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소방서 이전이 가시화됐다. 이전은 건축한 지 20년이 넘다보니 건물은 노후화됐고, 소방 업무를 보기에 협소하다보니 수년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23일 밀양소방서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밀양시립박물과 밀양공원묘지 중간지점인 교동 산 26번지 일대 7826㎡에 부지 매입비 2억 원을 투입해 소방서를 이전할 계획이다. 부지를 확보한 후에는 연차적으로 50억여 원을 투입해 밀양소방서 새 청사 건축에 들어가며 이르면 2013년 새 청사가 완공될 전망이다.
밀양소방서는 지난 1990년 7월 삼문동 111의 5번지 일대 부지 1760㎡에 연면적 1170㎡, 지상 3층 규모로 청사를 마련했으나 개청 당시 13대에 불과하던 소방차량이 39대로 늘면서 소방차량 중 10여 대를 옥외주차장에 주차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더욱이 개청 당시 40여 명에 불과하던 소방인력이 현재 115명으로 늘어나면서 각층의 사무실, 상황실, 야간 출동 대기실 등이 협소해 소방업무에 차질을 빚었다.
이 때문에 소방차량 등 장비의 노후를 촉진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민원인들의 주차 어려움 등 불편이 가중돼 왔다.
특히 화재 조기진압을 위해서는 수시로 화재 진압훈련을 해야 하는데도 훈련장소도 없고 화재출동 시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등 출동에 애로가 많아 청사 신축 이전 요구가 제기돼 왔다.
소방서가 교동에 새 청사를 마련해 이전하면 주택 밀집지인 교동·삼문동·내일동·내이동 등 지역에 신속 출동이 가능하고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훈련 등 소방업무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밀양소방서 관계자는 “이르면 2013년까지 청사를 새로 마련하면 민원 불편 해소는 물론 화재진압과 인명구조도 보다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