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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보니 밀레의 이삭줍기 그림과도 흡사한 사진이 있지 않나요? ㅎㅎㅎ 토요일 오후 3시 30분에 모였다. 멀리 원주에서 오시는 홍규 형의 지연사태 때문에 숨가쁜 공공칠작전이 벌어져야 했다.ㅎㅎ
그렇게 7명이 단촐하게 떠나는 여행이었습니다. 전남 영광의 대마생태농장으로 갑니다. 차도 막히지 않고 버스전용차선을 이용해 우리가 탄 어니버니의 스타렉스 자동차는 시속 160km까지 굴러 갑니다. 좋데요 그차~
예상보다 1시간 일찍 도착하여 대마면사무소앞 공원에서 아쉬운대로 황대권선생님을 기다리며 파전을 부쳐먹기 시작합니다. 어디 내 놓아도 굶지는 않는 재주를 가진 사람들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밤 9시가 조금 넘어 황대권 선생님이 마중 나오셨습니다.
영광의 제일산인 태청산 중턱까지 자동차가 올라갑니다. 백두대간의 줄기가 노령으로 뻗어 이 곳 영광의 태청산으로 우뚝 솟았다 합니다. 대마 생태농장이라는 푯말이 보이며 밤길이라 어둑어둑한 곳에 드디어 농장터와 집이 나왔습니다.
솔향기 그윽한 아늑한 곳이었습니다. 마당 한켠에 모닥불이 피어 오릅니다. 파전도 막걸리도 모회사의 "제품" 두부도 ... 그리고 황대권 선생님과 나누는 자연주의 이야기는 밤하늘을 따뜻하게 만들고도 남습니다.
아침 일찍 5시에 일어난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7시에 일어난 사람도 있었구요. 부지런히 아침밥을 차려 먹고는 드디어 오전과업이 시작됩니다. 논 만들기죠.
정말 황무지에 가까운 곳이있습니다. 비닐제거 작업에 남다른 애정과 탁월한 실력을 가진 이*화 선수는 빨간 고무장화와 함께 논만들기의 숨은 인재였음이 틀림 없었습니다. 드디어 황대권 선생님께서 손수 지어주신 완전 자연농법으로 지은 현미잡곡밥과 야생초 무침이 준비되었습니다. 어때요. 먹음직스럽지 않은지요? 꼭꼭 씹어 먹어야 합니다. 입안에서 밥알을 하나 하나 세어야 한답니다. 50번 이상 씹어 먹어야 합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드디어 오후 과업,,, 돌담쌓기입니다. 생전 처음 해보는 건축작업이었답니다.
어떤가요? 멋진 돌담이 만들어지지 않았나요? 제품 설명에 한참 열을 올리는 꽝선수입니다. 제품에 하자가 있는데도 뻔뻔스레 제품 자랑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이 돌담의 역할은 밭작물에 풍량의 영향을 최소화 해 준답니다. 밭작물에게는 미세한 바람도 치명적일 수 있다는 말이지요. 이 돌담 밑에는 땅콩이 잘라고 있었습니다. 돌담을 다 만든 후 현주선수와 황대권님의 담소가 이어집니다. 농장 답사가 이어집니다. 여기는 새로운 농법을 도입한 논입니다. 역시 자연농법이지요. 설명해 주시는 황대권 선생님입니다. 뭐라 했는제 잘 기억이 안나지만...^^ 하루 과업를 모두 마치고 돌아오는 길은 너무도 평온했습니다. 농장 한 가운데는 작은 연못도 있었습니다.
모든 일과를 마치고...집으로 향하기전 우린 지는 저녁노을을 봤습니다. 제가 거기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역시 노동의 참 가치를 새롭게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참 좋았답니다.
내일을 향해 -메아리-
햇살이 스치고 지나가는 드넓은 하늘을 바라보면
‘야생초 편지’의 삶을 이어가는 황대권 씨 황대권 씨는 서울대 농대를 졸업하고 1985년 뉴욕 소재 사회과학대학원(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에서 '제3세계 정치학'을 공부하던 중 학원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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