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형 선생의 진사다완
구연부넓이 12cm, 높이 6.4cm
이 찻사발은 1987년 4월 유근형 선생이 93세 고령인 연세임에도
직접 성형하여 완성한 작품이다.
유근형 선생이 청자가 아닌 진사다완을 만드신 것도 특별한 일이거니와
특히 작품에 기록이 남겨져 있는 작품은 극히 드문 일일 것이다.
이 작품은 도자기를 애완하는 일본인들의 주문에 응하여 만들어진 작품으로 추정되며,
당시에 전부 열점을 성형소성했는데, 그 중 두점은 일본인에게 판매되고,
나머지 작품은 모두 파기 했는데, 그 중 한 작품만이 우연히 살아남았던 것으로
당시 판매가격도 지금 현재 유명한 찻사발 명인들의 찻사발가격보다도
상당히 상회하는 가격으로 판매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 이는 유근형 선생이 만드신 것이 청자다완이 아닌 진사다완이었던 탓이 아닌가싶다.
또한 이 다완은 요즘 현재의 진사다완이 붉은 색 빛을 때는데 반해,
부드러운 자색을 띠어 그 분위기가 사뭇 지금의 진사다완과 다르다.
단지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면 찻사발의 안쪽 찻물이 고이는 부근에
바늘만한 굵기로 길이가 손톱반절만큼 유약이 약간 엉켜붙은 점이다.
그러나 작품의 가치가 작품성과 희소성 그리고 명호,
더나아가서 이야기거리가 있어야 함에 비추어,
이 다완은 상당히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보아도 될 것이다.
첫댓글 휼륭한 작품 즐감하였습니다
핏빛 진사는 좀 무서운데 이 진사는 아름답네요.
감사합니다. 좋게봐주셔서.....
부드러움이 얄미울 정도로,,,즐감 했슴다효!!~
진사의 아름다움 오래간만에 감상합니다. 유약 엉겨붙음도 보는 이에 따라서는 또 하나의 감상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요 ^^
잘 보았습니다....진정 진사는 아니군요....변종이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