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angkok Post 2012-11-22 (번역) 크메르의 세계
원자바오 중국 총리 태국 방문 : 고속철도 사업 참여에 관심
Beijing eyes train d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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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태국 궁내청 제공) 태국을 방문한 원자바오(좌측) 중국 총리가 어제(11.21) 방콕의 '시리랏 병원' 내 '찰럼 쁘라끼얏'(Chalerm Prakiat) 동 14층에서, 입원 중인 푸미폰 아둔야뎃(우측) 태국 국왕을 예방하여 환담을 나누고 있다. 원자바오 총리는 캄보디아에서 개최된 '아세안 정상회의'가 끝나자마자 11월20일 밤에 방콕으로 이동한 후, 어제 하룻 동안 공식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
기사작성 : Thanida Tansubhapol
중국은 태국의 고속철도 건설 사업에 특별한 관심을 표명하고, 고속철도 사업 수주를 위한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태국을 방문한 원자바오(Wen Jiabao, 溫家寶) 중국 총리는 어제(11.21) 정부청사에서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태국 총리와 회담하면서 이같은 메세지를 전달했다고, 담롱 끄라이끄루완(Damrong Kraikruan) 태국 외무부 동아시아국장이 밝혔다. 중국은 태국 정부에 대해 이 점을 고려해달라는 제안을 했다고 한다.
담롱 국장에 따르면, 원자바오 총리는 중국이 태국의 고속철도 사업 참여를 위해 국제적인 합작기업들의 설립에 참여할 계획이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사업 입찰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십억 달러가 투입될 태국 고속철도 사업의 입찰조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태국 정부는 방콕과 치앙마이(Chiang Mai) 및 넝카이(Nong Khai)를 연결하는 2개의 고속철도 노선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 사업에 대해서는 다른 여러 나라들도 경쟁 입찰에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이다.
담롱 국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중국은 다른 나라들보다 이 사업에 더욱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왜냐하면 태국의 고속철도가 중국으로 연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
방콕-넝카이 노선은 '라오스의 철도와도 연결'될 예정이다. 보도들에 따르면, 라오스 정부는 70억 달러가 투입될 예정인 수도 위앙짠(Vientiane, 비엔티안)과 중국 국경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를 내년 1월에 착공하여 2018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라오스는 고속철도 사업 예산을 중국에서 도입한 차관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라오스가 추진 중인 고속철도는 총길이 420 km에 1.435 m의 표준적인 궤도폭을 사용할 예정인데, 터널 76곳과 교량 154곳의 건설이 필요하다.
원자바오 총리는 화요일(11.20) 밤에 방콕에 도착하여 24시간 동안 공식방문 일정을 보냈다. 그는 캄보디아에서 개최된 '아세안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한 후 중국으로 귀국하면서 태국을 들렀다. 원자바오 총리는 중국 정부의 최고 요직에서 내년 3월에 물러날 예정인데, 그는 재임 10년 중 최초로 태국을 방문했다.
원 총리는 방콕에 머무는 동안 '중국문화원'(Chinese Cultural Centre: 공자학원) 개원식에 참석하고, 태국 '추밀원'(Privy Council: 국왕자문기구) 의장인 쁘렘 띠나술라논(Prem Tinsulanonda) 장군을 접견했다. 또한 푸미폰 아둔야뎃(Bhumibol Adulyadej) 국왕도 예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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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FP) 태국을 방문한 원자바오(우측) 중국 총리가 잉락 친나왓(좌측) 태국 총리의 안내로 태국 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
양국 총리는 어제 쌀, 교육, 양국 협력 증진, 죄수 교환에 관한 양해각서(MoU)들을 체결했다. 담롱 국장은 원 총리와 잉락 총리의 양국 정상회담에서 교역과 투자 문제가 주된 의제였다고 밝혔다. 잉락 태국 총리는 원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교역 및 투자를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태국에서 쌀, 카사바, 고무, 과일과 같은 농산물들을 더 많이 구매하기로 했다. 태국은 중국 정부에 대해, 중국의 지방 성들과 게약 문제에 직면해 있는 태국 투자자들을 보호해줄 것을 요청했다. 잉락 총리는 발언을 통해, 태국 정부가 중국측에 에탄올 수출에 관한 관심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양국은 교역 및 투자 증진을 위해 이 문제를 전담할 공동위원회도 설치키로 합의했다.
잉락 총리는 쌀 수출 문제와 관련하여, 양국의 민간부문 관계자들이 태국 쌀의 수출 계약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태국 정부의 한 소식통은 태국 쌀의 정확한 수출 규모는 밝힐 수 없다면서, 이번 계약은 민간부분에서 주도한 것으로서, 정부가 개입해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고 한다.
잉락 총리는 발언을 통해, 태국 정부는 중국 투자자들이 태국에 대한 투자 규모를 늘리도록 초청했다고 말했다. 태국 정부는 태국에 대한 중국의 투자 규모를 매년 15%씩 증가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잉락 총리는 중국이 천연고무 생산공정, 생물학적 플라스틱(biological plastics), 자동차 부문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자바오 총리는 발언을 통해, [태국이 깊이 참여하고 있는] 미얀마의 '타워이 심해 항구 개발사업'에 중국 기업들의 투자를 장려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태국의 고속철도 사업과 홍수방지 시스템 사업에 대한 관심도 표명했다.
잉락 총리는 원 총리가 중국-태국 관계를 증진하고 아시아 지역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칭송했다.
원 총리는 아세안-중국 사이의 협력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중국은 태국과 공조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태국과 함께 교통, 농업, 관개시설, 메콩 강(Mekong River) 유역을 개발하는 데서 협력할 것이라 말했다. 또한 그는 태국 학생들이 태국 내에서 중국어를 배우는 일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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