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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종구바른말 원문보기 글쓴이: 이종구
외래어 표기법으로 얼룩진 한글날과 배려심
보낸사람 : Dae Young KIM <dykim@cnu.ac.kr>
보낸날짜 : 2010년 10월 29일 금요일, 22시 42분 37초 +0900
받는사람 : 이종구 <goo223@hanmail.net> 주소추가 주소추가
이종구 선생님,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입니다. 저도 오래전부터 별안간 사투리가 방송에서 난무하고 표준어 정책이 실종되는 것을 마음 아프게 지켜 보고 있읍니다. 벌써 적어도 30년은 그렇게 가 버린 것 같군요.
겹닿소리에 관한 말씀도 옳고, 된소리는 상소리라는 생각도 버려야 하겠읍니다. Paris가 빠리이지 파리가 아니지요. 뽕네트라는 소리가 예쁘지 퐁네트가 예쁘지 않지요.
어느 특정 지역이 정권을 너무 오랫동안 쥐고 흔든 부작용이겠읍니다.
하루빨리 올바를 표준어 정책이 다시 세워져야 하겠읍니다.
리의재 선생님의 답글
외래어 표기법으로 얼룩진 한글날과 배려심
보낸사람 : "리교수" <rigiosu@hanmail.net>
보낸날짜 : 2010년 10월 29일 금요일, 12시 36분 11초 +0900
받는사람 : "이종구" <goo223@hanmail.net> 주소추가 주소추가
오랜만입니다.
보내 주신 글을 대충 보았는데, 공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정부가 나서서 공개토론회 등을 주최하여 어문규범을 제대로 고치려는 모습을 보여야 할 터인데,
한가지도 제대로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네가지 모두를 한꺼번에 고칠 여력이 없을 것이니
현재로서는 가장 시급한 '외래어 표기법'을 고치는 일에 집중해야 할 것이고,
그래서 아시는 바와 같이 토론이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맞춤법, 표준어 규정도 손봐야겠지요.
수고하세요~
** 다음의 글을 보고 보내온 답글이다.
국어순화에 의한 국어오염(또는 연음화 정책)
—현실 발음과 규정상 발음법과의 괴리—
I. 머리말
우리말은 예부터 된소리, 예사소리, 긴소리, 짧은소리로 발음해야 변별력이 생기고 그 뜻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방송인들은 된소리로 발음해야 할 ‘잠짜리[잠자리(침상.寢牀)]’를 ‘잠자리’로 발음하여 곤충, ‘인쩍[인적(人的)]’을 ‘인적’으로 발음하여 ‘사람의 자취’인 ‘인적(人跡)’, ‘볼꺼리[구경거리]’를 ‘볼거리’로 발음하여 전염병을 연상케 하고 있다. 그리고 긴소리로 해야 할 ‘한:강[서울에 흐르는 강]’을 짧게 하여 ‘하나의 강’, ‘사:과(赦過)[잘못을 빌다]’를 짧게 하여 먹는 과일을 뜻하게 하고 있다.
방송의 위력은 대단하다. 방송언어는 표준말을 바르고 정확하게 사용해야 하는데 된소리를 예사소리로 예사소리를 된소리로 긴소리를 짧은소리로 짧은소리를 긴소리로 잘못 사용하여 우리말을 심각하게 오염 시키고 있다.
II. 국어 오염의 문제
1933년에 만들어서 1970년대까지 잘 써오던 한글 맞춤법을 1989년에 바꾸면서부터 국어오염은 아주 심각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방송인들이 80년대부터 ‘[불뻡](불법,不法)’을 ‘[불법]’, ‘[효꽈](효과,效果)’를 ‘[효과]’, ‘[사껀](事件,사건)’을 ‘[사건]’, 90년대부터 ‘[생가카고](생각하고)’를 ‘[생가가고]’, ‘[답따판](답답한)’을 ‘[답다반]’, ‘[잘모타고](잘못하고)’를 ‘[잘모다고]’, ‘[꼬탄송이](꽃한송이)를 ‘[꼬단송이]’로 발음하고 있다.
또한 ‘[일짜리](일자리)’, ‘[올뽐](올봄)’, ‘잠실뻘](잠실벌)’, ‘[물밀뜨시](물밀듯이)’, ‘[쓰레기떠미](쓰레기더미)’, ‘[현실쩍](현실적)’, ‘[명당짜리](명당자리)’, ‘[강뚝](강둑)’, ‘[시찰딴](시찰단)’, ‘[겨울삐](겨울비)’, ‘[산꼴짝](산골짝)’, ‘[어제쩌녁](어제저녁)’, ‘[내일빰](내일밤)’, ‘[장관끕](장관급)’, ‘[백원까량](100원가량)’, ‘[뻐쓰](BUS,버스), ‘[딸라](DOLLAR,달라)’등을 글자대로 발음하고, 이외에도 수많은 표준어를 글자대로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왜 방송인들이 이렇게 발음하게 되었으며, 언제부터 그런 잘못된 발음을 하게 됐는가? 이는 “된소리를 쓰게 되면 심성이 사나워지고 세상이 각박해진다.”라고 하면서 시작된 국어순화 작업과 그로 인하여 만들어진 규정들 때문이라고 본다.
Ⅲ. 잘못 된 규정
1. 표준어 규정은 하나라야 하는데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된다.”라는 ‘다만’ 조항을 만들어 예사소리로 발음하게 만들고 있다.
①. (<표준어 규정〉, 제2부 표준 발음법, 제6장) 제27항 관형사형 '-(으)ㄹ' 뒤에 연결되는 'ㄱ, ㄷ, ㅂ, ㅅ, ㅈ'은 된소리로 발음한다.
할 것을[할꺼슬] 갈 데가[갈떼가] 할 바를[할빠를] 할 수는[할쑤는] 할 적에[할 쩌게] 갈 곳[갈꼳] 할 도리[할또리] 만날 사람[만날싸람]
다만, 끊어서 말할 적에는 예사소리로 발음한다.
*.위의 ‘다만’ 조항은 두 단어가 합해져서 하나의 뜻을 나타내는 것을 끊어서 말할 적에는 예사소리로 즉 글자대로 발음하라고 하는 것인데 말이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이어서 발음해야지 끊어서 말을 하면 그 뜻이 달라지고 발음하기도 대단히 부자연스럽다. 그러다 보니 선행규정으로 발음해야 할 된소리인 ‘[할꼉우](할 경우), [서울싸람](서울 사람), [마을싸람](마을 사람), [쌀까루](쌀가루), [쌀짜루](쌀자루), [어제쩌녁](어제 저녁)’등을 ‘다만’ 규정만을 중시하여 글자대로 발음하고 있는 것이다.
②. 제7장 음의 첨가
제 29항 합성어 및 파생어에서, 앞 단어나 접두사의 끝이 자음이고 뒤 단어나 접미사의 첫음절 '이, 야, 여, 요, 유'인 경우에는, 'ㄴ' 음을 첨가하여 [니, 냐, 녀, 뇨, 뉴]로 발음한다.
솜-이불[솜ː니불] 홑-이불[혼니불] 막-일[망닐]
삯-일[상닐] 맨-입[맨닙] 꽃-잎[꼰닙]
내복-약[내ː봉냑] 한-여름[한녀름] 남존-여비[남존녀비]
신-여성[신녀성] 색-연필[생년필] 직행-열차[지캥녈차]
늑막-염[능망념] 콩-엿[콩녇] 담-요[담ː뇨]
눈-요기[눈뇨기] 영업-용[영엄뇽] 식용-유[시굥뉴]
국민-윤리[궁민뉼리] 밤-윷[밤ː뉻]
다만, 다음과 같은 말들은 'ㄴ' 음을 첨가하여 발음하되, 표기대로 발음할 수 있다.
이죽-이죽[이중니죽/이주기죽] 야금-야금[야금냐금/야그먀금]
검열[검ː녈/거ː멸] 욜랑-욜랑[욜랑뇰랑/욜랑욜랑] 금융[금늉/그뮹]
*. 이 또한 ‘다만’ 규정으로 인하여 선행 규정인 ‘ㄴ’ 덧나기를 무시하고
‘솜:니불’을 [소:미불], ‘혼니불’을 [호니불], ‘망닐’을 [마길], ‘상닐’을 [사길], ‘맨닙’을 [매닙], ‘꼰닙’을 [꼬닙], ‘내:봉냑’을 [내:보갹], ‘한녀름’을 [하녀름], ‘신녀성’을 [시녀성], ‘생년필’을 [새견필], ‘지캥녈차’를 [지갱:열차], ‘능망념’을 [능마겸], ‘콩녇’을 [콩엳], ‘담:뇨’를 [다:묘], ‘눈뇨기’를 [누:뇨기], ‘영엄뇽’을 [영어뵹]으로 발음하고 있는 것이다.
2. 그러다 보니 된소리로 발음하게 정한 규정조차 무시하고, 글자대로 발음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
①. 제28항 표기상으로는 사이시옷이 없더라도, 관형격 기능을 지니는 사이시옷이 있어야 할(휴지가 성립되는) 합성어의 경우에는, 뒤 단어의 첫소리 'ㄱ, ㄷ, ㅂ, ㅅ, ㅈ'을 된소리로 발음한다.
문-소리[문쏘리], 판-소리[판쏘리], 물-소리[물쏘리], 문-고리[문꼬리],
신-바람[신빠람], 산-새[산쌔], 손-재주[손째주], 길-가[길까],
물-동이[물똥이], 발-바닥[발빠닥], 굴-속[굴ː쏙], 술-잔[술짠],
그믐-달[그믐딸], 아침-밥[아침빱], 잠-자리[잠짜리], 강-가[강까],
초승-달[초승딸], 보름-달[보름딸], 등-불[등뿔], 창-살[창쌀],
강-줄기[강쭐기]
②. 한글 맞춤법 소리가 첨가되는 말
맞는말 틀린말 맞는말 틀린말
솜이블 [솜니블] [소:미블] 영업용 [영엄뇽] [영어뵹]
막일 [망닐] [마길] 식용유 [시굥뉴] [시굥유]
맨입 [맨닙] [매닙] 서울역 [서울녁] [서우력]
내복약 [내봉냑] [내:보약] 휘발유 [휘발뉴] [휘바류]
색연필 [생년필] [새견필] 늑막염 [능망념] [능마겸]
옷입다 [온닙따] [오닙따] 잘입다 [잘립따] [자립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인들은 “표준발음법 제6장 제27항과 제7장 음의 첨가 제29항”의 ‘다만’ 조항으로 하는 것이 국어순화인줄 알고, 거의 모두가 글자대로 발음하고 있으며 “[환뉼](환율)을 [화:뉼], [항녀울](학여울)을 [하겨울], [간념](간염)을 [가념], [맹장념](맹장염)을 [맹장염], [쌍뇽](쌍용)을 [쌍용], [구송녕짱](구속영장)을 [구속:영짱], [런닝화](런닝화)를 ‘[러닝화]’로 발음하고 있는 것이다.
③. <한글맞춤법> 제10항, [붙임2] 접두사처럼 쓰이는 한자가 붙어서 된 말이나 합성어에서, 뒷말의 첫소리가 'ㄴ'소리로 나더라도 두음법칙에 따라 적는다.
신여성(新女性) 공염불(空念佛) 남존여비(男尊女卑)
*.이는 표기의 항목이지만 분명히 ‘[신녀성], [공념불], [남존녀비]’로 발음된다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일부 방송인들은 “시녀성, 공염불, 남존:여비”라고 글자대로 발음하고 있다. 이 또한 위의 ‘다만’조항 때문이라 할 수 있다.
④표기?확인 (2) 닿소리와 홀소리 '이'(야여요유) 사이 (이 경우에는 아래의 홀소리의 첫 소리로 구개음화한 ㄴ 소리가 덧난다.) (갑을 취하고 을을 버린다.)
갑 을
갓양 갓냥
잣엿 잣녓
담요 담뇨
편윷 편늇
밭일 밭닐
앞일 앞닐
집일 집닐
공일 공닐(거저 하는 일)
* 이 조항도 ㄴ이 덧나는 현상으로서 ‘간냥, 잔녇, 담뇨, 편뉻, 반닐, 암닐, 짐닐, 공닐’로 발음이 되지만 표기는 ‘갑’과 같이 한다고 정한 것이다. 그런데 이 또한 위의 ‘다만’ 조항으로 인하여 ‘가댱, 자뎟, 다묘, 펴늇, 바딜, 아빌, 지빌, 공일’로 발음하고 있는 것이다.
3. “사람이름에는 ‘ㄴ’ 첨가 현상이 안 일어난다.”고 하면서,
‘[정동녕](정동영)’을 ‘[정동영]’, ‘[이을뇽](이을용)’을 ‘[이으룡]’ ‘[진감뇽](진갑용)’을 ‘[진가뵹]’으로 발음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사람이름은 물론이요, ‘[동녕상](동영상)’도 ‘[동영상]’, ‘[쌍룡](쌍용)’도 ‘[쌍용]’으로 발음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청용’을 아직까지는 글자대로 발음하는 방송인은 없었다. 모두 ‘[이청룡]’으로 발음하고 있다.
*. 규정에는 없지만 국립국어원에서 다음과 같이 답 글을 보내왔다.
제목 [답장] 질문( 국립국어연구원입니다.)
'정동영'은 [정동영]으로 발음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ㄴ첨가 현상은 합성어나 파생어 사이에서 일어나는 것인데, 사람 이름은 단일어에 속하므로 ㄴ첨가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4. 이중모음
참고: 제목 [답장] 국립국어연구원입니다.
보낸날짜 2004년 02월 23일 월요일, 낮 3시 51분 11초 +0900
표준발음법 제5 항에 따르면 '의'는 [ㅢ]로 소리내는 것이 원칙이지만 첫음절
에서는 늘 [ㅢ]로 소리내고, 첫음절 이외의 '의'는 [ㅣ]로 소리내는 것도 허
용하며, 조사로 쓰인 '의'는 [ㅔ]로 소리내는 것을 허용한다고 규정하고 있습
니다. 예를 들어 '의사'는 [의사]로만 소리내야 하지만, '민주주의'는 [민주
주의]와 [민주주이]가 모두 가능하며, '나의 꿈'은 [나의 꿈]과 [나에 꿈]이
모두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민주주의 의의'를 [민주주의의 의의],
[민주주의에 의의], [민주주이의 의의], [민주주이에 의의], [민주주의의 의
이], [민주주의에 의이] 등과 같이 발음할 수 있습니다
*. 표준 발음을 8가지로 만든 이 규정은 방언까지도 표준어로 만들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 표준발음은 한 가지로 해야 한다. 그러므로 표준 발음 규정은 “'의'는 [ㅢ]로 소리 내는 것이 원칙이지만”을 없애고 “‘의’는 첫음절에서는 늘 [ㅢ]로, 첫음절 이외의 '의'는 [ㅣ]로, 조사로 쓰인 '의'는 [ㅔ]로 소리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로 정해야 한다. 그리하여 ‘[민주주이에 의이]’ 하나만 표준 발음으로 해야 한다.
특히 요즘 “의사, 의원, 의혹, 의문, 의회, 의결”을 “으사, 으원, 으혹, 으문, 으회, 으결”로 발음하고 있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데, 십 수 년 전부터 ‘ㅎ’탈락 발음을 그대로 방치함으로 인하여 지금은 대다수 방송인들은 물론이고 일반 국민들도 그렇게 발음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이는 일부 지역의 방언을 표준어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심히 우려 되는 바다.
5. ‘ㅎ’탈락 [규정 확인 할 것]
한글 맞춤법 규정(<표준어 규정, 제2부 표준 발음법, 제4항, 제12항>-성낙수)에 받침이(종성),
‘ㄱ’ 다음에 ‘ㅎ’이 올 때는 ‘ㅋ’으로 발음된다.‘ㄷ’다음에 ‘ㅎ’이 올 때는 ‘ㅌ’으로 되지만 구개음화로 인해 ‘ㅊ’으로 발음되기도 한다.
‘ㅂ’다음에 ‘ㅎ’이 올 때는 ‘ㅍ’으로 발음된다. ‘ㅅ’ 다음에 ‘ㅎ’이 올 때는 ‘ㅌ’으로 발음된다. ‘ㅊ’다음에 ‘ㅎ’이 올 때는 ‘ㅌ’으로 발음된다.“라고 되어있는 데도 불구하고,‘[생가카고](생각하고)’를 ‘[생가가고]’, ‘[약쏘카고](약속하고)’를 ‘[약쏘가고]’,
‘[행보카고](행복하고)’를 ‘[행보가고]’, ‘[답다판](답답한)’을 ‘[답다반]’,
‘[잘모타고](잘못하고)’를 ‘(잘모다고)’, ‘[꼬탄송이](꽃한송이’를 ‘[꼬단송이]’
등으로 잘못 발음하고 있다.
6. 글자대로 발음하라고 하고, 글자대로 발음이 안 되는 것은 글자를 바꾸었다.
예: ‘했읍니다’를 ‘했습니다’, ‘몇일’을 ‘며칠’(어원과 닿소리 이어받기 어법을 무 시한 것임), 그러나 ‘했으니까, 됐으니까’는 그대로 두고 있음.
이는 ‘[불뻡]’을 ‘[불법]’으로 ‘[사껀]’을 ‘[사건]’으로 ‘[효꽈]’를 ‘[효과]’로 글자대로 발음해야 한다고 하였던 바, ‘했읍니다’나 ‘됐읍니다’를 글자대로 ‘[했:읍니다], [됐:읍니다]’라고 발음하라고 하려니까, 그것은 도저히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그렇다면 발음되는 대로 글자를 바꾸면 된다는 생각으로 그리 했다고 본다. 왜냐하면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했으니까’를 ‘했스니까’로 ‘됐으니까’를 ‘됐스니까’로 써야 하는데, 그것은 그냥 ‘했으니까, 됐으니까’로 쓰고 있는 것을 보아도, ‘했습니다’와 ‘됐습니다’로 고친 것은 절대로 잘못된 것이다. 또한 ‘몇년, 몇월, 몇일’의 어원은 ‘몇’과 ‘년, 월, 일’인데 유독 ‘몇일’만 ‘면년, 며둴’과 같이 ‘면닐, 며딜’로 소리 나야 하는데 ‘며칠’로 발음 된다고 하면서, ‘며칠’로 고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7. '예, 례' 이외의 'ㅖ'는 [ㅔ]로도 발음한다.
계집[계ː집/게ː집] 계시다[계ː시다/게ː시다]
시계[시계/시게](時計) 연계[연계/연게](連繫)
몌별[몌별/메별](袂別) 개폐[개폐/개페](開閉)
혜택[혜ː택/헤ː택](惠澤) 지혜[지혜/지헤](智慧)
*. ‘ㅖ’와 ‘ㅔ’는 분명히 다르게 발음이 됨에도 불구하고 발음 교육을 시키지 않아서 잘못 발음하는 것도 인정하는 이러한 규정은 잘못 된 것이다. 아마 언젠가는 ‘삯월세’를 ‘사글세’로 바꾸듯이 ‘계집’을 ‘게집’, ‘지혜’를 ‘지헤’로 바꿀지도 모르겠다.
8. ‘능[릉]’의 표기와 발음.
‘태릉, 선릉, 헌릉’은 한자 원음이 ‘릉(陵)’이기 때문에 ‘릉’으로 표기하고, 발음도 ‘[태릉], [설릉], [헐릉]’으로 해야 한다고 하는데, 우리의 언어 현실은 분명히 ‘태능, 선능, 헌능’이다. 이는 어문 규정의 원칙인 ‘언어 현실’을 무시한 것이다.
9. 수컷을 이르는 말
<맞는 말> <틀린 말> <맞는 말> <틀린 말>
수꿩---- 숫꿩 수평아리---숫병아리
수놈---- 숫 놈 수사돈 ----숫사돈
수캐---- 숫 캐 숫양------수양
수탉---- 숫 탉 숫염소--- 수염소
수퇘지--- 숫 돼지 숫쥐 ---- 수 쥐
*.위의 규정은 일관성이 없다. ‘숫양. 숫염소. 숫쥐’와 같이 ‘숫놈. 숫사돈’으로 해야 일관성이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러니 ‘숫사자’도 [수사자], ‘숫소’도 [수소], ‘수캐미’도 [수개미], ‘수커미’도 [수거미]로 발음하고 있는 것이다.
10. 겹받침
표준 발음법 제10항 겹받침 ‘ㄳ’, ‘ㄵ’, ‘ㄼ, ㄽ, ㄾ’, ‘ㅄ’은 어말 또는 자음 앞에서 각각 [ㄱ, ㄴ, ㄹ, ㅂ]으로 발음한다.
넋[넉] 넋과[넉꽈] 앉다[안따] 여덟[여덜] 넓다[널따] 외곬[외골] 핥다[할따] 값[갑] 없다[업ː따]
다만, ‘밟-’은 자음 앞에서 [밥]으로 발음하고, ‘넓-’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넙]으로 발음한다.
(1) 밟다[밥ː따] 밟소[밥ː쏘] 밟지[밥ː찌] 밟는[밥ː는→밤ː는] 밟게[밥ː께] 밟고[밥ː꼬] (2) 넓-죽하다[넙쭈카다] 넓-둥글다[넙뚱글다]
제11항 겹받침 ‘ㄺ, ㄻ, ㄿ’은 어말 또는 자음 앞에서 각각 [ㄱ, ㅁ, ㅂ]으로 발음한다.
닭[닥] 흙과[흑꽈] 맑다[막따] 늙지[늑찌] 삶[삼ː] 젊다[점ː따] 읊고[읍꼬] 읊다[읍따]
*. “넓다-널따, 밟다-밥:따, 밟소-밥:쏘, 밟지-밥:찌, 밟는-밤:는, 얇다-얄:따,
얇고-얄:꼬, 맑다-막따, 맑고-말꼬, 맑게-말게, 묽고-물꼬, 늙다-늑따, 늙고-늘꼬, 읊고-읍꼬, 읊다-읍따“라고 규정을 정했는데 본인은 이 규정 자체가 잘못 됐다고 본다.
왜냐하면
‘넓다’가 ‘널따’라면 ‘밟다’도 ‘발따’ ‘밟소’도 ‘발쏘’ ‘밟지’도 ‘발찌’라고 하던지
아니면 ‘넓다’를 ‘넙따’라고 해야 형평성에 맞지 않는가?
또한 ‘맑다’도 ‘막따’라면 ‘맑고’도 ‘막꼬’, ‘맑게’도 ‘막께’, ‘묽고’도 ‘묵꼬’라고 하던지 아니면 ‘맑다’를 ‘말따’로 해야 하고['막다'는 물줄기를 막는다의 뜻이다], ‘늙다’가 ‘늑따’라면 ‘늙고’도 ‘늑꼬’라고 해야 하지 않는가?
그리고 ‘읊고, 읊다’를 ‘읍꼬, 읍따’라고 했는데 이렇게 발음하면 ‘사물이 있고 없다’에서 ‘없다’라는 뜻으로서 ‘없고, 없다’의 발음이 장음으로서 ‘읍:꼬, 읍:따’로 발음되므로 ‘없고, 없다’를 뜻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넓다’는 ‘널:ㅂ따’ ‘밟다’는 ‘발:ㅂ따’ ‘밟소’는 ‘발:ㅂ쏘’ ‘밟지’는 ‘발:ㅂ찌’ ‘밟는’은 ‘발:ㅁ는’ ‘얇다’는 ‘얄:ㅂ따’ ‘얇고’는 ‘얄:ㅂ꼬’ ‘맑다’는 ‘말:ㄱ따’ ‘맑고’는 ‘말:ㄱ꼬’ ‘맑게’는 ‘말:ㄱ께’ ‘묽고’는 ‘물:ㄱ꼬’ ‘늙다’는 ‘늘:ㄱ따’ ‘늙고’는 ‘늘:ㄱ꼬’ ‘읊고’는 ‘을:ㅍ꼬’ ‘읊다’는 ‘을:ㅍ따’ 라고 해야 한다.
중간에 ‘:’ 표기는 길게 하라는 것이고 ‘ㅂ,ㄱ,ㅍ’표기는 발음상 분명히 살짝 얹히는 것을 표기한 것이다.
*. 다음은 훈민정음 연구가 최성철 선생님의 글이다.
이 법에 대한 서울대학의 송 철의 교수의 글에서는 “표준발음법은 표준어를 입으로 말할 때 어떻게 발음해야 하는가를 규정해 놓은 것이다. 예컨대 ‘明’을 뜻하는 국어 단어를 ‘밝다, 밝고, 밝으니’와 같이 표기하도록 한 것은 ‘한글맞춤법’에 규정되어 있는 사항이고 이것을 [박따, 발꼬, 발그니]로 발음하도록 한 것은 표준어 발음법에 규정되어 있는 사항이다”라고 했다.[문화관광부 펴냄 <우리말 우리글 바로쓰기> 79쪽 참조]
한마디로 말해서 우리말의 발음을 잘못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훈민정음해례(訓民正音解例)의 종성해(終聲解)에는
<若약用용ㄹ爲위彆之지終종, 則칙其기聲성舒서緩완, 不불爲위入입也야.>
이것을 풀이해보면 “만약에 ㄹ로 ‘彆”자의 끝소리를 삼는다면 그 소리가 천천히 나고 느려져서 입성(入聲)이 되지 않는다.”라는 말이 된다.
여기에서 입성(入聲)이란 말의 뜻을 <入ㆍ입 聲ㆍ셩은 빨리 긋듯는 소리라(입,빨,긋듯 글자는 고어임>고 설명하고 있는데 “소리가 빨리 끝을 맺는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입성(入聲)이 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만약에 ‘ㄹ’을 끝소리글자로 쓰는 경우에는 그 소리가 빨리 끝나지 않고 천천히 나고 느려지면서 길게 끌어진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별’이라고 ㄹ만을 끝소리글자로 쓰면 그 소리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ㄹ의 여운을 남긴 채로 길게 늘어지는 소리가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라고 해서 ㄹ을 합용병서로 끝소리를 삼는다면 입성(入聲)이 된다는 뜻이다.
현대말로 다시 말하자면 ‘ㄹ’을 단독으로 끝소리글자로 쓰는 경우에는 ‘ㄹ’은 자음의 소리가 아니고 ‘반모음의 소리’로 변한다는 뜻이다.
‘별’이라고 쓰면 그 발음은 [벼]하면서 혀를 입안의 어느 곳에서나 닿지 않게 하면서 뒤로 감아올리면 ‘ㄹ’의 여운이 남으면서 소리가 길게 늘어진다.
만약에 [벼]하면서 혀가 입안의 어느 곳에서든지 조금이라도 닿으면 입성이 되어 소리는 끝나고 ‘ㄹ’의 여운도 남지 않는 소리로 되어버린다.
위에서 [밝다], [밝고], [밝으니]의 발음을 [박따], [발꼬], [발그니]로 발음하는 것이 표준 발음법이라고 하니 ‘ㄹ’과의 겹받침에 대한 인식은 물론이거니와 ‘ㄹ’의 끝소리 발음에 대해서 너무 알지 못하는 규정이라 아니할 수 없다.
[밝다]의 발음은 [바]의 소리를 내면서 혀를 뒤로 감아올리면서 ‘ㄹ’의 여운을 남기고 나서 혀뿌리로 목구멍을 막아 ‘ㄱ’의 소리로 일단 입성(入聲)을 시키고 [다]의 발음을 하는 것이어서 ‘ㄹ’의 여운이 남지 않고 [박따]로 발음하는 것은 잘못된 발음인 것이다.
이때 뒷소리 [다]는 ‘ㄱ’의 이음현상(移音現象)으로 자연스럽게 [따]의 소리로 발음되므로 일부러 [따]의 소리를 내려고 할 필요가 없다.
[밝고] 와 [밝으니]에서도 위의 [밝다]의 발음과 마찬가지로 ‘ㄹ’의 여운이 남도록 발음하고 [고]를 발음하면 자연스럽게 뒷소리는 ‘ㄱ’의 이음현상(移音現象)으로 [꼬]의 소리로 변하며, [으]는 [그]로 변하는 것이다.
또한 ‘돐’도 마찬가지다.
‘돐’을 ‘돌’로 바꾸었는데 보편적으로 ‘돌’이라고 하면 石(돌멩이)을 연상하게 된다.
‘돌잔치’라고하면 “돌멩이 잔치”인가?
‘돌’의 소리는 [도]하면서 혀를 입안의 어느 곳이든 닿지 않게 하면서 뒤로 감아올려서 내는 소리다. 그리하면 ‘ㄹ’의 여음이 남으면서 소리가 끝나지 않고 계속 ‘ㄹ’의 여음을 남기면서 이어진다.
반면에 ‘돐’의 발음은 위의 ‘돌’의 발음으로 시작하여 혀끝을 윗잇몸에 살짝 대면서 ‘ㅅ’의 받침말로 소리를 끝내는 소리다. 이렇게 하면 마치 [돗]이라는 소리처럼 내는 소리가 된다. 즉 ‘돐’의 소리는 ㄹ의 여음을 남기면서 ‘ㅅ’의 끝소리로 소리를 끝내는, 즉 입성을 시키는 소리인 것이다.
언젠가 북한에서 광복절 기념식을 거행하는 광경이 방영되었는데 그 기념식장에 걸려 있는 문구를 보니 <61돐 광복절>이라고 쓰여 있었고, 대한민국 기념식장에는 <61돌 광복절>이라고 쓰여 있었다.
남과 북의 언어의 차이다.
‘돐’이라는 말은 우리 선조 대대로 쓰여 온 말인데 이 한 가지 사실만 보더라도 북한에서는 우리 고유어를 많이 보전하고 있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물론 ‘돐’이라는 발음은 무척 까다로워서 그냥 [돌]이라고 쉽사리 발음해치운다.
올바른 발음을 가르칠 스승이 없으니 그냥 ‘돌’로 간소화 해버린 것이라 하겠다.
그들은 훈민정음(訓民正音)을 몰라 글자의 소릿값에 대하여 별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왜 우리 선조들은 “돐”이라고 표기했을까 하는 문제는 나랏말 학자들이 연구해야할 사안이다.
현재 우리말은 우리들도 모르는 사이에 일본의 어법에 물들어가고 있다.
일본말에는 언어의 구조상 밭침 말이 별로 없으며 더더구나 겹받침 말은 아예 없다.
그런데 우리도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겹받침 말들이 차츰 말들이 줄어들고 있다.
한글을 올바르게 이해시키고 한글에 대한 올바른 발음을 훈련시킬 생각은 눈곱만치도 하지 않고 오로지 쉬운 길만 찾아가려니까 한글이 발전하지 못하고 나랏말이 외국어에 짓눌리고 있음을 깨달아야할 것이다.
11. 어두 경음화
달린다→딸린다. 조각→쪼각. 부리→뿌리.
'농촌 일손이 달린다' 라고 발음하는 방송인이 있는데 '농촌 일쏜이 딸린다'라고 발음해야 한다.
물론 사전에는 '달리다'가 '힘이나 물자가 부족하다'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 힘이나 물자가 부족하다의 '달리다'의 언중의 발음은 '딸리다, 딸린다, 딸려'등으로 발음하여 왔다.
‘딸린다’고 해야 달리기 선수의 ‘달린다’와 변별력이 생기는 것이다.
‘잠자리’를 ‘잠짜리[침상]’와 ‘잠자리[곤충]’, ‘볼거리’를 ‘볼꺼리[구경거기]’와 ‘볼거리[병명]’으로 발음하여 그 뜻을 분명히 나타 내듯이...
‘조각’도 나무나 돌 얼음으로 만든 작품은 ‘조각[나무조각, 돌조각, 얼음조각]’으로, 깨지거나 부스러져 떨어져 나온 것은 ‘쪼각[나무쪼각, 돌쪼각, 얼음쪼각]’으로 발음해야 변별력이 생기는 것이고 [산산조각-산산쪼각]
‘부리’도 ‘새부리’와 ‘나무부리, 돌부리’같이 표기하지만 ‘새부리’는 ‘부리’ ‘나무부리와 돌부리’는 ‘나무뿌리, 돌뿌리’라고 발음해야 변별력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가 ‘총뿌리’라고 하지 ‘총부리’라고 하지 않고, ‘꽃부리영(英)’자를 ‘꼳뿌리영’이라고 하지 ‘꼳부리영’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또한 강한 어감을 표현하여 그 형태를 더욱 확실하게 연상시키기 위해 어두 경음으로 발음한 것도 있다.
옛날에는 긇다〉끓다, 짛다〉찧다, 십다〉씹다'와 같이 경음화가 일어났고
근대에 들어서면서
소나기〉쏘나기, 그을음〉끄름, 닦다〉딲다, 볶다〉뽂다,
세다(힘이)〉쎄다, 자르다〉짤르다, 조금〉쪼금,
등으로 경음화가 일어났는데 요즘에는 국어순화라고 하면서 글자대로 발음하게 하고 있다.
‘쏘나기’하면 엄청 쏟아지는 비를, ‘짜장면’하면 맛있는 짜장면이 연상되지만 글자대로 ‘소나기, 자장면’으로 발음하면 엄청 쏟아지는 빗줄기나 맛있는 짜장면은 연상이 되지 않는다.
*.‘일군’을 ‘일꾼’으로 ‘삯월세’를 ‘사글세’로 발음하는 언중의 말을 인정하고 ‘[일꾼]’, ‘[사글세]’로 바꾸듯이 “일손이 달리다, 뒷심이 달리다”도 ‘딸리다’로 글자를 바꾸는 것이 합당하지 않을까?
12. 사이시옷
표준 발음법 제30항
사이시옷이 붙은 단어는 다음과 같이 발음한다.
1. 'ㄱ, ㄷ, ㅂ, ㅅ, ㅈ'으로 시작하는 단어 앞에 사이시옷이 올 때는 이들 자음만을 된소리로 발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사이시옷을 [ㄷ]으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한다.
냇가[내ː까/낻ː까] 샛길[새ː낄/샏ː낄] 빨랫돌[빨래똘/빨랟똘]
콧등[코뜽/콛뜽] 깃발[기빨/긷빨] 대팻밥[대ː패빱/대ː팯빱]
햇살[해쌀/핻쌀] 뱃속[배쏙/밷쏙] 뱃전[배쩐/밷쩐]
고갯짓[고개찓/고갣찓]
이 조항도 문제가 있다.
옛날에는 “최대값, 장미빛, 처가집, 등교길,”로 표기하고 발음은 “최대깝, 장미삗, 처가찝, 등교낄”로 했던 것을 지금은 한자와 순 우리말이 합쳐져 한 낱말이 될 때 사이시옷을 넣어줘야 한다면서 “최댓값, 장밋빛, 처갓집, 등굣길”로 표기하고 “최댇깝, 장믿삗, 처갇찝, 등굗낄”로도 발음하게 어문규정을 만들었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왜냐하면 뒤소리가 된소리로 발음된다고 하여 사이시옷을 넣어 평음으로 발음되는 가운데소리를 더 강하게 발음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뒤에 오는 낱말이 된소리(ㄲ,ㄸ,ㅃ,ㅆ,ㅉ)나 거센소리(ㅊ,ㅋ,ㅌ,ㅍ)이면 사이시옷을 쓰지 않는다는 규정을 만들어 '최고치'는 '최곳치'가 아니라 '최고치'가 맞다고 하는데, 된소리, 거센소리라는 것은 곧 발음을 뜻하는 것으로서 표기는 ‘ㄱ,ㄷ,ㅂ,ㅅ,ㅈ’으로 하지만 발음은 된소리인 ‘ㄲ,ㄸ,ㅃ,ㅆ,ㅉ’으로 되니까 사이시옷을 쓰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아니면 사이시옷을 쓰지말고 세종대왕의 뜻대로 소리글인 “최대깝, 장미삧, 처가찝, 등교낄”로 쓰는 것이 합당하지 않을까?
*. 다음은 나의 글에 대한 답글이다.
2009.11.10 mbc 생방송 오늘 아침. 자막.
“북엇국이 미용식? 일본열도 북엇국 열풍.”
‘국’이 ‘꾹’으로 발음된다고 하여
이와 같이 ‘어’자에 ‘사이시옷’을 써서 ‘북엇국’으로 표기 하는 것은
어원을 무시하고 특히 세종대왕의 소리글에 반하는 것이다.
세종의 소리글대로 쓴다면 ‘부거꾹’으로 표기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왕에 한글 맞춤법 규정에 의해 어원을 살려서 써야 한다면
‘북어국’으로 표기하고 발음은 ‘부거꾹’으로 발음하면 된다.
또한 ‘종갓집, 처갓집, 등굣길, 하굣길, 장맛비, 장밋빛’도
‘종가찝, 처가찝, 등교낄, 하교낄, 장마삐, 장미삣’으로 쓰던지
아니면 ‘사이시옷’을 쓰지 말고 ‘종가집, 처가집, 등교길, 하교길, 장마비, 장미빛’으로 쓰고 발음은 ‘종가찝, 처가찝, 등교낄, 하교낄, 장마삐, 장미삗’으로 하면 된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사이시옷을 이렇게 남발하여 쓰지는 않았다.
그런데 다만 조항을 만들어 된소리로 발음해야 할 것을 글자대로 발음하게 한바, 위와 같은 것들의 발음도 글자대로 ‘북어:국, 종가:집, 처가:집, 등교:길, 하교:길, 장마:비, 장미:빗’으로 발음해야 하니 그건 아무래도 어색하니까 ‘사이시옷’을 넣어 쓰게 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장맛비’는 ‘장마비’로 쓰고 발음도 ‘장마비’로 해야 하는 것을 ‘장마삐’로 발음하더니 표기조차 ‘장맛비’로 하고 발음은 ‘장맏삐’로 하여 된장맛인지 고추장맛인지 그 뜻을 변질시키고 있다.]
김용석 <ysk94@gnu.ac.kr>
귀하의 '바른말'을 잘 읽었습니다.
한글 맞춤법 제4장 제4절 제30항의 엉성한 '사잇소리'규정을 함부로(?) 적용한 결과라고 봅니다. 원래 '맞춤법'이라는 것의 취지가 글의 가독성(readability)을 높이고자 하는 것일진대, 제시하신 어휘들의 표기는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으며, 특히 '장맛비' 등은 경우에 따라서는 그 뜻조차 훼손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는 수가 있으니 문제입니다. 우리 '한글 맞춤법'을 손 볼 기회가 있으면 같이 한 번 나서봅시다.
김승환 <swkim@kongju.ac.kr>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
너무나 사이시옷을 붙이는 군요
우리말소리를 밉게 만드네요
말소리는 세종이 아름답게 만들엇건만 왜들 그러는지 모르겟네요.
국문학자들 아직도 일저질르고 있군요.
우리말에도 4 성을 해야하고 표기도 해야하는데
말 소리를 소리원리도 모르면서 제멋대로 규정하는지
이래서 나라 말이 나랏말이 되어야겟습니까 ?보내신 의견에 동의합니다
채서영 서강대 영문과 교수
요즘 사이시옷 사용이 부쩍 헷갈린다. 어째서 '최소값'이 아니고 '최솟값'이며, '홧김'은 옳은 말인데 왜 '홧병'은 '화병'으로 써야 할까? 특히 '등굣길', '북엇국' 같은 단어는 낯설기까지 하다.
사이시옷은 1988년 맞춤법 개정안에서 한자어-한자어 결합에는 6개의 예외(숫자, 툇간, 횟수, 셋방, 곳간, 찻간)를 제외하고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도록 되어 있다. 고유어-고유어 및 한자어-고유어(고유어-한자어) 합성어에는 사잇소리가 날 경우에만 사이시옷을 쓰도록 하고 있다. 이런 새 규정은 1999년 표준국어대사전 편찬에, 2009년부터는 초·중·고 교과서에 적용됐다. 개정은 22년 전에 됐지만 정작 학교에선 작년부터 반영돼 급작스런 변화로 느껴지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 규정은 애초부터 모호하다. 이를테면 표준국어대사전에 '인사말'이 나오지만 대부분 '인삿말'로 발음한다. 반면 사전에 실린 '장맛비'는 '장마비'와 발음이 완연히 다르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합성어의 사잇소리는 그때그때 달리 말하고 쓸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1999년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종자돈'이, 현재 인터넷판에는 '종잣돈'으로 실려 혼돈을 준다.
또 맞춤법 규정을 따르려면 단어의 구조 분석을 해야 한다. 초점, 전세방, 피부병처럼 한자어로만 합성된 경우는 사이시옷을 쓰면 안된다. 그러나 '하굣길', '고양잇과'같이 한자어와 고유어로 합성된 단어는 사이시옷을 어떤 경우에 써야 할지 혼란스럽다.
이런 혼란은 소리 나는 대로 써야 한다는 것과 한자 원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 만족시키려 해서 생긴 것이다. 하지만 발음에는 변화가 있고, 한자 어원에 대한 인식도 희미해졌다. 더구나 맞춤법 개정 전에는 한자어에도 사이시옷을 넣어 '촛점', '욧점', '칫과'로 썼고, 합성어에 대한 인식도 지금과 달라 '최대값', '등교길'로 썼다. 그런데 이젠 어원 분석까지 해서 사이시옷을 써야 하는 셈이 됐다.
분명한 것은 표기 규정을 학술적인 문제가 아닌 언어정책의 문제로 다루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혼란스런 사이시옷 문제를 보면 우리의 언어정책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반문하게 된다. 일단 결정됐으니 따르라고 하기에는 규정이 지나치게 복잡하므로 단순화해야 한다.
한양대 김정수 국어학 교수님의 글이다.
* 사잇소리 따위의 본바탕
"올봄"을 [올봄]으로 읽어야 하나, [올뽐]으로 읽어야 하나? "효과"를 [효과]로 읽어야 하나, [효꽈]로 읽어야 하나? "동영"이란 사람을 [동영]이라 불러야 하나 [동녕]이라 불러야 하나?
'문교부 표준어 규정'(1988)에서 "옷 입다"는 [오딥따]라 하면 안 되고 [온닙따]라 해야 하고, "송별연"은 [송벼련]이라 해야지 [송별련]이라 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이런 시비는 사잇소리, 된소리 되기, ㄴ 덧나기, ㄹ 덧나기 등에 대해서 잘못된 지식이 널리 퍼져 있기 때문에 괜히 일어나는 것이다.
국어학계에서는 이 문제가 오래도록 논쟁을 일으켜 왔지만 대다수가 합의할 만한 명석한 결론은 아직 나 있지 않은 형편이다.
이런 현상이 주로 두 낱말이 합쳐 한 낱말을 이룰 때 그 사이에서 일어나고 더러 ㅅ 받침으로 적혀 왔기에 '사이시옷 현상'으로도 불러 왔고 음운 현상의 하나로 치고 '사잇소리 현상'이라고도 불러 왔다.
꽤 많은 사람들이 일치되게 인정하는 것은 이 사이시옷 또는 사잇소리가 뒷말을 꾸미는, 관형격 기능이 있다는 것 정도다.
무슨 기능이 있다면 당연히 이것은 문법 기능이며 또한 언어적인 의미에 속하는 것이고 따라서 그 기능 곧 의미를 표현하는 형식 곧 사잇소리 등은 형태소로 인정해야 하는데, 거기까지 이르지 않는 것이 도무지 이상한 노릇이다.
한 가지 현상 가운데 일부에는 맞고 일부에는 맞지 않는 가설은 버려야 한다.
사잇소리가 뒷말을 꾸민다는 가설은 맞는 경우보다 안 맞는 경우가 더 많은 잘못된 가설인데도 이것이 통설에 가깝게 퍼져 있다.
'문교부 표준어 규정'의 제28항 "표기상으로는 사이시옷이 없더라도, 관형격 기능을 지니는 사이시옷이 있어야 할(휴지가 성립되는) 합성어의 경우에는, 뒤 단어의 첫소리 'ㄱ, ㄷ, ㅂ, ㅅ, ㅈ'을 된소리로 발음한다." 하면서 "문-고리[문꼬리], 눈-동자[눈똥자], 신-바람[신빠람], …" 등을 본보기로 들었는데, 이것은 권위 있는 국어학자들의 일치된 연구 결과일 것이다.
그러나 두 낱말 사이에는 사이시옷이 들어가지 않아도 앞말은 뒷말을 꾸미도록 되어 있다.
이것은 언어 일반의 보편 현상이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갈대와 같이 …"라고 노래할 때 [바람껴레]라고 발음하지 않아도 지장이 없다.
자고 난 자리를 [잠짜리]라 하지 않고 [잠자리]라 하는 사람도 결코 적지 않고 그렇게 말해도 오해할 염려가 전혀 없다.
젊은 사람들은 대개 "김밥[김빱]"이라 하지만 내 나이 이상 되는 사람들은 대개 [김밥]이라 한다.
이것은 어떤 권위 있는 학설이나 명문화한 규범에도 선행하는 사실이다.
이것은 어느 쪽이 옳으냐 그르냐 하고 다툴 문제가 아니다.
이런 현상은 한 낱말 속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관형격 기능을 말할 수 있는 자립적인 두 낱말 사이에만 있는 현상도 아니다.
〈표준 발음법〉제6장 '경음화'와 제7장 '음의 첨가' 현상으로 예시된 자료만 자세히 보아도 드러나는 일이다.
"신을 신고[신:꼬], 나이가 젊지[점:찌]" 등은 낱말만 아니라 줄기와 씨끝 사이에도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을 보인다.
"영업-용[영엄뇽], 식용-유[시굥뉴]" 등은 낱말과 뒷가지 사이에서, "검열[검:녈/거:멸], 금융[금늉/그뮹]" 등은 낱말도 못 되는 한자말 뿌리 형태소 사이에서 같은 현상이, 그것도 수의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너 문 열어[문녀러]! 빨리 안 열어[안녀러]?" 여기 ㄴ이 덧나는 것은 낱말이 합성되어서도 아니고 관형격 기능이 있어서도 아니다.
"하는 일[하는닐] 없이 돈만 버리네."라 할 때 "하는"은 관형격 표지가 따로 필요하지 않은 관형어인데도 ㄴ이 덧날 수 있다.
이 현상은 예외 없이 표현을 강화하는 문법 행위이다.
형태소의 앞이나 뒤나 그 사이나 어디서나 언중이 행할 수도 있고 행하지 않을 수도 있는 수의적인 언어 행위이다.
[고추] 대신 [꼬추]라 하는 것은 앞에서, [고추 잎] 대신 [고춘닢]이라 하는 것은 사이에서, [여보] 대신 [여봇]이라 하는 것은 뒤에서 표현을 강화하는 것이다.
훈민정음이 창제되기 이전부터 오늘날까지 앞으로 더욱 활발하게 일어나는 언중의 행위이기에 아무도 막을 수 없고 섣부른 노력과 순화라는 명분으로 교정할 수 없다.
토박이말이나 한자말이나 갓 들어오는 서양 외국말이나 가리지 않고 음절의 수가 많든 적든 상관하지 않기 때문에 '문교부 한글 맞춤법'(1988) 제30항에서 두 음절짜리 한자말 여섯 개에만 사이시옷을 적게 한 것은 한자말도 잘 모르는 한자 혼용주의자들이 국가 규범을 주장한 탓이다.
요새 방송인들인지 일부 국어학자들인지가 어떤 말에는 된소리 되기나 ㄴ 덧나기 현상이 있고 어떤 말에는 없다 하면서 [효과]라 하고 [올봄]이라 하고 [동영]이라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언중의 권한을 침범해 가며 자기들의 시야가 좁은 것을 자랑하는 것이다.
[효과], [올봄], [동영]은 기본형이고, [효꽈], [올뽐], [동녕]은 그 강세형인 만큼 언중이 선택하는 대로 다 쓸 수 있다.
다만 언중 다수가 강세형을 택한 것으로 보이면 그 쪽을 따르고 기본형을 쓰는 사람이 남아 있으면 기본형을 쓰는 것도 무난할 것이나, 억지로 강세형을 버리고 기본형만 쓰자 하는 것은 헛수고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누가 "머리말"은 안 되고 "머릿말"이어야 한다고 하던가? 유식한 표현을 [문자]라 하고 글자를 [문짜]라 하는 것은 기본형과 강세형이 오랜 세월을 거쳐 서로 다른 말로 분화한 것이다.
[하릴없다]와 [할 릴 없다], "점잖다"[점잔타]와 "젊지 않다"[점찌안타], "무녀리"[무녀리]와 "문 열 이"[문녀리] 등도 마찬가지다.
서울 사람은 "산을 넘고[넘꼬]"라 하고 경상도 어떤 사람은 "산을 넘고[넘고]"라 하는데, 이것도 기본형이 방언 지역에서 보존된 결과다.
이처럼 역사적인 뿌리가 있는 언중의 다양한 언어 행위를 쉽게 판정하고 국가 규범입네 국가 기관입네 하면서 함부로 가위질해서는 안 된다.
앞장서지 말고 그저 뒤나 조심 조심 따라가면서 눈치 채지 못할 만큼만 다듬고 섬겨 주는 것이 연구자의 분수며 학계의 한계다.
13. 외래어
외래어는 표기법만 있지 발음법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립국어원에서는 표기대로 발음하라고 하면서
‘[딸라(달라)]’를 ‘[달라]’, ‘[뻐쓰(버스)]’를 ‘[버쓰]’, ‘[까쓰(가스)]’를 ‘[가쓰]’, ‘[께임(게임)]’을 ‘[게임]’, ‘[쎄미나(세미나)]’를 ‘[세미나]’ 등으로 발음하고 있는데
한글 맞춤법과 표준발음이 다르듯이 외래어 발음도 외래어 표기법과는 달라야 한다.
그리고 외래어 표기법 제1장 제4항에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라는 규정만 보더라도 외래어는 분명히 된소리로 발음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된소리를 쓰지 못하게 한 이 규정도 잘못이지만...
‘[싸인(sign,사인)]’을 ‘[사인]’으로 발음하면 ‘[사인(死因;죽음의 원인)],’이 될 것이고, ‘[쑈쑈쑈(show show show,쇼쇼쇼)]’를 ‘쇼쇼쇼’, ‘[에어쑈(air show,에어쇼)]’를 ‘에어쇼’라고 하는 방송인은 없다.
여기서 문세영 사전의 외래어 표기를 인용해 보자. “된소리(경음,硬音) 발음의 실태, ‘까쓰, 께임, 꼴, 따블, 딸러, 딱터, 땐쓰, 뻐쓰, 뽀이, 뽈, 싸이렌’ 등, 이것들은 이미 해방 전에 일본인들로 부터 받아 써오던 말로서 언중(言衆)의 현실 발음도 그렇고 해방 후에 들어와 쓰인 외래어 중에 ‘부리핑, 부라보, 부라우스, 부레이크’ 등을 ‘뿌리핑, 뿌라보, 뿌라우스, 뿌레이크’ 등으로 발음하지는 않는다.”라고 했다. * 지금은 닥터와 같이 순화된 것도 있지만…
이것만 보더라도 ‘버쓰니 달라니 가쓰니 게임이니’ 하고 발음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우리가 외국어로 발음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외국인이 우리말을 잘 못한다고 우리가 그들에게 뭐라고 한 적이 있나, 그들이 우리에게 뭐라고 하나?
* 다음은 훈민정음 연구가 최성철 선생님의 글이다.
<외래어 표기법>은 일제의 잔재(殘滓)를 보호하고 육성하는 법안이다.
제3항에서 끝소리글자를 7 글자만 쓰도록 제한하고 있는데 이것은 끝소리글자가 없는 일본식 발음을 본받기 위한 조치이다.
세종대왕께서는 “모든 끝소리글자는 모든 첫소리글자를 다시 쓴다.”라고 하였다.
이 제한은 이러한 대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다.
특히 겹받침을 쓰지 못하도록 규정한 것은 일본식 발음을 본뜨기 위한 좋은 본보기라 할 수 있다.
간단한 예를 들면 영어 part의 발음은 [파앑]이다.
그런데 끝소리가 빈약한 일본식 발음을 본받아 [파트]로 표기하고 발음하도록 되어 있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를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영어발음에 취약한 민족으로 추락 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제4항에서는 된소리를 쓰지 못하도록 금지한 조치 또한 된소리가 빈약한 일본식 발음을 본받기 위한 수단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로 “짜장면”이라는 100년의 역사를 가진 말이 졸지에 “자장면”으로 변질되는 결과를 낳게 하고 있는 것이며, summer라는 영어가 [서머]라는 소리로 죽은 영어가 되는 빌미가 되는 것이다.
나랏말 사전에 보면 summer가 ‘서머’라고 표기되어 있다.
오래된 사전에는 “썸머”라고 비교적 원지음에 가깝게 표기된 적도 있는데 지금은 전혀 뚱딴지같은 소리로 표기되어 있다.
또한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동법 제1장 제4항)”는 조항은 올바른 소리의 표기를 방해하고 있다.
파열음이란 [b], [d], [ɡ], [k], [p], [t] 등을 말하는 것인데 [k], [p], [t]의 소리는 원래 한글에서도 된소리가 없는 소리이므로 이해가 되며 [b], [d], [ɡ]의 소리는 한글에 된소리가 있어서 “ㅃ”, “ㄸ”, “ㄲ”으로 표기할 수 있지만 몇몇 나랏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된소리가 아니다.
즉, 어떤 나라에서는 우리나라 이름을 Corea로 쓰고 [꼬레]라고 발음하는 나라도 있으므로 그런 나라의 말을 빌릴 경우에는 반드시 “ㄲ”으로 표기해야하는 경우를 막은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파열음이 아닌 다른 된소리도 된소리글자를 쓰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SARS'라는 말은 “싸알스”라는 소리로 분명히 “싸”라는 된소리인데도 방송자막에는 ‘사스’라고 나오고 소리는 엉뚱하게 “싸스”라고 말함으로서 [s]의 된소리도 막아버렸다.
숫자의 발음
쉬흔을 쉰
Ⅳ. 결론
세종대왕께서 글자를 만드실 때 말을 근본으로 만든 것으로서 글자를 보고 읽을
때는 글자대로 읽지 말고 말을 해야 한다. 글자대로 읽을 경우 혼란이 일어나기
때문에 혼란을 막기 위해서 표준어 규정을 만든 것이다. 그런데 1988년에 맞춤법
규정을 개정하면서부터 오히려 혼란을 만들고 있다.
표준어(표준말)란 각 지방의 방언(方言)중 가장 규격이 바른 방언을 택하여 대표적인 국어로 인정하고 그 언어체계를 표준어라 한다.
표준어 사정 원칙 2에 [‘중류 사회’는 그 기준이 모호하여 세계 여러 나라의 경향도 감안하여 ‘교양 있는 사람들’로 바꾼 것이다. 이 구절의 또 하나의 의도는, 이렇게 정함으로써 앞으로는 표준어를 못하면 교양 없는 사람이 된다는 점의 강조도 포함된 것이다. 표준어는 국민 누구나가 공통적으로 쓸 수 있게 마련한 공용어(公用語)이므로, 공적(公的) 활동을 하는 이들이 표준어를 익혀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필수적 교양인 것이다. 그러기에 영국 같은 데서는 런던에 표준어 훈련 기관이 많이 있어 국회 의원이나 정부 관리 등 공적인 활동을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 정확하고 품위 있는 표준어 발음을 가르치는 것이다. 표준어 교육은 학교 교육에서 그 기본이 닦여야 한다. 그러기에 모든 교육자는 무엇보다도 정확한 표준어를 말할 줄 알아야 한다. 이렇게 볼 때, 표준어는 교양의 수준을 넘어 국민이 갖추어야 할 의무 요건(義務要件)이라 하겠다.]라고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표준어 훈련기관은 차치하고라도 초등학교부터 영어 교육에만 몰두하고 있으며 그나마 국어교육은 문법 교육만 하고 제일 중요한 언어교육 즉 말하기 교육은 하지 않고 있는 것이 큰 문제다. 그러니 바른말을 하는 교양 있는 공인이나, 바른말을 가르칠 수 있는 교양 있는 교육자를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것이다.
또한 특정 지역의 방언도 표준어로 만들기 위하여 위와 같은 규정을 만들어 우리말을 변질시키고 소통에 혼란을 만드는 소행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므로 잘못된 규정들을 개정하여 표준어를 하나로 정하고 초등학교에서부터 우리말을 가르쳐야 한다.
언어는 경제원칙에 의해 발음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생명체이며, 글자는 그런 언어를 표기하는 도구에 불과하다. 글자는 언어를 표기하는 도구일 뿐, 언어를 교정하거나 방향을 유도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