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1년에 한 ~ 두번은 한인교회에 간다. 홍 성무 목사님이 나이로비 한인교회에 계실때는 한달 내내 주일 설교를 부탁하신 적이 있어서 그해에는 1년에 2번보다 더 많이 갔다 ^^
어제 그러니 정말로 오랜만에 나이로비 한인교회에 예배 드리러 갔다.
예배 마치고 교회에 제직회가 있었는데 나는 내 차를 조 영숙 집사님 집에 두고 그 집에서 집사님과 함께 교회를 갔는지라 집사님 제직회 마칠 때까지 교회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교회의 제직이 아닌 분들은 모두 다 집에 돌아갔으니 어머나 세상에 교회 마당에 나 혼자 남았네 ㅎㅎㅎ
나는 보통 주일날에는 설교를 하는 목사의 직분이 있는지라 설교 안하는 주일은 사실 어느 교회를 가도 좀 멀쑥한 편이다.
앗! 그런데 교회에 피아노 반주로 섬김을 하러 온 이 한용 선교사 사모님이 나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기에!! 어머 반가와라!! 내 후배 선교사 사모님 ㅎㅎ
내가 멀쑥해 하는 것을 보고 배려깊은 사모님이 나랑 이야기 하겠다고 제직회 마칠 때까지 나랑 같이 있어 주었다.
그리고 다른 선교사님 사모님도 집에 가려던 발걸음을 일부러 멈추고 나랑 같이 있어 주었다.
교회에서 새신자들 기분이 이럴 거라면서 배려깊게 나랑 말동무 해 준 두 후배 선교사 사모님들.. 감사 감사!!
두 사모님 다 내가 좋아하는 사모님들인데 특별히 교제 나누는 시간을 따로 가진적은 없어서리 어제 아주 좋은 대화의 시간을 가져서 감사 감사!! (내가 교회 가면서 교회 마치고 누구를 만날지 모르지만 좋은 만남 있게 해달라고 미리 기도했는데 기도 응답해 주신 주님 감사 감사)
나는 케냐에서 선교사님들하고 그렇게 "교제"가 빈번한 편이 아니다.
그래서 후배 선교사들이 나를 가끔 여기 저기서 만나게 되면 "선교사님 만나고 싶어도 넘 바쁘셔서 어떻게 만나자고 말을 못하겠어요!" 이렇게들 인삿말을 한다.
그래서 요즘 나는 그런 인삿말 들으면 "바쁘긴요! 바쁜거 전혀 없어요! 연락 주세요!" 이렇게 말한다.
어제 만난 사모님도 안 그래도 남편이랑 나를 이 해 가기 전에 꼭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하기에 나 시간 많으니 만날 시간 알려 달라고 했다. ㅎㅎ
내가 케냐 온지 곧 있으면 28년째가 되는지라 나도 모르는 사이 나는 어느사이 "선배 선교사"의 자리를 갖게 되었다.
내가 아는 모든 후배 선교사들은 참 자랑스럽고 그리고 기특하다.
사모님들이 나 만나자고 하면 하나같이 왜 그렇게 예쁜지 ㅎㅎㅎ
그러나 내가 만나서 평범한(?)이야기도 나눌 줄 알아야 하는데 나는 항상 설교하는 것이 내 삶의 익숙한 말투(?)인지라 후배 선교사님들이나 사모님들한테 "가르치려고 하는 말투"가 있으면 어쩌나.. 때로는 조심스럽다.
세상말로 "꼰대"라는 말이 있는데 어디가서 "꼰대 티"는 안 내야 할터인디 ㅎㅎ
여튼 어제는 오랜만에 내가 사랑하는 사모님들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있어서 감사 감사 ~
*** 집에 돌아와서 얼마 안 되어 남편이 전화가 왔는데 목소리 아주 다급!! 식당에서 어느 분들 만나 "위로 사역" 중이었는데 바로 옆에 둔 노트북을 누가 훔쳐갔다는 것이다. 얼릉 찾게 해 달라고 기도부탁한다고 하기에 전화끊자 말자 기도하고 곧 내 중보기도방에도 긴급 기도 제목으로 올렸다.
그렇게 기도한지 15분 정도 지났을까 도둑을 잡았다고 한다. 할렐루야!!
이곳 케냐는 성탄절즈음하여 도둑이 정말 많다. 그래서 요즘 집도 더 튼튼하게 문단속하는데 커다란 쇼핑몰 식당에서 이런 일이 생겼을 줄이야!!
그래도 노트북 얼릉 찾게 해 주신 주님 감사! 얼릉 기도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
이 사 야 49 장
4 - 그러나 나는 말하기를 내가 헛되이 수고하였으며 무익하게 공연히 내 힘을 다하였다 하였도다 참으로 나에 대한 판단이 여호와께 있고 나의 보응이 나의 하나님께 있느니라
But I said, "I have labored to no purpose; I have spent my strength in vain and for nothing. Yet what is due me is in the LORD`s hand, and my reward is with my God."
"나에 대한 판단이 여호와께 있고 나의 보응이 나의 하나님께 있느니라" 이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을 때 우리는 서로에 대해 "판단"을 할 때가 있다. 그 판단이 항상 옳을수 있을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 대한 판단을 할 때도 있는데 그것 역시 항상 정확할 수 있을까?
사람이 서로에게 하는 판단이 결국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우리 모두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완전히 깨닫게 될 것 같다.
내가 선교지에 있으면서 가장 내게 크게 위로가 된 하나님의 성품은 "God knows!" (하나님은 아신다!")이다.
버선 속 뒤져 보이듯 그렇게 사람 속을 다 보여 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어쩌면 하나님은 우리가 우리 마음 속을 다 남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을실 때도 있지 않은가 한다.
하나님만 우리 모든 사람의 모든것을 아시는 분이라고 알려 주시고 싶으셔서 말이다.
오늘 본문 말씀에 나에 대한 판단이 여호와께 있지만 나에 대한 보응 역시 하나님께 있다고 말씀 하신다.
얼마 전 요한복음 강해를 녹음하면서 우리들은 하늘에서 "상 받을 자 처럼" 신앙생활 해야 한다고 설교했다.
사람들은 자기가 상을 바라지 않는것을 한편 "겸손한 태도"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아휴... 구원 받은게 어디인데 이것만으로도 감사하죠! 상은 무슨 상이요! 저는 그런것 바라지도 않아요!" 이 말이 성경적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
성경은 모든 사람이 다 운동장에서 달음질 할지라도 단 한사람이 상을 받을 것 처럼 그렇게 믿음의 경주에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 하신다. (성경구절은 찾아 보시면 될 것 같다 ^^)
그러니 상을 받을 것을 생각하면서 믿음의 경주를 하는 사람과 "그냥 구원 받은거 하나로 족합니다!" 하고 신앙생활 하는 사람에게는 분명 차이점이 있게 된다.
한 사람은 치열하게 영적 전쟁을 잘 치루면서 살 것이고 한 사람은 좀 안이하게 신앙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상"이라는 것도 그렇다. 하나님은 상을 받을 것을 기대하라고 말씀 하시는데 상 받을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불순종 하는 자세"와 같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는가?
하나님이 주시는 상은 그런데 참으로 다양할 것 같다. 창의력이 풍성하신 주님이시니까 말이다.
나는 가끔 하나님이 준비하신 상들의 리스트를 혼자 상상해 볼 때가 있다.
전도 잘 한 사람만 상 주시겠는감유? 헌금 많이 한 사람만 상 주시겠는감유?
이 땅에 사는 동안 불평 단 한마디도 안 한사람! 이런 상 있을 법하지 않은가?
이 땅에 사는 동안 "감사"를 제일 많이 한 사람! "억울한데 억울하다고 한마디 말 안 한사람!" "자기를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자기연민에 절대로 빠지지 않은 사람!" "분노를 정말 잘 다스리는 사람!" "남들 칭찬을 젤 많이 한 사람!"
리스트는 정말 많을 것 같다!
하나님이 보응하신다는 말씀은 하나님은 우리가 어떻게 우리 인생을 살았는지를 다 보셔서 아신다는 것이고 우리 마음의 동기를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를 판단하시는 판단은 정확한 것이고 그 정확한 판단에 따라 우리는 하늘에서 상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상을 받기를 우리는 기대하면서 우리의 믿음의 경주에 최선을 다해서 완주를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제가 지난번 "전도서"를 묵상하면서 정말 많은 것에 "초연"을 할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내가 잘한들 얼마만큼 잘 하겠으며 ㅎㅎ 못한들 또 뭐 얼마만큼 못했겠는가
이거이 다 헛되고 헛된것들인데 그 어느것에도 "목숨 걸지 말자!"
기 승 전 복음 전파! 주님의 가장 큰 관심이 나의 가장 큰 관심 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이 시시하게 여기는 것들 나도 쿨하게 시시하게 여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내가 잘 못 판단 받은들.. 뭐.. 언제까지이겠는가! 길어 봐야 내가 주님 나라 가기 전 까지인게지 ㅎㅎㅎ 주님 만나면 영원이란 세월 동안 올바른 판단을 받을 것인데 이 땅 잠시 사는 세월 길어야 100세?? 그 기간 동안 잘 못 판단 받을 들 또는 과하게 칭찬 받은들
헛되고 헛되고 헛된 것들 ㅎㅎㅎ
주님 저 많이 컸죠? ㅎㅎㅎ
오늘은 우리 청년부 학생들이 4만장의 마스크에 예수님 믿겠다는 결신문 스티커를 붙여서 나이로비 시내로 노방전도 나가는 날입니다.
버스를 두대 대절하고 날씨 뜨겁다고 다들 모자 필요하다고 해서리 모자 구입할 재정 따로 주고 ㅎㅎ
다녀 오면 모두 다 "고기파티" 해 주기로! 사랑은 위장에서!!
저는 오늘 어느 후배 선교사 부부와 약속을 이전에 잡아 놓은지라... 노방전도 같이 못 가지만 그래도 우리 아그들 잘 할 줄 믿고 감사 감사!! 많은 영혼들 오늘 예수님 영접기도할 것을 믿고 감사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