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리나 : 알고 있습니다. 브라이트 함장님, 라미아스 함장님. 이미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
니다만, 지금, 연방은 내부로부터의 독에 의해 부패가 시작되었습니다.
브라이트 : 그 독은 블루 코스모스...
리리나 : 하지만, 그들의 영향력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퍼져있으며, 지금은 모든 분
야에서, 그들의 입김이 닿은 자들이 그 톱들을 점거하려 하고있습니다.
미사토 : 싸워야할 상대가 우리들의 머리 위에 있었다니...
레디 : 더욱 문제삼아야할 건, 플랜트 측도 지금은 패트릭=자라의 아래 항전론이 높아지
고있다는 겁니다. 방금 전에 들어온 뉴스입니다. 봐주시길.
-파나마 전선 영상-
브라이트 : 이건...?
하즈키 : 자프트가 파나마 공략에 사용한 전술용 EMP발생장치... 통칭 [궁그닐]입니다.
초강력한 전자 펄스를 발생하는 이 장치에 의해 대 전자처리를 하지 않은 연방
군의 병기는 무력한 쇳덩이가 되어버렸지요.
이골 : 그리고, 그 뒤에 기다리던 건, 일방적인 학살이었네.
마류 : 에...?
이골 : 유니우스세븐이나 지난번의 사이클롭스의 보복인 거겠지... 무력화된 파나마 연
방군은 항복을 포고했지만, 자프트는 이걸 받아들이지 않고 철저하게 공격을 행
했다더군...
브라이트 : 그런 일이...
리리나 : 사태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곳까지 가 있는지도 모릅니다...
미사토 : 내츄럴과 코디네이터... 이렇게까지 됐다면, 서로를 멸망시키는 것밖에 길은 없
는 걸까...
마류 : .........
브라이트 : .........
이골 : 지금, 이 오브엔 블루 코스모스에게서 도망쳐온 사람들이 모이고 있네.
우즈미 : 여기 있는 하즈키 박사 외에도 애너하임의 기술자들도 와있지. 자네들의 기체
정비는 맡겨주게. 또, 광자력 연구소, 과학요새 연구소, 빌드 베이스에서 보내
온 각 기의 신무장 조정도 돕겠네.
브라이트 : 감사합니다, 우즈미 전 대표.
우즈미 : 연방군본부 괴멸의 소식으로 세계는 다시금 크게 움직이려하고 있어. 한숨 돌
리고 나면, 이것들에 대한 얘기도 하세. 보고, 듣고, 그 후에 천천히 생각해보
는 것도 좋겠지. 그대들이 입고 있는 그 군복의 의미를 말이야.
마류 : 예...
브라이트 : 그럼, 저희들은 여기서 실례하겠습니다.
레디 : 피로가 짙은 것 같군요...
이골 : 무리도 아니지. 연전... 그것도 반역자로서 동포에게 쫓기는 싸움이었으니까.
리리나 : 우즈미님... 전 이 건을 안전평의회에 보고하기 위해 일본으로 가겠습니다.
우즈미 : 부탁하오, 도리안 차관.
리리나 : α넘버즈가 싸우듯이, 저도 제 방식으로 싸우겠어요.
우즈미 : 그 마음... 저도 같습니다...
리리나 : 우즈미님...
-아크엔젤 식당-
카즈이 : 저기... 이제부터 어떻게되는 거야?
사이 : 응...?
카즈이 : 우리들, 이제 군인이 아니잖아.
키스 : 헤...?
카즈이 : 군에서 떨어져 나온 거잖아요, α넘버즈는... 그러니까...
반죠 : 아니... α넘버즈는 어디까지나 독립부대니까. 행동의 이유에 정당성이 인정되면 최
종적으로는 적전도망은 적용되지 않을 거야.
몬시아 : 하지만, 그건 우리들의 얘기를 총사령부 녀석들이 들어줬을 때의 얘기지.
시노부 : 녀석들은 우리가 방해되는 거잖아? 그럼, 무슨 수를 쓰던 부수러 올 거야.
아란 : 그렇겠지... 그렇게 되면 민간인 협력자라고 해도, 처벌은 피할 수 없겠어.
카즈이 : .........
마사토 : 저기, 아란... 오브엔 이골 장관도 와 있잖아? 만나지 않아도 괜찮아?
아란 : 지금은 작전행동 중이야. 그리고, 그 사람과 할 얘기는 없어.
반죠 : 이런, 이런... 서로를 인정하면서도 다가갈 수 없다니, 곤란한 부자로군.
시노부 : 비슷한 성격이니까.
아무로 : 쥬도... 카미유 못봤나?
쥬도 : 격납고 쪽에 없나? 여기엔 없는데...
아무로 : 그래...
쥬도 : 아무로씨... 카미유씨, 괜찮을까...
아무로 : 모르겠어. 이 전쟁... 지금까지의 사상적인 싸움 이상으로 무거운 의미가 있으
니까...
에마 : 같은 인간끼리 종의 차이를 둘러싸고 서로를 멸망시키려 하다니... 싸움 끝에 손
에 넣은 평화 앞에 이런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을 줄이야.. 카미유는 그것에 조금
지쳐버린 걸지도 몰라...
아무로 : 아니면, 그 남자처럼 절망해 버렸던가...
쥬도 : 그렇지 않아! 카미유씨는 크와트로 대위의 카피가 아니라구! 그 사람이 이 정도로
포기할리 없어!
아무로 : 그래. 그래서 우리들은 카미유를 믿을 수밖에 없어. 샤아와 같은 결론에 도달
하더라도, 그것과는 다른 대답을 카미유가 찾아내기를 말이야...
-몰겐레이테社 행거-
키라 : 그래... 아스란과 만났구나.
카가리 : 널 찾다가 발견한게... 그 녀석이었어. 엄청 풀이 죽었더라구, 그 녀석. 널 죽였
다며 울었어...
키라 : 그 때... 난 그의 동료를 죽였어... 아스란은 토르를 죽였고... 어쩔 수 없었어... 나
도... 분명 아스란도...
카가리 : ...어릴 때부터 친구였잖아?
키라 : 아스란은 예전부터 굉장히 똑부러지고... 난 언제나 도움을 받았지.
카가리 : 왜 그... 그런 녀석과 싸우면서까지 연방군에 있으려고 한 거야?
키라 : 에...?
카가리 : 아니, 그러니까... 너, 코디네이터잖아... 그런 친구와 싸우면서까지... 왜?
키라 : ...내가 하지 않으면, 다들 죽을 거라고 생각했기에... ...나, 코디네이터니까...
카가리 : 응...?
키라 : 사실... 정말로 내가 아스란을 죽이거나, 아스란이 날 죽이는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걸지도 몰라...
카미유 : ...꽤나 형편 좋은 상황을 생각했구나.
키라 : ......!
카가리 : 갑자기 무슨...!
키라 : 됐어, 카가리. 카미유씨 말대로, 난 지금까지 현실에서 눈을 돌리고 있었을 뿐인
지도 몰라.
카미유 : 그럼, 지금은?
키라 : 할 수 있는 것과 바라는 것을 할 뿐이에요. 이대로는 싫으니까, 나 자신이... 그걸
로 끝날 거라고는 생각지 않으니까...
카미유 : 그런가... 꽤나 변했군, 키라.
키라 : 많은 사람들과 만났으니까요... 아크엔젤에서 플랜트에서... 그리고, α넘버즈에
서...
카미유 : .........
무우 : 여어, 키라. 여기 있었냐.
키라 : 프라가 대위님...
무우 : 스트라이크가 여기서 수리되었다더라. 이제부터 내가 타려고 하는데... 어때?
카가리 : 잠깐! 그건 내가 탈 거야!
아사기 : 괜찮아요, 카가리님.
마유라 : 카가리님의 기체는 에리카씨가 준비해뒀데요.
쥬리 : 뭐... 카가리님이 다루실 수 있다면의 얘기지만요.
키라 : 이 사람들은...?
카가리 : 몰겐레이테의 테스트 파일럿이야. 실력은 그저 그렇지만, 입만은 일류지.
아사기 : 너무해! 카가리님도 조종 실력은 비슷하잖아요!
키라 : .........
무우 : ...그러니까, 너와 카미유에게 모빌슈츠에 대한 강의를 부탁하고 싶은데...
카미유 : ...죄송합니다. 지금은 그럴 기분이 아니군요.
(카미유 퇴장)
무우 : 어이, 카미유...
쥬리 : 왠지 신경질적인 사람이네요.
카가리 : 하지만, 저렇게까지 심하진 않았는데.
코우 : 역시 안됐나...
무우 : 미안하군, 코우 소위. 실패해버렸어.
코우 : 아니요... 대위님의 탓이 아닙니다. 전 카미유의 기분전환이 되지 않을까 했지만...
키라 : 카미유씨...
-아크엔젤 의료실-
디아카 : .........
미리아리아 : 식사야...
디아카 : .........
미리아리아 : 바빴어... 늦어서 미안.
디아카 : .........
미리아리아 : 뭐야?
디아카 : 아... 아니... 설마 네가 가져올 줄은 몰랐기에.
미리아리아 : 너...?
디아카 : 죄송합니다... 아가씨...!
미리아리아 : 미리아리아야...
디아카 : 엥... 이름으로 불러도 되냐?
미리아리아 : .........
디아카 : 잠깐!
미리아리아 : 왜?
디아카 : 아... 그... ...니 애인... 어디서 그...
미리아리아 : 스카이 글래스퍼에 타고 있었어... 섬에서 너희들이 공격해왔을 때...
디아카 : 스카이 글래스퍼...
미리아리아 : 전투기... 청색과 백색으로 된...
디아카 : ...내가 아냐...
미리아리아 : 에...?
디아카 : 지금이라면 방해할 녀석도 없어... 죽이고 싶다면 죽이면 되잖아...
미리아리아 : .........
(경보)
미리아리아 : 이건 제2 전투배치의...
디아카 : 무슨일 있는 거냐?
미리아리아 : ...몰라... 여긴 중립인 오브인데...
<제 33화 - 새벽의 탈출(曉への脫出)>
우즈미 : 최종통고라고?
연방군 함장 : 현재의 세계 정세를 돌아보지 않고, 지구연방의 하나의 자치체로서의 책
임을 방치한 채, 완고히 자국의 안정만을 추구하며, 더욱이 제 3의 세력요청
에 거부하는 자세를 고수하는 오브 연합수장국에 대해... 지구연방군은 그 구
성원을 대표해, 이하의 요구를 통고한다. 하나, 오브 수장국 현정권의 즉각 퇴
진. 둘, 국군의 무장해제 및, 해체. 삼, 지구연방군 탈주병과 그 협력자의 인
도.
우즈미 : .........
연방군 함장 : 이상의 요구가 실행되지 않을 경우, 지구연방은 오브 연합수장국을 자프
트 지원으로 판단, 무력으로서 대처할 것이다.
우즈미 : ...무슨 소리인가, 그건? 파나마를 잃고, 더 이상 체재를 재정비할 여유조차 없
어진 건가?
키사카 : 우즈미님...
우즈미 : 어떻게든 세계를 둘로 나누고 싶은 건가, 그들은? 적이냐, 아군이냐로! 그리고,
오브는 그 이념과 법을 버리고, 시키는 대로 주어진 적과 싸우는 나라가 되라는
건가! 연방에 붙으면 플랜트가 적... 플랜트와 손을 잡으면 연방이 적... 설사 연
방에게 항복하고 오늘의 싸움을 피한다해도, 내일은 파나마 꼴이 날걸세! 진영
을 고수하면, 어느 쪽이든 전화를 피할 수는 없다!
키사카 : .........
우즈미 : 라·카이람과 아크엔젤은?
이골 : 라·카이람은 제 2종 전투배치에 들어갔으며, 아크엔젤은 출격을 위한 최종 정비에
들어갔습니다.
우즈미 : 그들을 싸우게 해서는 안되오. 그것이야말로 저들이 바라는 것입니다.
이골 : 허나...!
우즈미 : 우리들도 유린당하는 걸 가만히 보고있지만은 않을 겁니다. 본의는 아니나, 이
런 날을 위한 준비는 되어 있습니다.
키사카 : 그럼...?
우즈미 : 음.
시냅스 : .........
아즈라엘 : 어떻게 보십니까, 함장?
시냅스 : 우즈미=나라=아스하는 [오브의 사자]라고 불리는 남자입니다. 연방에 항복할
리는 없겠지요.
아즈라엘 : 과연. 요구는 부당한 것이고, 복종할 수는 없다... 오브는 이후도 중립을 지킬
의지에 변함이 없다...라는 거군요. 역시 아스하 전 대표, 기대를 저버리지 않
는 사람이군요. 실은 요구를 받아들여버리면 어쩌나 하던 참이었는데.
시냅스 : .........
아즈라엘 : 그럼 한가지 더 질문. α넘버즈는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까?
시냅스 : 아마도.
아즈라엘 : 역시 예전의 동료에 대해선 잘 아는군요.
시냅스 : .........
아즈라엘 : 걱정할거 없습니다. 이 알비온은 기함이니까, 직접 전투에 참가하지 않으니
까요. 그럼, 천천히 구경이나 해봅시다. 그것의 테스트도 있으니까요.
(적 등장)
니나 : 저건...!
모라 : 군 쪽에도 스트라이크 양산형을 완성시킨 것 같네.
에리카 : 이쪽은 아직 M1의 배치가 끝나지 않았는데...
(연방군 공격)
아즈라엘 : 몰겐레이테 공장은 파괴하지 않게끔 해주세요. 저기엔 이용가치가 있으니까
요.
(연방군 공격)
키사카 : 이골 장관, 여기서 피난을.
이골 : 허나...!
우즈미 : 전 여기서 모든 것을 지켜볼 의무가 있습니다. 장관은 몰겐레이테로 피난을. 모
든 건 부모에게서 자식이 물려받아, 자식은 그것을 세계에 퍼트리겠지요...
이골 : 알겠습니다. 모든 것을 우리들의 아이들에게 맡기기 위해...
(아군 등장)
아즈라엘 : 나왔군요, α넘버즈.
브라이트 : 이쪽은 α넘버즈의 브라이트=노아 대령이다. 본 작전의 타당성에 대해 이의
를 제기함과 동시에 즉각 휴전을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