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우 초대展
불안과 평온
만다라 꽃_110x43x43cm_F.R.P
장은선 갤러리
2012. 4. 25(수) ▶ 2012. 5. 1(화)
reception 2012. 4. 25(수) pm 4:00-6:00
서울 종로구 경운동 66-11 | T.02-730-3533
www.galleryjang.com
화합_28x16x23cm_대리석
국립 공주대학교 교수인 조각가 이경우 선생은 ‘불안과 평온’ 이라는 주제를 통하여 작품경향이 우리에게로 하여금 보다 강렬하게 다가온다. 작품세계는 추상적일 듯 구상적이면서도 완전히 보여질 듯 안보여지는 신비한 형태의 미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여러 묘사들을 통하여 우리는 단순한 형태를 넘어선 조각들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구현되는 조각의 작품세계에서는 작가의 내면의 생각과 시선을 읽을 수 있다. 더하여 잠재적인 표현력을 확장하고자 하는 욕구의 분출됨도 우리는 감상할 수 있다. 재료의 다양성을 부여하여 브론즈에서 석재로 혹은 화강암으로 여러 번 재료를 바꾸어가며 형상화 해내는 이 세계는 단순해 보이는 기하학적인 형태에서 느껴지는 것 바로 작가가 표현해 내고픈 진정한 ‘아름다움’ 의 세계이다.
소통_28x15x23cm_Bronze
그의 작품속 화면에서 보여지는 작업은 과감한 생략을 통한 단순화와 기학학적 조형성을 추구하게 된다.
또한 과감하면서도 수줍게 옷 벗은 여인들의 모습도 나타난다. 완벽한 형태를 갖춘 작품과 단순하게 표현된 기하학적인 그의 다양한 작품 세계는 완결되거나 종료된 세계가 아니라 생성중인 상태이며 그런 역동적인 세계를 완벽하게 묘사하고 있는 것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그의 세계는 불안하며 동시에 고요하고 오늘의 지배하에 있으되 내일을 위해 존재하는 작품임을 말한다. 과도한 묘사들은 사라지고 보다 단순한 형태의 강렬한 조형세계가 눈앞에 쳘펴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각에서 느껴지는 한계를 뛰어넘는 조형성의 미, 단순한 조각 형태 이상의 열정적인 부드러움이 내재되어 있는 신작 20여점을 선보인다.
이경우 선생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조각과 졸업. 9회의 개인전과 한국 현대 야외 조각 초대전 (춘천MBC), 충청남도 미술대전 초대작가전, 국민일보 현대미술 150인 초대전 등 수십여회의 많은 단체전에 참여하였고, 제14,16 회 대한민국 미술대전특선 및 통일부 장관상 등의 수상경력과 현재 국립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교수, 한국구상조각회 부회장, 한국조각가협회 감사, 한국미술협회 조각분과위원장 등을 맡으며 왕성한 작가활동을 해오고 있다.
화합_28x16x23cm_대리석)
불안과 평온 변증법적 공존
1987년 홍익대 미대 대학원을 졸업한 이 젊은 조각가, 이 경우는 처음에는 동시대의 전반적인 작품 경향을 거스르는 경향을 보이며 하이퍼 픠귀레(hiper-figure), 즉 극구상적 조형언어를 구사하고 있었다. 그의 이러한 조형언어는 예민한 기억 속에 떠오르는 어린 시절의 잃어버린 낙원을 연상하게 한다. 그 세계 속에는 들녘에서 뛰노는 익살맞은 어린 소년들이 살고 있으며 평범한 시골 사람들이 등장하는 농촌 풍경도 등장한다. 그 뿐인가, 우울한 청년의 모습도 들어 있고 수줍어하는 옷 벗은 여인들도 많이 모습을 나타낸다. 하지만 조각가 이경우가 브론즈에서 석재로 혹은 화강암으로 여러 번 재료를 바꾸어가며 형상화 해 내는 이 세계를 단지 순진무구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틀린 생각이다. 그의 시선은 오히려 사실적이고 철저하다. 왜냐하면 그의 시선은 위에 열거한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고전적 예술 규범, 즉 카논(canon)이 정의한 “아름다움”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어린 시절이나 여인의 육체에 대한 찬미에 이어 그의 작품세계는 1997년을 즈음하여 점진적으로 보다 양식화된 경향을 보이기 시작한다. 즉 과감한 생략을 통한 단순화와 기하학적 조형성을 추구하게 된다. 이 양식화된 세계 속에서는 이전의 소재들이 모두 뒤얽힌 곡선들 속으로 수렴되어 오직 선들만 남게 된다.
지나간 시간에 대한 향수는 그리하여 부차적인 것이 되어가고 마침내 오늘날 우리가 아는 그의 세계, 즉 극히 예민하고 동시에 한없이 부드러운 하나의 글과도 같은 작품이 나타난다. 조각가 이 경우, 그는 이렇게 해서 다양하기만 한 그의 시대의 조각들 한 가운데 자신의 자리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이 자리란 바로 과도한 묘사들이 사라지고 단순한 형태가 공간 속에서 벌이는 변증법이 존재하는 자리이다. 요컨대, 그의 작품 세계는 완결되거나 종료된 세계가 아니라 생성중인 상태이며 그런 세계를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의 세계는 불안하며 동시에 고요하고 오늘의 지배하에 있으되 내일을 위해 존재한다.
제라르 슈리게라(프랑스 미술평론가)
제5회 개인전 평론 중에서
인연_22x14x32cm_Bronze
관계_27x28x23cm_Bronze
나는 누구인가_63x37x96cmbron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