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일은 삼성 반도체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고 황유미 님의 17주기 추모일이다.
반올림은, 이 날을 반도체·전자산업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로 정하여. 산재사망 노동자들을 추모해오고 있다.
황유미 씨는 속초 울산바위가 보이는 조용하고 작은 언덕에 있다.
반올림은 “지난 3일 유미씨가 계신 곳에서 반도체 전자산업 산재사망 노동자들을 추모하는 추모제를 진행했습니다. 유미씨가 있는 언덕에 오르는 길에는 무릎까지 빠질 정도로 눈이 쌓여있었습니다. 그 길을 황상기 아버님이 앞장서 걸어가고, 뒤이은 사람들이 눈을 밟아 길을 만들며 올랐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미 씨의 부모님과 반올림 활동가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함께 걸으며 만든 그 눈길이 반올림이 오래 걸어 온 길처럼 느껴졌습니다.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만드는 일은 쉽지 않지만, 함께 하면 가능한 일입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