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 #보보와자자
#두번째관람
#보보~조수하 #자자~최평선
#소녀~공찬영 #왕자~이요한
두번째 찾은 무대~
더욱 산뜻해지고 따사로움이 가득한 느낌이다
동화 속으로 퐁당 빠진 기분이다
첫공연 때 놓쳤던 부분부분이 연결되어
머리 속에 쏙쏙 들어와 앉는 대사들~
현 정부를 향한 독화살도 있고~
이제껏 믿을 수 없었던 나라를 향한 빨강화살도 있고~
악착같이 검어쥐고픈 권력에 대한
잔인한 욕구를 향한 파랑 화살도 있고~
꿈도 맘대로 꿀 수 없는
점점 희망을 잃어가는
핍박하고 빈곤한 서민들을 향한 노랑 화살도 있다~
형형색색의 화살들이 과녁을 향해 날아가 꽂힌다
실랄한 비판이 풍자로 승화되어 웃음을 준다
정말 동화스런 동화같은 어르니 동화~
결코 동화가 될 수 없는 참으로 동화같은 동화다
권력과 돈이 최고인 성문란~폭력난무 시대에
살포시 사랑이란 MSG를 맛깔지게 뿌려놓는다
많은 인물들이 관객들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권력과 돈과 섹스과 폭력
전혀 조화롭지 못할 단어들이
오묘하게 하모니를 이루며
절대불가결의 필수요건들로 이어진다
예쁜 동화 속에서 숨은 그림찾기마냥
어마무시한 의미들이 함축되어 고개를 내민다
감히
내뱉을 수 없는 답답함을
대신 통쾌하게 소리쳐 준다고나 할까?
순수하고 솔직한 어린이 동화를 흉내낸
과감하고 과격한 어르니 동화~톡톡튄다
소녀역 공찬영배우
이쁜 외모에 앙증맞은 미소가 넘 귀엽다
또랑또랑한 눈망울~정확한 발성과 대사톤
솔솔불어오는 봄바람같은 배우다
왕자역 이요한배우
특이한 제스츄어와 표정없는 얼굴이
훤칠한 외모와 완전 딴판이다~
잘생긴 남자가 조금 모자라는 듯해 보이는~
엉뚱한 매력이 웃음을 던진다
연기가 참 여유있고 침착해서 편하고 좋다
너무도 동화스런 연기에 박수를 보낸다
자자역 최평선배우~
한 눈에 들어오는 귀요미 스타일~
터져나오는 욕설이 밉지않다
철렁대는 뱃살을 타고흐르는 빗줄기같은 땀~
무식이 넘실대는 표정연기가 제대로다
마치 시골 논밭을 가로지르며
잠자리채들고 잠자리 잡으러 뛰노는 귀여운 악동같다
순진난만한 연기가 호감을 부른다
보보역 조수하배우
연기력이 끝내준다
와~표정연기의 끝판왕이다
발성과 대사톤은 물론
무대장악력이 엄청난 파워의 여왕이다
다만
조금 가벼워보이고
조금 천박해보이는
품위가 없어보이는 분장과 의상과 동작들~
첫등장의 머리모양과 드레스는
동화와는 거리가 먼 느낌이라
보는내내 낯설고 어색하다
장희원배우의 보보가 보여준
화려하고 이쁜 의상과 분장이 오버랩되면서
초라해보이기까지~~~
장희원배우의
우아한 기품이 넘쳤던 대사톤과 동작들이
계속 생각난다
우리네로 말하다면
천민이 후궁이 된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공주보다는 사교계의 여왕느낌이 강하게 다가온다
탁월한 연기에도 불구하고
공주느낌에서 점점 멀어진다~~
허나
똘끼로 똘똘 뭉친
미친 열정의 미친연기력을 지닌 배우임에는 확실하다
사실보다 더 사실적이고
품고있는 의미와 해설이 깊고넓은 풍자극~~
때리는 것보다 더더더 몇갑절 고통이 센 풍자극~
이번에 제대로 만났다
이토록 야하고 음란스런 동화로
이토록 강하고 솔직하게
이토록 많은 것들을 직시하고 던져줄 수 있음이 놀랍다
풍자극의 극치가 아닐까?
카페 게시글
─-…개인 후기글~
<후기>
보보와 자자~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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