야기해주려고 한다.
전라도 광주에서 태어난 나는 3살~4살 정도에 무럭무럭 자라다가 (사진보면 건강해보임)
그 이후에 충청남도 논산에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이사온 이후로는 갑자기 시름시름 앓게 되서 앉아있을때도 머리를 자꾸 꾸벅꾸벅 병든 닭마냥 흔들었었고,
나중에는 벽에 내 머리를 대고 있어야 앉을 수 있을정도로
걷는건 고사하고 앉는것도 힘든 상황이었다.
60~70년도 시절 옛날에 하도 어린아이가 이유모를 병으로 죽는 케이스의 전형적인 당사자였다고 보면된다.
근데 90년도에는 의술이 많이 발달해서 왠만한 증상은 찾아 고치는데
병원에 가도 아무증상이 없다고하고 그렇게 난 야위어가고 있었다.
어느날 외숙모가 나를 데리고 직원 목욕탕에서 씻길려고 옷을 벗겼는데,
아프리카 기아마냥 삐쩍마른걸 보곤 앉아서 울었다고한다.
그정도로 가망이 없었다고 말했었다.
그러다 할머니가 만난 어떤 지인분이 토종요법을 알려줘서
지렁이탕인가 먹이고 좀 나아지나 했으나 병세가 호전되진 않았다.
하도하도 안되다보니 우리엄마가 나를 데리고 점쟁이를 찾아갔단다.
날 보더니 점쟁이하는 말이
"이사를 온 곳이 터는 괜챃은데 시기를 완전 잘못정해 이사를 와서 변관?무슨(기억안남) 칠살을 맞았어"
"예?"
"애한테 귀신이 붙었단 말이야."
이 말을 하는데 아주 안타깝듯이 혀를 차더란다. 으이구 저이구..
"근데 애아빠가 그 살을 맞았으면 급사야. 애기가 맞았으니 저러고 버티는거지."
그래서 해결법을 말해달라하더니
"귀신을 쫒아낼려면 아주 매운 고추를 구해서 불에 태워 그 냄새를 너가 직접맞아야 한다."
나를 슥보더니 다시 엄마를 보면서
"아주 매운거, 진짜 매운걸로 다가 눈물 콧물 다 빠지도록 흘려야 애가 살 수 있어."
이 말을 들은 이후
우리 어머니는 엄마의 엄마, 외할머니께 말씀드렸다.
근데 우리 외할머니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는데
그 말을 듣고 에휴 그렇게까지 해야겠냐, 도와는 주겠다 하더란다.
매운 고추를 어디서 구해와
아궁이에다 고추를 넣어 태우면서 그 냄새를 할머니하고 맡는데,
할머니는 눈물콧물 다빠지는데 엄마는 하나도 그런게 없다는 것이었다.
그와 동시에 옆방에서 들리는 내 비명에 가까운 울음소리가 들렸단다.
애가 시름시름 앓다가 갑자기 죽기직전 단말마처럼 울어대니.
할머니가 그걸보고 뭔가 느꼈는지,
동네에서 아주 매운 고추를 어서 구해와서
다음날 다시 태우면서 냄새를 맡으니 그제서야
눈물 콧물이 빠지면서 기침이 났다고했다.
그런일이 있은 후,
내 증세는 호전되었고
지금도 딱히 감기외에 잔병치레 없이
건강히 잘 살고있다.
무섭않는 이야기이지만
재미로 보려 했던 인터넷 사주로 알게된 내 어릴적 과거..
아주 오묘한 여운이 남는 사건이었다.
첫댓글 저시대에는 아이들 잡아가는것도 진짜 많았던거같아
멕시코고추 막 그런거 있잖아 그런거 사서 했었어야하는줄..
나도 그생각 하면서 읽었는데...!
졸라 싱기방기하다
우와...점쟁이 진짜 신통하다
헐 졸라 신기해!!! 나도 외국고추생각함ㅋㅋㅋㅋㅋㅋㅋ
어우.. 싱기하구 무섭당 ㅜㅜ
헐 무서워
나도 하바네로 생각함... 이야 그걸 어케 구하냐 하고... ㅋㅋㅋㅋ
하바네로 그닥 안맵던데 (최소 미쿡 하바네로는 ㅂㄹ...)... 고스트 페퍼가 진짜 매워. 근데 진짜 어디서 구하나? 청양고추였을까? 꽈리 고추?
ㅜㅜ고생했다ㅜㅜ
베트남고추 ㅋㅋ 같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