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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천만 겨레의 꿈이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음을 뜻하는 경의, 동해선 시험운행이 있던 날, 6.15공동선언 정신에 따라 통일교육을 실천해오고 있는 효량님은 국가보안법 위반 협의로 전북 대공분실에서 피의자 신문을 받았습니다. 통탄할 일이지요.
효량님이 2004년 10월 여성단체의 초청으로 강연한 내용을 다운받아 국보법 위반으로 추궁 받았던 부분만 발췌했습니다. 남북이 경제협력을 추진하고 있고 서울에서 개성공단으로 출퇴근을 하는 세상에, 추궁을 받아야 할 내용인지 검토해보시기 바랍니다.
통일교육의 사례와 대안찾기
-통일교육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강사: 김형근 선생
일시: 10월 4일 (월) 오후 5시
장소: 전주 기업은행 5층 강당
주최: 전라북도 여성단체연합
분단시대에 교사로 서서
우리는 참으로 냉엄한 국제정세의 현실 속에서 외세에 우리 운명이 맡겨진 채로 살고 있습니다. 외세에 의해 같은 민족끼리 서로 적대하며 살아온 세월이 60여년이 지났지만, 이런 분단 해결의 민족적 노력들은, 강대국 특히 미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쉽게 휘둘려 버리고, 전쟁위기라고 하는 공포로 얼룩지게 만드는 현실을 작금의 당면 정세에서도 봅니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글로벌 시큐어러티'란 인터넷 잡지는 한국전쟁에 대해 카운트다운을 시작했습니다. 분단된 이후 늘 상존하는 전쟁위기였지만, 지금 미국이 벌여가고 있는 협박과 위협은 상당정도로 정교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분단시대의 모든 학문적 과제는 분단의 해결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비록 순수과학이나 가치 중립적 성격이 강한 이공계열이라 할지라도,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을 기여하는 한에서 민족공동체에 유의미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입시공부와 대립되는 통일교육
통일교육을 열심히 하면 입시에 커다란 도움이 되는 구조... 우리 사회 전체가 정말 많이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현재의 조건에서 교사들은 각기 처지와 특성에 맞게 지혜롭게 입시교육과 통일교육을 결합하는 자세가 현실적일 것입니다.
다른 점보다는 같은 점이 많은 한 핏줄 한 형제라는 사실을 더욱더 자각하고 북한 문화의 이해가 통일을 목마르게 염원하는 한 방편이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북한 주민에게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은 노트나 구호품이 아니라 한반도를 타고 앉은 미국을 몰아내는 일입니다. 미국 때문에 경제제재를 받아 삶이 고통을 받고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미국을 이 땅에서 몰아내는 일은 우리 남한 사람들에게도 절실한 요구로 됩니다.
수많은 정보 중에 어떤 것을 수업재료로 택해야 가장 효율적인 수업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은 전적으로 교사의 몫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교사의 노력으로 당면정세에 근거하여 반통일세력과 주전선이 어디인지 파악하고, 그 전선으로 교사와 학생 역량을 결집시켜 낼 수도 있습니다. 살아있는 수업재료는 학생들에게 흥미를 유발시켜 교수 학습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할 뿐 아니라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공동노력을 해야할 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들을 줍니다.
우리의 경우 지난 2002년 여중생이 미군장갑차에 압사된 일이 있을 때, 이리여고 학생들의 성명서를 가지고 수업을 한 결과, 학생들의 통일의식이 놀랄 만큼 성장했던 경험들이 있습니다. 또 교사와 학생이 시기별로 행동위상은 다르지만 반전의 대열, 국보법 철폐의 대열에 자연스럽게 합류하게 되었던 경험도 있습니다.
학생들을 주인으로 세워야 합니다.
(1) 미래는 통일시대, 통일시대 주인은 학생들.
교사들이 교육활동을 하면서 흔히 범하는 잘못들이 학생들을 대상화한다는 점입니다.
잘 모르고 어리니까 가르쳐주고 보호해야 한다는 점은 설득력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래서 배우도록 지도하고 보호해야 하면서도, 교사가 잊지 말아야 할 점은, 통일시대의 주인은 학생들이고, 그 주인인 학생들이 지금부터 통일시대를 스스로 준비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교사가 만들어서 먹이는 음식이 아니라 아이들이 만들어 먹는 음식을 잘 만들 수 있도록 지켜보고 도와야 한다는 이야기와 같습니다. 통일교육은 음식과는 달라서 누가 만들어서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의 긍정성을 최대한 찾아내 장려하는 것도 아이들을 통일조국의 주인으로 세우는 일일 것입니다. 이 과정 역시 교사가 배우고 감동하는 과정일 것입니다. 통일조국의 동량이 될 어린 학생들의 품성 하나하나에 어떤 긍정성이 있는지 찾아내는 일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눈에서만 보일 것입니다. 실제로 아이들의 발언 하나 행동 하나 등 수많은 사례들이 감동의 요인으로 저에게 다가와 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예) 희선이 엄마 아빠가 버튼 차고 출근한 이야기. 미옥이가 미국이 싫어 미꾹이라고 표현한 이야기, 동춘이가 우리나라를 미국의 반지배국이라고 표현한 이야기, 통일조국의 꿈을 꾸는 이야기 등.
교사는 부모만큼 아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갖지 못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의 움직임 속에는 학부모들이 묻어 있게 됩니다. 학부모를 참여시키는 문제는 반통일 수구세력들도 학부모의 이해를 움직여 학생들의 정당한 활동을 방해하려 할 것이기에 더욱 소중한 과제로 됩니다.
학생들의 주체적인 통일의식 고양이 먼저이겠지만, 부모들과 함께 하지 않고는 그 장기성을 담보할 수가 없습니다. 저의 경우 학생들 실력향상을 위하여 많은 시간을 사용하고 있는데(심지어 일요일까지 봉사), 이는 부모들로부터 우리 학교의 교사와 통일교육이 신뢰를 얻는 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항상 창의적인 노력과 용기들을 소중히 해야 합니다.
사실 창의성은 현대의 모든 분야에서 요구됩니다. 통일교육에서도 창의성이 요구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창의성이 어떻게 나오느냐 하는 점입니다.
결국 저는 그 북쪽 편지자료를 제가 북한 사이트에서 따 온 것으로 하였고, ‘한명씩 친구 맺어 편지 쓰기 운동을 하자’는 제안을 학생회 의결에 부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편지 쓰기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이 때 학생들에게 국가보안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이 편지를 쓰다보면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국가보안법의 실체를 알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1.교과 활동별 통일교육
(1)국어 : 남북 언어 바로 알기. 문학적 접근 - 통일문학 작품 이해와 감상
우리 언어의 우수성을 통해 민족 주체의식 고양
(2)영어 : 북한에서 쓰고 있는 외래어 찾기. 남한에서 쓰고 있는 외래어 (특히 영어)를 북 한에서는 어떻게 표현하여 쓰고 있는가. 가능하면 촘스키 등 언어학자들의 반전 운동 소개
(3)수학 : 북한 수학교육의 내용 비교 토론. 남북한 학생 수학실력 비교 토론.
(4)과학 : 과학기술 수준 비교해 보기. 예) 남의 폴리에스테르와 북의 비날론, 남북 핵문제.
(5)사회 : 북한 문화 이해지를 활용한 교육. 북한의 지명 바로 알기. 경의선 철도, 금강산 관광의 의미와 영향
(6)음악 : 북한의 대중음악 소개, 남한의 통일 염원 음악 소개 및 습득, 해외의 윤이상 음악 또 반전음악 소개
(7)미술 : 분단의 실상과 통일의 전망 담긴 작품감상(게르니까), 통일염원의 미학적 형상화
(8)체육 : 남북 체육 단일 구조일 경우 우리가 세계적으로 자랑할 수 있는 분야 찾기.
북한 생활 체육 소개 및 자본주의 사회 체육과 비교. 학생들의 체육활동 소개
(9)가정 : 북한의 가정생활 엿보기. 북한의 명절과 풍속 등 소개. 남북 동질적인 민족 고유 의 생활양식 소개
2. 비교과 활동 및 계기성 통일교육
(1) 재량 활동 시 : 재량활동 특성에 맞는 사업 전개. 예) 가야금 반은 북의 개량악기를 소 개, 스포츠 댄스 반은 북의 대중 무와 군중 무 소개 등
(2) 학생회 활동 : 자율적 의사 결정으로 북한 청소년들에게 편지 쓰기 등을 기획, 토론, 집행케 하고 교사는 이런 자체 활동을 지원한다.
(3) 계기성 교육
3월 :① 현장교사들의 1차 교내 자율 연수
3. 여러 모형별 수업 사례들
(1) 현장 체험학습
견학활동을 통한 현장학습으로는 통일전망대등을 비롯하여 학교주변의 유적지나, 분단의 아픔이 흔적으로 남아 있는 곳(예, 회문산)을 온 가족이 함께 방문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현장학습은 이론적으로만 접하던 통일문제에 대해서 눈으로 직접 보고 몸으로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법으로써 평화통일의 의지를 함양시킬 수 있는 매우 훌륭한 학습 방법입니다. 따라서 통일교육의 효과도 크게 나타날 수 있을 것입니다.
(3) 노래로 배우는 통일교육
(4) 포트폴리오 이용
(5) 방학중 과제를 통한 통일교육
(14) 분단과 통일을 주제로 한 영화보기
이상으로 우리는 교사 먼저, 학생도 주체로, 학부모까지 참여하는 창조적이고 힘있는 통일교육을 논의해 보았습니다. 미흡한 논의가 많지만 다음 기회에 더 보충해 보기로 하고 이제 마무리로 몇 마디만 하겠습니다.
외세(미국)에 의한 전쟁위협이 노골화되는 시점에서도 우리는 통일운동의 귀중한 이정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민족끼리’ 통일해야 한다는 대의와 지침을 담은 “6.15남북공동선언”이다. 남북공동선언에서 밝힌 대로 우리는 하나씩 통일을 향해 나아가면 됩니다.
교사들 역시 분단된 민족의 한 성원이자 우리가 원하지도 않는 끊임없는 핵전쟁 위협의 피할 수 없는 한 대상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분단상황을 옹호하는 거짓합리화의 명분에 숨죽이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우리를 구체적으로 위협하는 미국의 정체를 폭로하는 수업조직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맑은 눈을 가진 아이들에게서 정의로움을 배워야 합니다. 그래서 더 이상 우리 운명을 침략적인 미국에 맡겨두어서는 안 됩니다. 왜 남의 나라 군대가 이 땅을 타고 앉아 우리를 전쟁으로 내몰아야 합니까? 주한미군을 모조리 철수시키고 군사주권부터 찾아와야 합니다.
【참고 문헌】
․전남 교육청, 『학교 통일교육연수 자료』, 전남: 전라남도교육청, 2000.
․통일교육원,『북한 이해』, 서울: 통일교육원, 2002.
․통일부, 『2003년 통일교육 기본 지침서』, 서울 : 통일부 통일정책실, 2003
․부산시 교육청, 『함께하는 통일교육』, 부산: 부산시 교육청, 2001.12
첫댓글 통일부와 부산시 교육청의 문서를 참고로 한 강연에서 "북한 주민에게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은 노트나 구호품이 아니라 한반도를 타고 앉은 미국을 몰아내는 일입니다. 미국 때문에 경제제재를 받아 삶이 고통을 받고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미국을 이 땅에서 몰아내는 일은 우리 남한 사람들에게도 절실한 요구로 됩니다."라는 내용이 들어갔다고 대공분실에서 피의자 신문을 받다니 정상적인 국가라 할 수 없지요..
강의 내용이 잘못된 것은 하나도 없는데요... 효량선생님 강의내용에 공안당국에서 반박 한번 해보라지요.. 쩔쩔매고 더듬는 소리나 할 사람들이.. 효량선생님 힘 내세요! 아자아자 힘!!! 우리는 정의와 진실이 이기는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