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孤 雲 文 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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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맞춤법 스크랩 뜻도 모르고 쓰는 우리말(2)
최재경 추천 0 조회 65 17.06.19 08:1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스크랩] 뜻도 모르고 쓰는 우리말(2)

마누라

 

 

본뜻:마누라는 조선시대에 '대비 마노라' '대전 마노라'처럼 마마와 같이 쓰이던 극존칭어였다. 그러다가 신분제도가 무너지는 조선 후기에 들어와서는 늙은 부인이나 아내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바뀐 뜻:아내를 허물없이 부르거나, 다른 사람에게 얘기할 때 아내를 낮춰 일컫는 말이다.

[예 1] -회사에서 파김치가 되어 돌아오면 집에서 반겨주는 마누라라도 있어야 할 거 아냐?

[예 2] -다른 것은 몰라도 우리 마누라 음식 솜씨 하나만큼은 자랑할만 하지.

 

 

망나니

 

 

본뜻:조선 시대에 사형수의 목을 베는 사형집행수를 가리키는 말이다. 사형수의 목을 내리치기 전에 입에 물었던 물을 뿜어내고 한바탕 칼춤을 추어대며 겁에 질린 사형수의 혼을 빼놓곤 하던 사형집행수를 망나니라고 불렀다.

바뀐 뜻:말고 행동이 몹시 막되먹고 나쁜 짓을 일삼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예 1]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그렇게 천방지축 망나니짓을 하다간 언젠가 큰 코 다칠 날이 있을 것이야.

[예 2] -부모 얼굴에 먹칠을 해도 유분수지, 너 언제까지 그렇게 망나니 노릇을 하고 다닐래?

 

 

매무시

 

 

본뜻:옷을 입을 때 고름을 맨다거나 저고리를 여민다거나 하는 뒷단속을 일컫는 말이다.

바뀐 뜻:뜻이 바뀐 것이 아니라 '매무새'라는 말과 자주 혼동되어 쓰이기에 여기에 실었다. 매무새는 '너 이제 보니 매무새가 아주 곱구나' 같은 경우에 쓰는 말로 옷을 입은 맵시를 가리키는 말이다. 반면에 '매무시'는 고름을 여민다거나 단추를 채운다거나 하는 뒷단속을 가리키는 말이다..

[예 1] -다 차리고 나서 거울 앞에서 매무시를 고치려는데 밖에서 누가 급하게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예 2] -매무시가 그게 뭐냐? 셔츠 앞 좀 단정히 여미지 못하겠니?

 

 

멍텅구리

 

 

본뜻:'멍텅구리'는 바닷물고기 이름이다. 이 고기는 못생기고 동작이 느려서 아무리 위급한 때라도 그 위험에서 벗어나지는 못한다고 한다.

바뀐 뜻:판단력이 없어서 옳고 그름을 제대로 분별할 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바꿔 쓸 수 있는 말로는 '멍청이'가 있다. 모양은 없이 바보처럼 분량만 많이 들어가는 병을 가리키기도 한다.

[예 1] -이런 멍텅구리같으니라구. 그렇게 큰 사고가 났으면 우선 경찰서에 알려야지. 혼자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잖아.

[예 2] -이 멍텅구리 병은 생긴 대로 무진장 많이 들어가네. 앞으로도 많은 걸 집어넣을 일이 있을 때는 이 병을 써야겠군, 그래.

 

 

메밀 국수(모밀 국수)

 

 

본뜻:찹쌀보다 차진 맛이 덜한 쌀을 멥쌀이라고 하듯이, 찰기가 있는 일반밀과는 달리 차지지 않고 금방 풀어지는 밀을 메밀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별식으로 즐겨먹는 메일 국수를 메밀국수라고도 하는데 메밀은 '메밀'의 함경도 사투리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되는 이 곡식을 강원도나 함경도 지방에서 주로 먹었기 때문에 함경도 지방의 사투리인 '모밀'을 쓰게 된 것 같다.

바뀐 뜻:이 말은 뜻이 바뀐 것이 아니라 '메밀' '모밀' 두 단어가 혼동되어 쓰이기에 여기 실었다. '메밀'이 표준말이므로 '메밀 국수'로 쓰고 말해야 한다.

[예 1] -아줌마, 여기 메밀 국수 하나 주세요.

[예 2] -메밀 국수가 다이어트 식품이라며?

 

 

무꾸리

 

 

본뜻:무당이나 판수에게 앞일의 길흉을 알아보는 일을 무꾸리라 한다. 굿을 할 때 각각의 마당을 부정거리, 칠성 제석거리, 대감거리, 성주거리, 장군거리 등으로 부르는데, 무꾸리는 '묻는+거리'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바뀐 뜻:점치는 일을 가리키는 말인데, 그 중에서도 특히 무당이나 판수처럼 신을 모시는 사람에게 길흉을 알아보는 것을 말한다.

[예 1] -할머니께서 무꾸리를 하고 오시더니 저렇게 방방이 다 부적을 붙이시는 구나, 글쎄.

[예 2] -요새 같은 첨단 과학의 시대에 무슨 무꾸리를 한다고 그래요?

 

 

미어지다

 

 

본뜻:종이나 천의 압력을 받거나 팽팽하게 당겨지면 그 압력 때문에 터져서 구멍이 ?리거나 틈이 벌어지는 것을 말한다.

바뀐 뜻:오늘날에는 이 말을 사물에만 쓰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 꽉 차서 터질 것 같은 일반적인 상황에 두루 쓰고 있다. 주로 사람의 감정을 나타내는 데 많이 쓴다.

[예 1] -나는 그 할머니 얘기만 들으면 가슴이 미어터질 것만 같아요.

[예 2] -두 사람의 순애보는 보는 사람의 간장이 미어질 정도로 애련한 것이었다.

 

 

미주알고주알

 

 

본뜻:미주알은 항문에 닿아 있는 창자의 끝부분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므로 이 말은 사람 속의 처음부터 맨 끝부분까지 속속들이 훑어본다는 뜻이다. '고주알'은 별 뜻 없이 운율을 맞추기 위해 덧붙인 말이다.

바뀐 뜻:아주 사소한 일까지 따지면서 속속들이 캐고 드는 모양이나 어떤 일을 속속들이 얘기하는 모양을 가리키는 말이다. 비슷한 말로는 '시시콜콜이'가 있다.

[예 1] -자기 어린 시절 얘기까지 미주알고주알 해대는데 정말 두손 들겠더라구.

[예 2] -내 신사명세서를 미주알고주알 캐묻는데 짜증이 버럭 나더라니까.

 

 

바늘방석

 

 

본뜻:말 그대로 바늘이 자리잡고 앉는 방석을 말한다. 요즘은 흔히 바늘꽃이라고도 하는데 원래 명칭은 바늘 방석이다.

바늘방석은 바늘을 꽂아두는 물건으로서 속에 솜이나 머리카락을 넣어 만든다. 바늘이란 물건은 워낙 조그맣고 가늘어서 자칫 간수를 잘못하다간 잃어버리기 십상이었다. 그래서 분실을 방지하느라 따로이 바늘을 꽂아 두는 작은 물건을 만들어서 거기에 꽃아 두고 쓰곤 하였다.

바뀐 뜻:오늘날에 와서는 본래의 뜻은 아주 없어지고, 바늘의 뾰족한 부분이 위로 꽂혀 있는 무시무시한 방석을 의미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어떤 자리에 있기가 몹시 거북하고 불안할 때를 가리켜 '바늘 방석에 앉아 있는 것 같다'는 표현을 쓰는데 바로 여기에서 나온 것이다.

[예 1] -어른이랑 한 자리에 앉아 있으려니까 바늘방석에 앉아 있는 것 같아 밥이 잘 안 넘어가더라구.

[예 2] -옛날에 한 번 맞선 봤던 여자랑 우연히 합석을 하게 되었는데 바늘방석이 따로 없더구만.

 

 

(밤)참

 

 

본뜻:원래 '참'이란 말은 옛날에 역말을 타고 가는 곳을 이르는 역참(驛站)에서 나온 말이다. 요즘의 우편, 통신 제도와 다름없는 옛날 파발마 제도에서 역말을 갈아타기도 하고 한숨 돌리며 쉬기도 했던 곳이 역참이었던 데서 유래한 말이다.

바뀐 뜻:후대로 내려오면서 점차로 뜻이 확대된 말 중에 하나다. '길을 가다 쉬는 곳' '일을 하다 쉬는 시간' 나아가서 는 '일하는 사이에 먹는 음식'이라는 뜻까지 포함하게 되었다. 오늘날에는 주로 밤참, 저녁참, 새참 등 일하는 중간 중간에 간단히 허기를 끄기 위해 먹는 음식을 가리키는 말로 널리 쓴다.

[예 1] -공부하다가 배고플 때 먹는 밤참으로는 라면을 따라갈 것이 없다구.

[예 2] -새참 먹는 맛에 모내기 하는 거 아니겠어?

 

 

벽창호

 

 

본뜻:평안북도 벽동, 창성 지방에서 나는 크고 억센 소인 벽창우(碧昌牛)에서 온 말이다.

바뀐 뜻:벽창우처럼 고집이 세고 성질이 무뚝뚝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이다.

[예 1] -그 사람 벽창호인 거 이제 알았어? 그 사람이 한 번 안 된다고 했으면 안 되는 거야.

[예 2] -김서방은 벽창호 기질이 강해서 사업에는 적당치 않은 것 같아. 성질만 조금 누그러뜨리면 좋을텐데 말이야.

 

 

볼멘소리

 

 

본뜻:볼이 메어질 정도로 부어서 하는 소리를 가리킨다.

바뀐 뜻:화가 나서 ?명스럽게 하는 말투나 불평하는 말투를 나타내는 말이다.

[예 1] -심부름 좀 갖다오라는 말에 옥이는 볼멘소리로 "왜 내가 가야 해?" 하고 말했다.

[예 2] -너만 화나는 거 아니니까 볼멘소리 좀 그만 해라.

 

 

부랴부랴

 

 

본뜻: '불이야 불이야'가 줄어서 된 말이다. 불이 났다고 소리치면서 급하게 내달리는 모습에서 나온 말로서 의성어가 의태어로 변한 말이다.

바뀐 뜻:아주 급히 부산하게 서두르는 모양을 가리킨다.

[예 1] -옥이는 아버지가 서울역에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자마자 부랴부랴 집을 나섰다.

[예 2] -부랴부랴 아버지를 따라나서다 보니 그만 양말을 신을 새도 없었다.

 

 

부럼

 

 

본뜻:음력 정월 대보름에 먹는 밤, 잣, 호두를 가리키는 말이다. 대보름에 견과류를 까서 먹으면 일년 내내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는 속신이 있다.

바뀐 뜻:음력 정월 대보름날 까먹는 밤, 잣, 땅콩, 호두 등을 가리키는 말이다. 자칫 '보름'으로 잘못 쓰기 쉽다.

[예 1] -얘야. 절약도 좋다만 부럼도 안 깨고 어떻게 대보름을 쇠었다고 할 수 있겠니?

[예 2] -엄마, 부럼을 깨면 정말로 뾰루지 같은 게 나지 않는 거예요?

 

 

부리나케

 

 

본뜻: '불이 나게'에서 나온 말이다. 옛날에는 불을 만들기 위해서 옴폭 패인 돌에 나뭇가지를 세게 돌려 불꽃을 일으키거나, 부싯돌 두 개를 맞부딪치는 방법을 썼다. 전자의 방법을 쓸 때는 나뭇가지를 돌리는 손바닥에 불이 날 정도로 빠르게 돌려야 겨우 불꽃이 일었다. 그러므로 '불이 나게'란 '불이 날 정도로' 급하고 빠르게 몸을 놀리는 것을 뜻한다.

바뀐 뜻: '급하게. 서두르듯, 빠르게'의 뜻을 가진 부사다.

[예 1] -부엌에서 불길이 치솟는 걸 본 나는 부리나케 우물가로 달려갔다.

[예 2] -늦었는 줄 알고 부리나케 뛰어가 보니 하필이면 휴무였다.

 

 

부지깽이

 

 

본뜻:옛날에는 흙으로 만든 아궁이에 짚이나 나무, 솔잎 등을 넣어 불을 땠다. 이때, 불꽃이 좀더 잘 일어나도록 쏘시개감을 헤집는 데 쓰는 막대기를 가리켜 부지깽이라 했다.

바뀐 뜻:오늘날에는 연탄 아궁이에서 쓰는 쇠로 만든 연탄집게를 일컫는 말이 되었다. 그러나 연탄을 가정 연료로 쓰고 있는 집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오늘날에는 연탄집게마저도 골동품이 되어가고 있다.

[예 1] -점례가 아침이슬을 맞고 몰래 들어오자 밤새 한잠도 안자고 기다리고 있던 아버지가 부지깽이를 들어 점례의 등짝을 사정없이 내리쳤다.

[예 2] -부두막에 퍼 놓은 아침밥을 강아지가 핥고 있는 것을 본 어머니가 부지깽이를 들어 냅다 내리쳤다.

 

 

부질없다

 

 

본뜻:불질을 하지 않았다는 뜻을 가진 이 말에는 두 가지 어원이 있다.

하나는 대장간 어원설로서, 옛날에는 대장간에서 쇠붙이를 만들 때, 쇠를 불에 달구었다 물에 담갔다 하면서 강하고 단단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불질을 하지 않는 쇠는 성질이 무르고 금세 휘어지기 때문에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었다는 데서 이 말이 나왔다고 한다.

또 하나는 불을 피우는 기구인 풍로에 관계된 설이다. 옛날에 불을 피울 때는 풍로를 돌려 불질을 해야만 불길이 활활 일어났는데, 불질을 하지 않으면 불꽃이 일어나기는커녕 금방 사그러들었다. 그러므로, 풍로에 불질이 없다는 것은 곧 아무런 결과를 볼 수 없다는 말과 같은 의미였다.

바뀐 뜻:쓸데없고 공연한 행동을 가리키는 말이다.

[예 1] -부질없는 공상으로 시간을 낭비하는니 그 시간에 차라리 잠을 자는게 낫겠다.

[예 2] -더 이상 부질없는 짓 그만하고 이제는 제발 마음 좀 잡았으면 좋겠다 응? 이 어미 소원 좀 들어주려무나.

 

 

불티나다

 

 

본뜻:불이 활활 타오르는 가운데 불티가 탁탁거리며 사방으로 튀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바뀐 뜻:어떤 물건이 내놓기가 무섭게 금방 팔리거나 없어지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예 1] -그 물건은 내놓자마자 불티나게 팔릴거니까 아침 일찍 나오도록 하지.

[예 2] -어머니가 만드신 손만두는 가게에 내놓자마자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불현듯이

 

 

본뜻:불을 켠 듯이 갑자기 환해짐을 이르는 말이다.

바뀐 뜻: '갑자기 치밀어 걷잡을 수 없게' '느닷없이' 어떤 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예 1] -내일 모레 추석을 앞두고 송편을 빚다 보니 불현듯이 고향에 계신 어머니 생각이 났다.

[예 2] -길을 가는데 불현듯이 시집간 그녀 생가이 나 나는 근처에 있는 공중전화로 뛰어갔다.

 

 

불호령

 

 

본뜻:불호령은 볼멘 소리로 하는 호령이라는 '볼호령'에서 나온 말이다. 대개는 마음에 차지 않고 불만스러운 점이 많을 때 볼이 메게 되는데 이렇게 볼멘 소리를 하는 호령은 무섭고 사나울 수밖에 없다. 볼호령이 이처럼 불같이 사납고 무섭다고 하여 불호령이란 말로 널리 쓰이게 된 것이다.

바뀐 뜻: 사전에는 불호령은 볼멘 소리로 하는 꾸지람, 불호령은 불같이 갑작스럽고 무서운 호령이라는 뜻으로 나누어 놓았으나 둘 다 비슷한 뜻을 가진 유사어라고 보면 좋을 것이다.

[예 1] -해 놓으라는 제 날짜를 지키지 못했으니 오늘 아침에 틀림없이 불호령이 떨어질 것이야.

[예 2] -외출에서 돌아오신 아버지가 거실에 널린 술병들을 보고 불호령을 내리셨다.

 

 

비지땀

 

 

본뜻:콩을 갈아 헝겊에 싸서 짤 때 나오는 콩물처럼 많이 흘리는 땀을 가리키는 말이다.

바뀐 뜻:힘든 일을 할 때 쏟아지는 땀을 말한다.

[예 1] -그렇게 비지땀을 흘리고 공부를 하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예 2] -저 일꾼들이 흘리는 비지땀을 보고 느끼는 바가 없니?

 

 

빈대떡

 

 

본뜻:빈대떡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가장 널리 통용되는 설로는 최세진이 쓴 <朴通事解>에 '병저'의 중국식 발음인 '빙쳐'에서 빈대떡이 나왔다는 것을 들 수 있다.

그 다음은 옛날 녹두가 귀한 시절에 손님 대접을 위해서 특별히 만들어 내놨던 손님접대용 음식이란 뜻의 '빈대(賓待)떡'에서 유래를 찾기도 한다.

끝으로 흉년이 들었을 때나 곤궁한 사람들이 거리에 넘칠 때 서울의 부자들이 큼지막하고 둥글넓적한 떡을 넘칠 때 서울의 부자들이 큼지막하고 둥글넓적한 떡을 만들어 빈자(貧者)들에게 나누어 주었다는 데서 유래를 찾기도 한다.

이밖에도 빈대처럼 납작하게 만들어 빈대떡이란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지만, 아무려면 먹는 것에 빈대의 이름을 붙였을까를 생각해보면, 그것은 말하기 좋아하는 후대 사람들이 지어낸 이야기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바뀐 뜻:녹두를 물에 불려 껍질을 벗긴 뒤에 맷돌이나 믹서로 갈아 번철이나 후라이팬에 둥글납작하게 부쳐 만든 음식을 가리킨다. 요즘은 순수한 녹두만으로 만들지 않고 나물과 고기 등을 섞어 만들기도 한다.

[예 1] -돈 없으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먹으라는 노래

 

 

사근사근하다

 

 

본뜻:사과나 배를 씹을 때처럼 시원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가리켜 '서근서근하다'고 하는데, 거기에 사람의 성격을 비유한 말이다.

바뀐 뜻:성격이 부드럽고 친절한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예 1] -윗층 사무실에 있는 경리 아가씨 참 사근사근하지?

[예 2] -난 사근사근한 사람보다는 수더분하고 푸근한 사람이 좋더라.

 

 

사또

 

 

본뜻:순수 우리말로 알고 있는 사또는 각 도에 파견된 문무관리를 이르는 말로 원래 사도(使道)라고 불렀다. 이것이 나중에 변하여 '사또'가 되었다.

바뀐 뜻:지방의 관리나 각 영(營)의 우두머리 되는 관원을 아랫사람들이 높여 부르는 말이다.

[예 1] -사도 나리 행차시오!

[예 2] -면장이라면 옛날의 사또쯤에 해당하는 직책일 터인데 뭐그리 기세등등하게 세도를 부리는가?

 

 

사리

 

 

본뜻:흔히 일본어로 잘못 알고 있는 '사리'는 순수한 우리말이다. '사리'는 '사리다'라는 말에서 나온 것인데 실 같은 것을 흩어지지 않게 동그랗게 포개어 감은 것을 얘기한다. '몸을 사린다'는 말에 쓰일 때는 '어렵거나 지저분한 일은 살살 피하며 몸을 아낀다.'는 뜻도 가지고 있다.

바뀐 뜻:국수나 새끼, 실 등을 동그랗게 감은 뭉치를 가리키는 순우리말이다.

[예 1] -여기 국수 사리 하나 더 주세요.

[예 2] -엄마, 친구들이 여럿 올 거니까 국수 사리를 많이 만들어 놓으셔야 해요.

 

 

살림

 

 

본뜻:한 집안을 운영, 관리하는 일을 가리키는 살림이라는 말은 원래 불교용어인 산림(山林)에서 나왔다. (産林이라고 쓰기도 한다.) 山林은 절의 재산을 관리하는 일을 말하는데, 이 말이 절의 재산관리만이 아니라 일반 여염집의 재산을 관리하고 생활을 다잡는 일까지를 가리키데 된 것이다.

바뀐 뜻:집안의 경제나 생활 등을 맡아 운영, 관리하는 일을 말한다.

[예 1] -그 아주머니 살림솜씨가 얼마나 야무진지 몰라.

[예 2] -아내가 안살림만 잘한다고 해서 가정경제가 바로 서는 것이 아니에요. 그 못지 않게 남편이 바깥 살림도 잘 해줘야 하는 것이지요.

 

 

삼박하다

 

 

본뜻:어떤 물건이 잘 드는 칼에 가볍게 잘 베어지는 모양을 가리키는 말이다. '삼박하다'의 센 말이 '쌈빡하다'이다.

바뀐 뜻:아주 명쾌하고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모양을 갖춘 사람이나 그런 일을 가리키는 데 널리 쓰인다.

[예 1] -어머니, 이 무는 연해서 그런지 아주 쌈박하게 잘라지는 데요.

[예 2] -그 여자, 얘기해보니까 듣던 바와는 달리 아주 쌈빡하던데 그래. 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삼삼하다

 

 

본뜻:이 말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음식 맛이 조금 싱거운 듯하면서 맛이 있다는 뜻과, 잊혀지지 않아 눈에 어린다는 뜻이 있다. 음식의 맛이 삼삼하다는 표현은 주로 어머니나 어른들이 많이 쓰고 있는 반면에, 무엇인가를 그리워하는 삼삼하다는 말은 문학작품 속에서나 찾아볼까 일상생활에서는 거의 쓰고 있지 않다.

바뀐 뜻:오늘날에는 주로 위에서 설명한 본뜻보다는 사람이나 물건이 멋있게 생긴 경우에 감탄의 뜻을 나타내는 속어로 쓰인다.

[예 1] -김 대리네 오디오 세트, 너무나 삼삼하더라!

[예 2] -야! 저 여자 삼삼한데!

 

 

삿대질

 

 

본뜻:삿대를 저어 배를 가게 하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바뀐 뜻:사람들이 싸울 때 손가락으로 상대방을 향해 내지르는 품이 뱃사공이 삿대를 이리저리 놀리는 품과 비슷하다하여, 오늘날에는 상대방을 향해 함부로 손가락질을 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예 1] -당신이 뭔데 함부로 우리 선생님한테 삿대질이요?

[예 2] -거, 기분나쁘게 삿대질 하지 말고 얘기합시다.

 

 

샅샅이

 

 

본뜻:'샅'이란 본래 두 다리의 사이나 두 물건의 틈을 가리키는 말이다. 여기에서 사람의 국부를 가리키는 '사타구니'나 마을로 들어서는 좁은 골목길이나 골짜기의 사이를 가리키는 '고샅'이란 말이 나온 것이다. '샅샅이'란 부사도 여기에서 나왔는데 평소에는 보기 어려운 구석지고 은밀한 곳을 두 번 연거푸 반복함으로써 '모조리, 하나도 빼지 않고'라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바뀐 뜻:'틈이 있는 데 마다' '이 구석 저 구석 빈틈없이 모조리 다'의 뜻으로 쓰인다. 바꿔 쓸 수 있는 말로는 '이잡듯이' '구석구석' 등이 있다.

[예 1] -여기 가택 수색 영장을 가지고 왔으니 온 집안을 샅샅이 뒤져서 어떻게든 그 문서를 찾아내!

[예 2] -선생님, 실험실을 샅샅이 ?어봤는데도 도무지 그 장수하늘소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네요.

 

 

샌님

 

 

본뜻:샌님은 생원(生員)님이 줄어서 된 말이다. 생원은 원래 과거의 소과(小科)에 합격한 사람을 부르는 말이었는데, 후대로 오면서 나이 많은 사람을 대접하는 존칭으로 쓰이곤 했다. 생원은 대개 공부도 많이 하고 행실도 점잖기 때문에 그 같이 점잖은 사람을 가리켜 '생원님'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바뀐 뜻:오늘날에 와서는 숫기가 없고 조용하며 사교성이 없는 성격의 남자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예 1] -그 사람은 원래 샌님이라 앞에 나서서 흥을 돋구거나 사회를 보는 일에는 어울리지 않다.

[예 2] -이 서방은 영락없는 샌님이야. 처가집에 가서도 어쩜 그렇게 조용히 있을까 몰라.

 

 

서낭당

 

 

본뜻:사낭은 마을의 터를 지켜주는 신(神)인 서낭신이 붙어 있는 나무를 가리키는 말이다. 서낭신은 원래 성황(城隍)에서 온 말로서 한 나라의 도성을 지켜주는 신이었으나, 후대로 내려오면서 토속신으로 변하여 마을의 수호신이 되었다. 이 같은 유래 때문에 아직도 마을 어귀에 서낭신을 모셔놓은 곳을 서낭당, 성황당, 상황단 등의 여러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는 것이다.

바뀐 뜻:우리 조상들은 서낭신을 마을과 토지를 지켜주는 신으로 믿고 섬겨왔는데, 마을 어귀 큰 고목나무나 바위에 새끼줄을 매어 놓거나 울긋불긋한 천을 찢어 달아 놓고 그 옆 작은 집에 서낭신을 모셔놓은 당집을 서낭당이라 했다.

때로는 당집 없이 큰 고목나무에 울긋불긋한 천이나 새끼가 매어 있는 것만도 서낭당이라 부르기도 한다. 사람들이 서낭당 앞을 지날 때는 서낭신에게 행운을 빌며 돌을 하나씩 쌓아놓기도 하고, 잡귀가 달라붙지 말라는 뜻에서 침을 뱉고 가기도 한다.

[예 1] -너하고 나하고 서낭당에 몰래 숨어 있다가 밤공부 하고 오는 애들 놀라게 해줄까?

[예 2] -서낭당을 지날 때마다 등골이 오싹하는 것이 무슨 귀신이라도 달라붙을 것만 같아 걸음을 재게 하곤 했다.

 

 

서울

 

 

본뜻:서울은 본래 신라의 수도인 경주를 서라벌(徐羅伐), 서벌(徐伐), 서나벌(徐那伐) 등으로 부른 데에서 비롯한 말이다. 서울의 '서'는 수리, 솔, 솟의 음과 통하는 말로서, 높다, 신령스럽다는 뜻이며, '울'은 벌, 부리가 변음된 것으로, 벌판, 큰 마을, 큰 도시라는 뜻을 가진 말이다.

바뀐 뜻:서울은 한 나라의 수도(首都)를 가리키는 보통명사이다면서 동시에 대한민국의 수도를 가리키는 고유명사다.

[예 1]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속담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만 달성되면 된다'는 뜻으로 쓰여, 은연중에 정당하지 않은 수단을 합리화시키는 구실을 만들어주는 것은 경계할 일이다.

[예 2] -서울이 88올림픽을 통해 세계에 널리 알려진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서양인들이 '쎄울'로 발음하는 것을 들으면 뭔가 영어 표기상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선비

 

 

본뜻:심신 수련을 하여 일정한 경지에 오른 사람을 가리키는 고조선 시대의 호칭이다. 백제의 수사, 고구려의 선인, 신라의 화랑과 비슷하다.

바뀐 뜻:학문과 인격을 닦은 사람이나, 학식은 있으나 관직에 나아가지 않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쓴다.

[예 1] -말하는걸 보니 그 사람 참 영락없는 선비일세.

[예 2] -우리가 되살려야 할 정신 중에 중요한 것이 바로 이 선비 정신 아니겠는가.

 

 

스스럼없다

 

 

본뜻:'스스럽다'라는 말에서 나온 것으로써, '스스럽다'는 정분이 두텁지 않아서 매우 조심스럽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스스럼없다'는 말은 조심스럽지 않아도 된다, 어려워하지 않는 사이란 뜻이다.

바뀐 뜻:매우 가까워서 대하기 어렵다거나 부끄러운 생각이 없다는 뜻으로, 아주 친근한 사이를 이르는 말이다.

[예 1] -그 꼬마가 스스럼없이 구는 게 여간 귀엽지 않았다.

[예 2] -정 선생과는 처음 만났는데도 마치 오래 만난 사람처럼 스스럼이 없었다.

 

 

시달리다

 

 

본뜻:흔히 성가시거나 괴로운 일을 당하는 것을 '시달린다'고 하는데 본디 이 말은 불교의 '시다림(尸茶林)'에서 나온 말이다. 시다림은 인도 중부에 있는 왕사성 북쪽에 있는 숲의 이름으로, 일종의 공동묘지였는데 사람이 죽으면 이곳에 시신을 내다버렸다. 그 때문에 이곳은 공포와 각종 질병이 창궐하는 지옥같은 장소가 되어버렸는데, 도를 닦는 수행승들이 고행의 장소로 이곳을 즐겨 택하곤 했다. 수행자들은 이곳에서 시체가 썩는 악취와 각종 질병과 각종 날짐승들을 견뎌내야 했다. 그러므로 이 '시다림'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곧 고행을 가리키는 것이었으며, 여기에서 '시달림'이라는 말이 나왔다.

바뀐 뜻:괴로움을 당하거나 누군가가 계속해서 성가시게 구는 것을 말한다.

[예 1] -우리나라 학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너무 과도한 시험에 시달리고 있다.

[예 2] -이렇게 아이들한테 시달려서야 언제 자기 일을 하겠어?

 

 

시답잖다

 

 

본뜻:'實답지 않다'에서 온 말로서 진실하거나 미덥지 않다는 뜻이다.

바뀐 뜻:오늘날에는 보잘 것 없어 마음에 차지 않는다. 또는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뜻으로 쓰인다.

[예 1] -옥이는 철이가 선물한 손수건을 시답잖은 듯 바라보았다.

[에 2] -시답잖게 바라보는 그녀의 눈길에 그는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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