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는 재경춘천농공고동문회(회장: 최창종)는 모교의 역사적인 날을 함께 하기 위해 서울, 경기, 강원 등 고교동문 300여명이 대거 참여해 눈길.
최창종 회장은 “100년의 역사 1,000년의 미래를 꿈꾸는 춘천농공고가 발전했으면 좋겠다”며 “체육대회에 참석한 고향 도민들의 힘을 모아 강원도의 파워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표출
서울시장 후보 지상욱씨 이목 집중
◇6·2지선 자유선진당 서울시장 후보인 철원 김화 출신 지상욱 대변인이 이날 대회장을 찾아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
배우 심은하의 남편으로 유명한 지상욱 대변인은 강릉 출신 함영이 자유선진당 여성국장과 함께 재경 강원도고교동문체육대회 개막식부터 참석해 출향 동문들과 악수를 건네며 인사를 나누기도.
강원도 김화군 김화읍 암정리 118번지가 원적이라고 밝힌 지대변인은 “아버지 고향이 강원도 김화군인데, 아버지 고향 어르신들을 만나 일체감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며 “서울 출신이라 고향에 대한 특별한 기억이 없어 아쉬웠는데, 이곳에서 고향의 정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지상욱 대변인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회창 총재를 보좌하고 있으며, 자유선진당 공보 특보와 대변인을 맡고 있다. 지난 2005년 배우 심은하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기도.
재경강원사대부고 자체 경품 행사
◇재경강원사대부고동문회는 1기부터 25기까지 전 연령 동문 170여명이 참여해 노래와 구호는 물론 자체 경품 행사까지 마련하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
서울 및 경기도는 물론 원주, 인천 등 각지에서 흩어져 지내던 동문들은 삼삼오오 한 자리에 모여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로 웃음꽃이 만발. 강원사대부고 18기 김영미씨는 “남편과 아이들을 데리고 처음으로 재경강원도고교동문체육대회에 참여하게 됐다”며 “춘천에서 초등학교를 다녔을 때 어린이강원일보를 구독했었는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다시 한번 강원일보에 대한 애정을 더 크게 가지게 됐다”고 강원일보 사랑을 과시.
여의도 성모병원 의료지원팀 파견
◇여의도 성모병원이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지원팀을 파견해 의료 봉사활동을 펼쳐 눈길.
여의도 성모 병원 정형외과 레지던트2년차인 최승균(28)씨는 “강원도의 결속력이 약하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있는데 이는 거짓말인 것 같다”며 “강원도 동문 및 도민들의 단결력은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강조. “오늘만큼은 강원도민이 된 것 같다”며 다친 동문들을 성심성의껏 치료해 주변에서 칭찬.
또 대회와 관계없이 여의도 벚꽃 축제를 즐기러 온 서울시민들 역시 응급 치료를 위해 본부석을 찾는 광경도 연출. 박제호 재경화천중고동문회장은 “동문이 다쳤다는 소식에 놀랐지만 강원일보에서 응급의료진과 구급차까지 미리 준비를 해줘 매우 감사한 마음이다. 세심한 배려로 안심하고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 고 감사의 마음을 전해.
훌라후프 번외경기 숨은 실력 발휘
◇여성동문회원들과 아이들을 위한 번외경기인 훌라후프 돌리기는 지난해에 이어 여전한 인기를 구가해 재경강원도고교동문체육대회의 또 다른 볼거리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는 평가.
점심 시간을 이용해 열린 훌라후프 돌리기 대회는 동문 가족 대부분이 참관하는 등 각별한 관심이 집중.
직접 대회에 참가한 50여명의 여성 동문 및 가족 중 예선을 거쳐 정혜숙(춘천농공고동문· 44)등 10명이 입상해 푸짐한 상품을 받아.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 10여명 역시 훌라후프 및 강원FC 선수들의 사인볼 등을 선물로 받아.
주혜민양 벨리댄스 공연에 함박웃음
◇화천중고 16기 윤정숙(55)씨의 손녀 주혜민(9·경기 안산)양이 2년여 동안 갈고 닦은 벨리댄스 솜씨를 선보이며 끼를 발산. 준결승 경기를 앞둔 휴식 시간 축구 경기장에서 타키쉬와 체인지 음악에 맞춘 주양의 공연이 끝난 뒤 화천중고 동문들은 새로운 자랑거리가 생겼다며 함박웃음.
또 이날 여의도 둔치 공원은 따뜻한 봄날씨와 함께 벚꽃이 만개해 어느 때보다 많은 동문 가족이 참여했다는 평가. 두 아이와 함께 참석한 강원사대부고 18기 심은숙(40)씨는 “마치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나온 기분”이라며 “오늘 선후배간의 따뜻한 정을 느끼고 벚꽃 아래에서 즐겁게 뛰어 노는 아이들을 보니 행복한 하루”라며 웃음.
라이벌 강릉농공고·제일고 화기애애
◇강릉지역 전통의 라이벌인 강릉농공고와 강릉제일고가 서로 남다른 애정 행각(?)을 벌여 화제.
사실상의 축구 결승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관심을 끌었던 두 팀은 2대0으로 강릉농공고가 이겼지만 서로의 천막을 찾아가 응원가를 부르고 파이팅을 외치며 훌륭하게 싸워준 상대팀을 격려. 뜨거웠던 경기내용만큼 단결과 화합하는 모습에 참여한 모든 동문이 박수로 성원. 박한영 강릉농공고 회장은 “모교의 맞대결을 비롯해 재경동문체육대회에서도 첫 승리이다”며 “열심히 싸워준 강릉제일고 동문에게도 감사하다”고 칭찬. 양 팀은 모두 `오늘은 강원도 동문 모두의 축제의 날'이라고 환호.
류병수·김천열·진유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