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가
인슐린호르몬을 보충하기 위해
외부에서 매일 주사로 충당하듯
7살 녀석은 성장호르몬을 보충하기 위해 매일 제 몸에 바늘을 찌른다
같은 나이 또래 100명중 하위 3명 ..
즉 3% 이하의 키 이면서 ,
해당 연령보다 골 연령이 감소되어 있어,
건강보험의 요양급여에 해당되기에 골단이 닫히는 15-16세까지 긴 시간동안 성장호르몬 주사를 매일 맞게 되었다
키가 느리게 성장하는 동안 지능은 속도에 맞게 잘 성장하였던지
녀석의 덩치만한 책가방을 메고 학교는 잘 다니고 있다
녀석은 돐이 되면서 부터 자동차에 애착했다
학교에서
ㄱㄴㄷㄹ.. 받침이 들어가는 단어를 쓰라는 시험을 보면 자동차와 관련된 단어만 나열한다
토잉카
경찰차
이삿짐 사다리차
견인차..
ㅍ이 받침으로 쓰여지는 자동차 관련은 힘들었던지 ‘타요’라고 써서 담임 선생님도 빵터지셨단다
물론 오답이었다
전세계 car종류는 죄다 궁금해한다
XC90 VOLVO의 배기, 연료, 생산국이 궁금해지면
알파벳을 알아야하니 영어를 공부하려하고
배기 라는 뜻을 알지 못하니 사전이 필요했고
생산국을 궁금해 해서 세계지도를 벽에 붙여주니
스웨덴이라는 나라를 궁금해하며 관심이 점점 확장되었다
할아버지 집을 다녀간후 바둑게임이 궁금하여 월요일 방과 후에는 바둑을 배우고
화요일은 태권도 배우고 줄넘기한다
자동차 그림을 더 잘 그리고 싶은 마음에 수요일은 미술을 배우겠다고 하였고
목요일은 피아노
금요일은 수영을 배운다
모두 녀석 스스로 원해서 배우는 것들이다
지난해 가을
할머니에게 장수풍뎅이 알 3개를 선물받아 참나무
톱밥이 든 상자에 묻어 두었는데
8개월만에 암컷 장수풍뎅이 한 마리가 태어났다고 흥분하더니
도서관에 가서 곤충 백과책을 빌려온다
풍뎅이로 태어난후 부터 2-3개월 정도로 짧은 수명이지만
수컷이 없으면 더 빨리 죽는다는 글을 읽고는 수컷 풍뎅이를 구해달라고 보채어 인터넷으로 구매하여
같은 상자속애 넣어주었다
속전속결
수컷이 암컷위로 올라가니
‘남자가 위에 있고
여자가 아래에 있고
수컷이 암컷 생식기에 뭘 넣어준다‘ 며 책 내용과 흡사하게 행동하는 모습보며 환호하는 녀석이다
결혼 의식이라고 이해하는 듯하다
짝짓기 후 암컷은 알을 낳으려는지 톱밥속으로 숨어버리고
힘 좋은 수컷은 날아오르려 상자 뚜껑을 쿵쿵 밀어 부친다
가두어 두어도 곧 죽을 생명이니
뚜껑을 밀고 날아오르는지 관찰만 하기로 했는데
어느새 창 밖으로 날아가 버린 수컷 풍뎅이다
7살 녀석은
색깔도 비슷하지만 뿔 모양이 바이올린 악기를 닮았다하여 수컷에게 바이올린이라고 이름을 지어 주었는데
몇번 불러주지도 못하고 이별이었다
수컷과는 생이별 이고
암컷은 곧 녀석이 보는앞에서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하지만 톱밥속의 생명은 다시 자라고 있을테니
7살 인생이 삶의 굴레에 대하여 너무 많은 것을 감당하는것은 아닌지 염려도 된다
그 경험후
녀석의 애비가 회사 연수로 당분간 만날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때
수컷 풍뎅이처럼 다시는 만날수 없다는 상상을 했던지 엉엉울며 이별을 서러워 하였더라
녀석은
매일 아침 눈뜨면
피아노 연습하고
연산문제 풀거나 받아쓰기 연습하고 뇌를 깨운후 돼지저금통에 100원 넣고 학교에 간다
오후에는 책보고 레고하고 그림그리기후 휴식한다
주말에는 거의 여행을 다닌다
뭐든 열심히하고
잘하고 싶고
욕심이 많다
녀석은 진심으로 열심히 사는데
아침마다 밥숟가락을 깨작거리다 말고 집을 나서니 녀석의 에미는 또 애가탄다
의사선생님은 무조건 체중을 늘려야 한다고 당부 하셨지만
인풋보다 아웃풋이 많고 생각이 많으니
어찌 체중을 모을수 있을 것인가
녀석은 항시 즐거운 표정이고
믿음이 있어 산이라도 들어올릴 열정을 보이지만
시험과의 줄다리기 인생
올 여름이 가장 덜더운 여름일거라는 세상을 살아야하는 7살 인생이
체리나무위 애달프게 울어대는 매미소리 마냥 측은하기만 하다
측은함이 생기는 내 마음 ..그것은 무릇 세월 탓이겠지만.감정적으로 불안한 결핍 이었다가 금새 다시 소생하는
내 늙음 탓이겠다
첫댓글 네인생 을 잘표합니다.
자연님 만큼이나
부지런한 7살 인생이지요?
감사드립니다
어떤 그리움님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성장호르몬을 맞는
손자가 안스러우시군요
말할수없이 ~ 그마음 저도 잘압니다
그래도 지능은 하나 부족하지않고
감성도 풍부하니
건강하게 잘 자랄것이라 믿습니다
힘네세요
언제 뵙게되길 소망합니다 ♡
서초님 안녕하세요
장수풍뎅이 이야기를 쓰려고 시작했다가
글 제목을 7살 인생으로 올리게 되면서 장황한 글이 되어버렸습니다
아이든 어른이든 건강이 우선일텐데
음식에는 관심없고 세상 다른일에는 에너지를 써대니
서초님의 댓글 처럼
외소한 녀석 보면 안쓰러운 마음 뿐이랍니다
공감 응원가득한 댓글에 감사의 마음 전해드립니다
ㅋ
귀여운 7살짜리
인생이네요.^^
자녁 9시되면 침대에 들어 아침7시까지
골아 떨어지니
7살 인생 맞지요?
나이들면서 통잠은 어림없는일이 되어버렸거든요
파란여우님 부지런함에 오늘도 에너지 얻고
충전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아 손자가 성장 호르몬을 맞나 봅니다
그런데도 곤충에 관심이 많군요
머리가 좋은 가 봐요
그리운님 반가워요
요즈음 가장 바쁜시간을 보내고 계실 운선님께
먼저 응원의 마음 보내드립니다
저는
보름정도 휴가중인데
휴가 제목이 부산 세종 서울 자식집 투어 랍니다
꽤 흥미진진하고 좋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제 손자도 7세 (초1)입니다만 키가 반 친구 9명 중 제일 작습니다.
그럼에도 성장호르몬 주사는 아직 한번도 안 맞은 걸로 압니다.
관심을 갖고 애 부모와 상의 해봐야겠습니다.
뭔가 부족해 연민이 가는 손자가 더욱 애착이 가고 하는 짓 마다 훨씬 귀엽다 할 것입니다.
요즈음은
학교에 입학하면 의무적으로 ADHD 검사는
필수라고 하는 이야기듣고 많이 놀랐습니다
잦은 미디어 노출도 문제가 된다고 들었습니다
7살 녀석의 친구한명은 학교입구에서 교실로 안 들어가려고 버티다
담임선생님이 데리러 나오시면 줄행랑을 친다고 하더군요 교실까지 들어오게 하는데 3주가 걸렸다는데
아이도 선생님도 고충이 큰듯 하더랍니다
뭔가 부족해 연민이 가는 손자가 더욱 애착이 가고 하는짓마다 훨씬 귀엽다는 말씀
매우매우 공감합니다
시원한 한줄기 바람이 곡즉전님 열정의 불 쏘시개가 되길 응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