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 빛깔 색을 입힌 아름다운 단풍의 계절이 돌아왔다. 여유가 있다면 가족과 함께 하루 정도의 단풍여행으로 가을정취에 푹 취해보는 것도 좋지만 일상생활이 바빠 좀처럼 여유가 생기지 않는다면 도심 내 아름다운 단풍길로 나서보는 것도 좋겠다.
▲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올해는 예년에 비해 비 온 양이 많고 늦더위가 길어져 단풍이 3~5일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자료에 의하면 대구 지역은 팔공산 기준으로 10월 22일 첫 단풍을 시작으로 10월 28일경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 중앙공원
대구 도심에 숨은 매력이 있는 아름다운 단풍길이 있다. 점심시간 또는 출퇴근길에 부담 없이 이용하기 좋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주변과 대구체육관으로 가는 은행나무길이 있다. 특히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는 외곽 대왕참나무 가로길과 공원 내 단풍나무 숲길이 있다. 도심한복판에서 타는 듯한 붉은 잎으로 한해의 마지막 열정을 맘껏 불태우고 있어 직장인들의 가을 휴식처로 안성맞춤인 곳이다.
▲ 팔공산순환도로
또한, 집주변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곳으로는 달서천복개도로(평리교~비산지하차도)의 느티나무길과 호산초등학교 북편에 있는 메타세콰이아 길을 추천한다.
가족과 동반하기 좋은 곳으로는 수성못 주변 산책로인 중국단풍, 왕벚나무길, 두류공원 내 도서관 가는 느티나무길, 앞산공원 내 산성산가는 등반길과 유니버시아드로 느티나무길이 좋다. 단풍길 구경 뿐 아니라 접해있는 유원지 및 공원․경기장 주변시설의 이용을 같이 겸한다면 가을 가족소풍 장소로도 그만이다.
드라이브에 좋은 단풍길도 있다. 지역 명산인 팔공산은 두말 할 나위없고 달성군 우록리 녹동서원 가는 은행나무 길도 가족 또는 연인과 드라이브하며 가을낭만을 즐기기에 최고다.
특히, 팔공로 길은 팔공로, 파계로, 팔공산순환도로로 이어지는 중국단풍, 은행나무, 단풍나무, 느티나무 등 활엽수의 단풍향연은 우리지역에서 단연 으뜸일 것이다. 다만, 행락인파로 인한 북적임을 피하고 싶다면 가창면 우록리 녹동서원으로 가는 은행나무 길의 노란빛에 취해 보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