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들은 대부분 사랑을 잊은지 오래 되었다.
이런 피해속에 사는데 사랑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분도 거의 없다고 본다.
피해자들 대부분은 의심, 분노, 두려움의 세가지 감정 패턴에 갇혀있다.
특히 본인과 다른 의견을 가진 타인에 대해 항상 의심하며 비난하고 분노하는 쳇바퀴와도 같은 싸이클에 빠져있는데, 의심도 분노도 사실은 모두 두려움에서 기인한다.
나는 이렇게 괴로운데 같은 피해자라면서 저 사람은 잘 사는것 같아 보이면 이것은 저 사람은 가짜 피해자라는 강한 확신과 함께 내게 분노를 일으키는 것이다.
그런데 피해자들이 모두 본인이 겪는 괴로움을 있는그대로 진술하고 있다고 나는 보지 않으며, 나 역시 이에 포함된다.
내가 어떤 심정으로 지난 몇년을 살아왔는지 지금도 살고있는지 있는 그대로 서술하면, 다른 분들에게 틀림없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것이기 때문에 나는 말하지 않는것이다.
이전 글에서 자해를 말한 이유는, 익명으로 이것이 피해자를 자살시키는 범죄임을 모르냐고 지탄한 분이 있었기 때문이고, 사실은 자해 외에도 그 이상으로 좋지 않은 피해사례들이 내게는 더 있다.
마인드컨트롤 피해는 유형이 지나치게 다양해서 타 피해자를 이해하기 어렵거나 거의 불가능할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짜 피해자를 색출해서 이 사람은 가짜라고 몰아세우는 일을 백번 천번을 해봐도 본인에게나 피해자들의 단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타 피해자가 멀쩡하게 잘 사는것 같다거나 가짜 피해자 같은 주장을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가짜로 몰아세우는 것은 일차적으로 본인의 의식에 있어서 해악만을 초래한다.
의심, 분노, 두려움, 셋 전부가 더 가해집단의 공격에 취약해지는 낮은 진동의 에너지로 당사자의 정신을 떨어뜨리는 것들이다.
타인을 의심하고 비난해야한다는 마음이 가짜 피해자를 색출한다는 정의감에서 비롯된 것일지라도, 실제로는 본인의 정신을 항상 의심, 분노, 두려움에 머무르게 하는 덫이라는 것이다.
또한 나는 선한 사람이 아니다. 될 마음도 없다.
내가 가짜 피해자이거나 악인임에도 선한 행세를 하는것처럼 보여서 괴로움을 겪는 분이 계신것 같은데, 내가 말하는 것들은 내가 선하거나 악한 것과는 상관이 없다.
눈을 감고 내면을 들여다보면 어떤 타인이 가짜 피해자라는 의심이 떠오르듯이, 그 가짜 피해자가 자꾸 틀린 말을 해서 오히려 내게 2차 가해를 가하고 있다는 분노가 떠오르듯이,
그러나 내면에는 사랑도 어딘가에는 반드시 있다.
본인의 내면이 이제까지 의심, 분노, 두려움만이 집중적으로 떠오르도록 훈련되어 있을 뿐이다.
그러면 왜 이렇게 훈련되어 있느냐면, 본인 스스로가 의심을 해야하고 분노를 해야하고 두려워해야 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가짜 피해자를 찾겠다고 끊임없이 의심하고 가짜라고 몰아세워서 본인이 얻은것이 뭔지 한번 생각해봤으면 한다.
나는 선의를 갖고 글을 쓴다. 그런데 타인 역시 선의를 갖고 글을 쓴다.
그런데 나와 타인의 의견이 다를수도 있다. 그리고 이 때 둘중에 한명만이 옳지 않을수도 있다.
의견이 다르지만 보는 관점에 따라 둘 다 옳을수도 있다.
그런데 둘 중에 하나만 옳다는 결론을 위해 논쟁을 하려고 들면, 의심-분노-두려움의 패턴이 계속되는 사람들의 경우 논쟁 도중에 결국 분노가 일어나게 된다.
그래서 나는 논쟁을 원하지 않는다.
둘 중에 한명이 옳다는 의견으로 일치하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의견이 다르지만 둘 다 선의에서 비롯된 의견이며 둘다 옳을수 있다는 결론을 나는 원한다.
그러나 이 결론을 위해서는 애초에 논쟁이 필요하지 않다.
필요한 것은 이해와 존중, 그리고 배려다.
나는 내가 성심성의껏 쓴 글에 댓글로 타인이 욕설이나 조롱을 쓰는 것도 괜찮은 사람이다.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욕설이 최선이라면 그 사람은 욕설을 하는것이 좋다.
조롱도 괜찮고 인신공격이 포함된 비난 역시 괜찮다. 다만 나는 긴 글은 읽을 수 없다.
이 카페의 규모가 작기 때문에 내가 쓴 장문의 지적 글에 타인이 답변을 안하면 무례하다는 생각이 들수도 있으나, 규모가 조금이라도 커지면 내 글에 대한 지적이나 비난 댓글을 장문으로 쓰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러면 많은 글과 댓글을 일일이 읽고 답하는데에는 내 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시간이 실제로 소모된다.
그러나 사람들이 지적과 비난 글을 쓰는 이유는 앞서 말했듯, 타인과 나 둘 중에 한 사람만 옳다는 결론이 나야 한다는 목표가 전제 되어있기 때문인데,
각자가 선의를 가졌으며 진실하게 글을 썼다는 것을 타인과 내가 서로 아는 이상, 누가 옳고 그르냐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둘 다 옳다는 결론이 나도 상관없으며 오히려 이 결론이 서로와 피해자들의 단결을 위해 더 좋다는 관점을 가졌다면, 내 글에 얼마든지 지적 글을 써도 좋으며, 답변을 짧게라도 드릴 수 있다.
다만 나는 비난이나 지적 글이 긴 것은 읽을수 없으며 진심으로 원치 않는다. 내 시간에 대한 배려를 해주셨으면 한다.
서로 얼굴도 모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텍스트로만 만났더라도 여전히 인연이다.
의심, 분노, 두려움의 낮은 에너지의 감정과 의식에서 벗어나라는 것은 내 이론일 뿐이며, 이 이론을 믿지 않아도 된다.
나는 타인에 대한 의심과 분노에 빠져있는 분들을 볼때마다 이 말이 하고 싶었다.
지금은 외부에도 내면에도 사랑이 전혀 없어 보이더라도, 혹은 앞으로도 피해를 벗어나기 전에는 사랑이 절대로 가능하지 않을것 같더라도,
사랑을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첫댓글 https://youtu.be/WQnAxOQxQIU?si=Qzza4JAo3HqmDh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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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보고싶은것만 보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죠.
주변을 둘러보고 다른사람을 관찰하고
타인의 말을 듣고 이해하려는 여유로움이 필요한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