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 마치 방금 성적표를 받아본듯한 생생한 시적화자의 심정이 잘 드러난 작품으로
이제는 완전히 달관한 듯한 작가의 자세가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종장의 '썩을까 보냐'의 가하는 행위의 주체를 언급하지 않음으로
독자에게 여운을 남기고 있다....-_-;;;;;
(원작 : 하여가/이방원)
*단심가
이몸이 죽고죽어 일백번 고쳐죽어
순이를 보고 싶어 방위라로 되고 싶지만 어디 아픈데가 있고업고
수우니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해석: 군대 영장을 받은 후 약간의 시간이 지난 후 마음의 안정을 찾고
다시금 사랑을 다짐하는 시적화자의 심정이 잘 드러난 작품..
종장 첫 구절의 3자를 맞추기 위해 변용한 단어가 두드러짐..-_-;;
(원작 : 단심가/정몽주)
모란이 피기까지는..(부제:A가 뜰때 까지는)
A가 뜰때 까지는,
나는 아직 3.0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A가 C로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3.0을 여윈 설움에 잠길테요
유월 어느날, 그 하루 무덥던 날,
B나올것 같던 과목마저 C나와 버리고는
천지에 A는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뽀록 서운케 무너졌으니
A가 지고 말면 그 뿐, 내 한학기는 다 가고 말아,
방학 육십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A가 뜰 때 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테요, 찬란한 슬픔의 이학기를
해석:모란을 A로 비유한데서 A가 학생에게 얼마만큼이나 아름다워 보이는지 잘 알 수 있으며 그 아름다운 A를 놓치고 방학 내내 울어제낀다는 대목에서 작가의 학구열이 생각보다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마지막에 찬란한 슬픔의 이학기라는 역설적인 표현으로 보아 그의 이학기 역시 기대는 해봐야 겠지만 결과는 보나마나 뻔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학점 헤는 밤>
계절학기를 수강하는 여름에는
재수강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성적표뒤 학점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성적표에 하나 둘 새겨지는 학점을
이제 다 못헤는 것은
학점수가 너무도 다양한 까닭이요,
플러스, 마이너스가 너무 복잡한 까닭이요,
헤아려봐야 밑의 평균과 다를 이유가 없는 까닭입니다.
A 하나에 기쁨과
B 하나에 안도와
C 하나에 씁쓸함과
D 하나에 괴로움과
F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학점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봅니다.
미적분학 수업에 대출을 해줬던 아이들의 이름과 포트리스 ,프리첼, 스타크래프트
이런 이국단어들의 이름과, 벌써 통신 폐인이 된 기숙사넘들의 이름과, 가난한 동기,
선배들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현실과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A학점이 아스라이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궁금해
이 복잡한 학점이 내린 성적표 위에
내 이름자를 쓱 보고,
얼른 봉투 속으로 집어넣어버렸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마시는 넘들은
부끄러운 학점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계절이 지나고 나의 학점에도 족보가 먹히면
버들골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적힌 성적표에도
자랑처럼 A+이 무성할 게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