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 김장근
*장르 : 시 부문
*등단작 : 사막이 자란다 외 2편
*당선 소감
월간 한비문학 신인문학상 공모전에 글을 보내고 왠지 모르게 밤을 설쳤습니다. 갑자기 전화 벨소리에 긴가민가하였는데, “귀하는 이번 한비 신인문학상에 당선 되었습니다.”는 회장님의 낭보를 받고 공연히 여든 넘어 흥분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한 지난날을 돌아 보건대 글 쓰고 발표할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차마 공모전에 올리지 못하였습니다. “2024년 대구광역시 자랑스러운 시민상”에 이어 “한비문학 신인문학상(수필)”등단으로 거듭 과한 은혜를 받았습니다.
2024갑진년 연초에 생애 그렇게 기쁜 소식을 거듭 받은 것은 비록 노옹이라도 상 받음에 어린애마냥 즐겁습니다. 이것이 차마 나 혼자만의 즐거움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순간이 마냥 행복할 뿐입니다.
그 동안 육체는 힘이 들지만, 정신을 확장하는 생활에서 더 나은 내일이 있는 것을 잊어버리고 살았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문학에 대한 갈증해소인가 봅니다. 이 행복 함께합니다. 신인문학상 수상은 앞으로도 월간 한비문학에 줄기찬 수필쓰기로 더욱 보답해 올리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부족한 제 글로 선(選)하여 주심에 너무나 고맙습니다. 끝으로 제 글을 심사하여 주신 심사위원님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참 고맙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입니다. 담임선생님께서 교지에 저의 시 한 편을 실어주셨던 것이 저의 시 쓰기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리곤 시를 까마득히 잊고 살았습니다. 바쁜 삶의 현장에서 시를 쓴다는 건 만만치 않은 현실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내면에는 항상 시에 대한 동경은 있었습니다.
퇴직 후 남의 글보다는 내가 쓴 시로 서각으로 표현해 보고자 서각 교실에 입문하였는데, 담당 교수님께서 저의 인사말에 앞서 저를 시인이라고 소개하셨습니다. 그 소개말에 기분 좋게 의미를 부여해 보았습니다. ‘이참에 제대로 시 쓰기를 해보자’하고 마음먹게 되었고, 느지막이 다시 시를 품게 된 계기가 되어 꾸준히 창작에 매진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시의 세계로 이끌어주신 김미연 교수님, 선배, 동료 시인들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부족한 저의 시를 추천해 주신 이소정 선생님, 뽑아주신 심사위원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제 한 톨 심은 씨앗으로 곱게 틔워 더욱더 발전하는 시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가을이 눈썹 아래지만 아직 백일홍은 붉습니다. 가을에는 더 많은 시심을 뿌리는 시인으로 곱게 물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