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24일 바르셀로나에서
사상 첫 온라인 신제품 발표회
삼성.LG는 국가별 론칭행사
통신3사도 개별 세일즈 나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달 24일~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가 전격 취소된 가운데, 올해 마케팅 전략을 짜던 기업들도 고민에 빠졌다.
매년 10만여 명이 찾았던 MWC가 취소되면서 기업들은 국가별 론칭 행사로 대체하거나,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별도 해외 출장단을 꾸리는 등 대책 마련에 굄하고 있다.
화웨이는 24일 오후 2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온라인으로 글로벌 신제품 설명회를 진행한다.
화웨이가 인터넷 중계로 신제품 발표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행사에서는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 후속작인 '메이트Xs'를 비롯한 스마트폰 신제품과 PC,
태블릿PC, 이어폰, 스피커,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신제품이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차세대 5G 장비 세일즈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 반대에도 불구하고 화웨이 장비를 채택한 유럽 시장이 주요 타깃이다.
회웨이는 지난 20일 영국 런던에서 신제품 설명회를 열고 행후 5년간 5G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2000만달러를 투자하는 새로운 '5G 파트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출범시킬 계획도 공개했다.
당초 화웨이는 MWC 최고 등급인 '골드 스폰서'로 4개 홀에 최대 규모 전시 부스를 차릴 예정이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LG전자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통신3사 등 100여 개 회사가 MWC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전시관에서 지난 14일 출시한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과
다음달 출시될 '갤럭시S20' 시리즈를 전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인팩'을 열고 이미 제품을 공개한 터라 전시 취소 타격은 크지 않다.
5G 장비의 관련해서도 올해 타깃 시장별로 소규모 미팅을 갖고 B2B로 상담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3일 미국 5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US 셀룰러'와 5G-4G 이동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MWC 참석을 추소한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인 'LG V60 씽큐'를 선보일 예정이었다가
국가별 소규모 론칭 행사를 개최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LG전자 관계자는 'V60는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고 해외 시장에 주력하는 제품이어서
국가별로 출시 일정에 맞춰 자체적으로 판단해 론칭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V60는 다음달 북미 출시를 시작으로 5G 서비스를 도입하는 유럽의 독일, 이탈리아, 내델란드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통신3사는 올해 전시에 회사별로 특화한 5G 기술을 선봉리며 한층 진화한 5G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구현모KT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통신3사 최고경영자 (CEO)가 비즈니스 미팅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통신 3사는 MWC 취소 이후 개별 파트너사 미팅으로 대거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ㄸ르면 SK텔레콤은 올해 5G를 접목한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산에 주력하고, KT는 스마트펙토링 등
B2B 5G 시장과 미디어 부문에서 성과를 내며, LG유플러스는 새로운 콘텐츠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를 건다.
정부 지원을 받아 '한국관'으로 참가해온 중소.벤처 기업들은 타격이 크다.
정부는 이들에[ 수출 판로를 개척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향후 ICT 수출지원협의체를 통해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MWC는 CES는 지난 1월 초 미국에서 이미 개최됐고 MWC가 취소된 만큼 오는 9월에 열리는
IFA에 글로벌 ICT 기업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MWC가 취소된 2주 전만 해도 중국이 걱정이었는데,
최근 국내 상호아이 심상치 않다보니 헤외 출장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찬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