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에 발표된 이 시는 초현실주의적인 화풍으로 유명한 샤갈의 '나와 마을'을 보고
영감을 얻어 창작한 것으로, 봄의 생명력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샤갈의 마을은 실재하지 않는 환상의 세계이며 삼월에 내리는 눈을 감각적으로표현하여
봄의 맑고 순수한, 소생하는 생명력을 그려내고 있다고 합니다
비테프스크는 샤갈의 고향이라고 합니다.
3월은 만물이 소생하는 봄입니다.
꽃샘추위가 찾아와도 이미 봄기운은 저만치서 오고 있네요
시낭송을 해 보았습니다^^
https://youtu.be/h9oxOd7ewbI?si=aWk2TzW3ABYwG7d0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김춘수
샤갈의 마을에는 삼월에 눈이 온다
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에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을 어루만지며
눈은 수천수만의 날개를 달고
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
지붕과 굴뚝을 덮는다
삼월에 눈이 오면
샤갈의 마을의 쥐똥만한 겨울 열매들은
다시 올리브빛으로 물이 들고
밤에 아낙들은
그 해의 제일 아름다운 불을
아궁이에 지핀다
첫댓글 샤갈의 마을에 제 마음에도 하얀 눈이
내렸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ㅏ.
샤갈의 상상력이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었네요
멋지십니다. 즐감백퍼!~
고맙습니다.
좋아요. 여러가지가 생각나는 3월입니다.
詩도 詩지만 낭송하시는 목소리가 너무나 매력적으로 감동입니다!
아름다운 봄 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