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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20일 월요일 [(백) 한국 교회의 공동 수호자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오늘 전례 다윗 가문의 요셉은 갈릴래아의 나자렛에서 목수로 일하는 의로운 사람이었다(마태 13,55; 1,19 참조). 그는 같은 나자렛에 살고 있던 마리아와 약혼했는데, 같이 살기도 전에 마리아께서 성령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을 잉태하신다. 이러한 사실을 몰랐던 요셉은 파혼하기로 작정하며 고뇌하지만, 천사를 통해 하느님의 뜻을 깨닫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이로써 요셉 성인은 성가정의 수호자가 되어 예수님과 성모님을 보호하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였다. 임종하는 이의 수호자이며 거룩한 교회의 보호자이기도 한 요셉 성인은 성모 마리아와 더불어 한국 교회의 공동 수호자이다. ▦ 오늘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와 함께 한국 교회의 공동 수호자로 모시고 공경하는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입니다. 주님의 천사가 명한 대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이고 예수님을 기르는 일에 헌신하신 의로우신 성 요셉을 기리고, 그분의 믿음과 덕을 본받기로 다짐하며 이 미사를 봉헌합시다. 나탄을 통해 주님께서는 다윗에게 그의 왕좌를 이을 후손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시며,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라고 하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희망이 없어도 희망한 아브라함이 보여 준 믿음에 따라 사는 사람은, 하느님의 약속대로 세상의 상속자가 될 것이라고 한다(제2독서). 의로운 사람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 그리스도라고 부르는 예수님을 태어나게 한다(복음). <주 하느님께서 예수님께 조상 다윗의 왕좌를 주시리라(루카 1,32 참조).> ▥ 사무엘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7,4-5ㄴ.12-14ㄱ.16 그 무렵 4 주님의 말씀이 나탄에게 내렸다. 5 “나의 종 다윗에게 가서 말하여라.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12 너의 날수가 다 차서 조상들과 함께 잠들게 될 때, 네 몸에서 나와 네 뒤를 이을 후손을 내가 일으켜 세우고,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겠다. 13 그는 나의 이름을 위하여 집을 짓고, 나는 그 나라의 왕좌를 영원히 튼튼하게 할 것이다. 14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16 너의 집안과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굳건해지고, 네 왕좌가 영원히 튼튼하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아브라함은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였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4,13.16-18.22 형제 여러분, 13 세상의 상속자가 되리라는 약속은 율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믿음으로 얻은 의로움을 통해서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에게 주어졌습니다. 16 그러한 까닭에 약속은 믿음에 따라 이루어지고 은총으로 주어집니다. 이는 약속이 모든 후손에게, 곧 율법에 따라 사는 이들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이 보여 준 믿음에 따라 사는 이들에게도 보장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우리 모두의 조상입니다. 17 그것은 성경에 “내가 너를 많은 민족의 조상으로 만들었다.”라고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아브라함은 자기가 믿는 분, 곧 죽은 이들을 다시 살리시고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도록 불러내시는 하느님 앞에서 우리 모두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18 그는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며, “너의 후손들이 저렇게 많아질 것이다.” 하신 말씀에 따라 “많은 민족의 아버지”가 될 것을 믿었습니다. 22 바로 그 때문에 “하느님께서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하였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6.18-21.24ㄱ<또는 루카 2,41-51ㄱ> 16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 18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19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20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24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요셉 성인이 어떠한 분이신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약혼자 마리아가 아기를 잉태하자 어떤 태도를 보입니까? 단호하게 법정에 세웁니까? 율법 학자들에게 고발하여 돌로 치게 합니까? 그저 남모르게 파혼하기로 마음먹었지요. 이런 요셉에게 천사가 나타나 주님의 계획을 전해 줍니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이에 요셉은 전적으로 순명합니다. 당시 상황으로서는 얼마나 이해하기 어려웠고 받아들이기 힘들었겠습니까? 그러나 요셉은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듣는 사람입니다. 자기 생각대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말씀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의 전형이지요. 그러기에 하느님 말씀을 이 세상에 실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더욱이 요셉은 가장 겸손한 사람의 전형입니다. 늘 예수님과 성모님의 뒤에서 말없이 헌신하였지요. 결코,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성모님의 남편으로서 동정을 지키며 얼마나 힘든 길을 걸었겠습니까? 그러기에 요셉은 믿는 이의 가장 뛰어난 표본이 되신 것입니다. 우리 역시 때로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을 많이 대하게 됩니다. 그러나 늘 이를 신앙의 차원에서 받아들이며, 그 속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들어야 하겠습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
불멸의 사랑 요즘 정국이 하도 어수선하다보니 별의 별 웃기는 상황이 다 연출되고 있습니다.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는 말이 있습니다. 망둥이는 말려놓으면 꼬들꼬들, 고소하니, 맛있기라도 하지, 어찌 그리 분위기 파악을 못하시는지 헛웃음이 다 나옵니다. 이름 석 자만 들어도 저절로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가게 만드는 분들, 제발 이제 그만 조용히 계셔주면 좋을 분들께서 ‘준비된 후보’ ‘적임자’ 운운하니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뱉는 말 한마디 한 마디도 어찌 그리도 천박한지 모릅니다. 지도자에 걸맞은 품위 있고 상식적인 언어라고는 찾아볼 수조차 없습니다. 시정잡배들이나 뒷골목 조폭들도 쓰지 않을 그런 저속하고도 비열한 표현들을 서슴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들이 아무 생각 없이 툭툭 던지는 말은 즉시 독화살이 되어 선량한 국민들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러니 제발 부탁드립니다. 나라 걱정 해주시는 것은 고마우나 이제 나라 걱정은 수많은 애국 시민들과 평범한 후보들, 적어도 기본은 갖춘 후보들이 충분히 할 것입니다. 그러니 제발 그 입들 좀 다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더 이상 나서기보다는 공기 좋은 곳에 가셔서 절대 안정을 취하시는 것이 모두를 위해 좋을듯합니다.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중차대한 대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 모두 눈을 크게 뜨고 유심히 살펴봐야겠습니다. 국민들의 안위나 국가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는 사람들, 자기 호주머니 두둑이 채우는 데만 혈안이 된 사람들, 국민들을 거지발싸개 보다 못하게 여기는 사람들, 그간 한 것이라고는 가난한 사람들 더 곤경으로 몰아넣은 것 밖에 없는 사람들, 입만 열면 국민들 열 받게 만드는 안하무인·후안무치한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요셉 성인의 생애에 대해서 묵상해봅니다. 네 복음서 전체를 샅샅이 훑어봐도 요셉 성인 이름만 몇 번 등장하지 그의 입에서 직접 발설된 목소리는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세사 현장을 지근거리에서 목격한 사람으로서 그의 역할은 중차대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는 철저하게도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그만큼 요셉 성인은 신중한 침묵의 사람이었습니다. 입이 무거운 과묵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실 말씀이 참 많았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러니 저러니 불평 한 마디 없습니다. 그저 하느님의 말씀에 순명하고 또 순명했습니다.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이라.’니 아무 말 없이 맞아들였습니다. 마리아와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이집트로 떠나라니, 역시 군소리 없이 길을 떠났습니다. 불평불만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없었습니다. 요셉 성인의 이런 철저한 침묵, 과묵함, 든든함은 구세주 예수님의 인류 구원 사업에 크게 일조했습니다. 생각만 해도 든든한 동반자 요셉 성인이 있었기에 마리아도 짙은 안개 속 신앙여정을 충실히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아기 예수님의 잉태 이후 마리아가 넘어야 할 산은 끝도 없이 펼쳐졌습니다. 당혹해하는 부모에게 뭐라 제대로 설명할 수도 없었습니다. 불러오는 배를 부여잡고 따가운 이웃들의 시선과도 맞서야 했습니다. 만삭의 몸을 이끌고 나자렛을 떠나 베들레헴으로 길을 떠나야 했습니다. 그뿐입니까? 마굿간 탄생, 이집트로의 피신, 소년 예수님의 돌출 발언, 예수님의 출가, 그리고 들려오는 좋지 않은 소식들, 결국 십자가 죽음... 정녕 마리아의 한평생은 길고도 험난한 고행 길이었습니다. 때로 고독하고, 때로 시련의 가시밭길이었습니다. 때로 가야할 길이 너무나 아득해 그만 주저앉고도 싶었을 것입니다. 다행히 마리아 곁에는 요셉 성인께서 언제나 든든한 보루요 언덕처럼 서 있었습니다. 다행히 마리아 옆에는 '나보다 더 나를' 아끼고 사랑해주던 요셉 성인이 언제나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었습니다. 마리아와의 기이하고 특별한 '동거생활'을 해나가던 요셉 성인의 그녀를 향한 감정은 참으로 복잡 미묘했을 것입니다. 때로 사랑하는 약혼녀를 하느님께 '강탈당한'것에 대한 야속한 마음이 들었을 것입니다. 때로 무거운 십자가를 홀로 지고 가는 마리아에게서 깊은 연민의 정을 느꼈을 것입니다. 때로 '지금 대체 내가 뭐하고 있는 건가?' 하는 자괴감에도 빠져들었을 것입니다. 때로 마리아를 향한 강한 부성애와 보호본능을 느끼기도 했을 것입니다. 따지고 보니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마리아를 마음 깊이 사랑했고 흠모했던 분이 요셉 성인이셨습니다. 그런데 그 사랑은 누구나 다 하는 통속적인 사랑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유효기간이 그리 길지 않은 인간적인 사랑도 아니었습니다. 그 사랑은 지고지순한 영적인 사랑, 헌신적인 신적 사랑, 아가페적인 불멸의 사랑이었습니다.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 욕구불만을 이기는 법 >
고집 센 사람 한 명과 똑똑한 사람 한 명이 있었습니다. 둘 사이에 다툼이 일어났는데, 다툼의 이유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고집 센 사람은 4×7=27이라 주장했고, 똑똑한 사람은 4×7=28이라 주장했던 것입니다.
답답한 나머지 똑똑한 사람이 재판관에게 가자고 말하였고, 그 둘은 재판관을 찾아가 시비를 가려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재판관은 한심스런 표정으로 둘을 쳐다본 뒤, 고집 센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4×7=27이라 말하였느냐?"
그러자 고집 센 사람이 말합니다.
"네, 당연한 사실을 당연하게 말했는데, 글쎄 이놈이 28이라고 우기지 뭡니까?"
그러자 재판관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27이라 답한 놈은 풀어주고, 28이라 답한 놈은 매질을 하여라!"
결국 고집 센 사람은 똑똑한 사람을 놀리며 그 자리를 떠났고, 똑똑한 사람은 억울하게 매질을 당해야 했습니다.
도무지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똑똑한 사람은, 매질을 당하는 내내 재판관에게 억울하다고 하소연 했지만, 재판관은 그런 그의 하소연을 한 마디로 잠재웁니다.
"4×7=27이라고 말하는 놈이랑 싸운 네놈이 더 어리석은 놈이다. 내 너를 매우 쳐서 지혜를 깨치게 하려한다."
왜 자신이 맞으면 그만이지 어리석은 사람을 이기려고 했을까요? 그것은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자신의 위상 문제이고 자존심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어리석은 사람을 이겨서 자신이 어리석은 사람보다 위에 서야 한다고 생각한 것일까요? 그 이유는 자신 안에 열등감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마땅히 있어야 할 곳보다 낮아져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 불만을 남을 이김으로써 해소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아기 때 동생이 너무 빨리 태어나서 젖을 일찍 떼게 되면 욕구불만을 지니게 된다고 합니다. 그 욕구불만은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을 괴롭히는데, 스트레스 받으면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이 되게 된답니다.
마찬가지로 자신 안에 열등감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지는 것을 견디지 못합니다. 다른 사람을 이겨서 자신의 욕구불만을 채우려고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배가 고프면 먹을 것은 찾게 되는 것처럼, 내 영혼도 만족하지 못하면 외적인 성취나 경쟁, 쾌락이나 돈 등을 긁어모으며 자신의 배고픔을 채우려고 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먹어도 어렸을 때 채워지지 않았던 욕구가 채워질 수는 없는 것처럼, 세상의 어떤 것으로도 우리 영혼의 목마름은 채워지지 않습니다.
사탄이 예수님을 유혹할 때 무엇으로 유혹했습니까? 바로 빵입니다. 배고픔을 채우라고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미 하느님의 말씀으로 채워졌기 때문에 빵의 유혹을 이기실 수 있으셨습니다. 또는 뛰어내려 하느님을 시험해 보라는 교만의 유혹도, 세상의 영화를 줄 테니 절을 해 보라는 재물의 유혹도 이겨내셨습니다. 어떻게 이겨내셨을까요? 이미 채워지셨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더 이상 큰 유혹이 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에서 만족한 삶을 사는 사람을 유혹할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탄의 유혹은 나의 욕구불만을 찾아내어 그것으로 유혹을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마치 유혹자인 뱀이 아담과 하와가 모든 것에 만족하지만 하느님보다는 낮은 것에 대한 불만을 시작으로 유혹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겸손한 사람만이 모든 것에서 만족할 수 있습니다. ‘나는 더 가져야 당연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요셉도 수많은 유혹에 직면하게 됩니다. 결혼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자신이 믿었던 약혼자가 잉태하여 나타난 것입니다. 자존심도 상하고 배신감에 분노가 치밀어 오를 수도 있었겠지만 요셉은 조용히 헤어지려 합니다. 그저 그동안의 관계에 만족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천사의 말대로 마리아와 혼인하게 됩니다. 물론 처음부터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신 분과 온전한 부부가 될 수 없음을 아셨습니다. 그러나 육체적 쾌락도 요셉에게는 부족한 부분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저 하느님의 어머니를 옆에서 보기만 해도 행복하셨습니다.
베들레헴에 올라가서는 그 가난 때문에 변변한 호텔 하나 잡아주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집트로 향하라고 할 때에도 그저 묵묵히 따릅니다. 돌아오라고 할 때도 아무 말 없이 순종합니다. 당신이 스스로 결정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겸손하시어 하느님의 뜻만 따르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임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3월 한 달 동안 성 요셉 축일을 지내고 있지만 성경에 요셉이 한 말은 단 한 마디도 나오지 않습니다. 가장 말을 많이 한 분들도 한 달 동안 성인을 기리지 않지만 예수님과 성모님을 제외하고는 요셉 성인만 성월을 지내고 있습니다.
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당신을 드러내실 필요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냥 그렇게 잊혀져 가도 행복하신 분이셨습니다. 당신을 내세우실 필요가 없으셨던 분입니다. 겸손하여 모든 것에 불만을 가지지 않고 만족하고 감사할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유혹을 거뜬히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준 분이십니다.
굉장한 비만인 여자를 다이어트로 살을 빼게 하는 내용의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루도 못 견디고 그 배고픔에 뛰쳐나가서 살을 뺀다는 것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방법으로 수술로 늘어진 위를 작게 만들어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하루 종일 먹기만 하던 그가 살이 빠지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많이 먹는다고 채워지지 않습니다. 적게 먹어도 배부른 사람이 되는 것이 유일한 길입니다. 그래서 요셉처럼 주시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에 만족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성인의 길인 것입니다.
3월20일(월) 음2/23 사마리아 우물가의 聖女 포시나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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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the Samaritan Woman (포시나) |
예수님께서 사마리아를 지나가실 때
시카르(Sychar)라는 지방의 야곱의 우물에서 한 여인과 대화를 나누셨는데,
성녀 포티나(또는 포시나)가 바로 그 사마리아 여인이라고 한다(요한 4장).
예수님을 만난 후 성녀 포티나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다가 3년 동안 감옥에 갇혔다가 카르타고(Carthago)에서 순교하였다.
또 다른 전설에 의하면 성녀 포티나는
성 세바스티아누스(Sebastianus), 성 아나톨리우스(Anatolius), 성 포티우스(Photius),
성 포티스(Photis), 성 파라스케베(Parasceve), 성녀 키리아카(Cyriaca) 뿐만 아니라
그녀의 아들인 성 요셉(Josephus), 성 빅토르(Victor)와 함께
모두 네로 황제 때 로마에서 순교했다고 한다.
또한 성녀 포티나는 세인들의 말에 의하면 순교하기 전에
네로 황제의 딸 돔니나(Domnina)와
백여 명에 달하는 그녀의 노예들을 그리스도교로 개종시켰다고 한다.
사마리아 여인과 이야기하시다
1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요한보다 더 많은 사람을 제자로 만들고 세례를 준다는
소문을 바리사이들이 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셨다.
2 ─ 사실은 예수님께서 친히 세례를 주신 것이 아니라 제자들이 준 것이다. ─
3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유다를 떠나 다시 갈릴래아로 가셨다.
4 그때에 사마리아를 가로질러 가셔야 했다.
5 그렇게 하여 예수님께서는 야곱이 자기 아들 요셉에게 준 땅에서 가까운
시카르라는 사마리아의 한 고을에 이르셨다.
6 그곳에는 야곱의 우물이 있었다. 길을 걷느라 지치신 예수님께서는
그 우물가에 앉으셨다. 때는 정오 무렵이었다.
7 마침 사마리아 여자 하나가 물을 길으러 왔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나에게 마실 물을 좀 다오.” 하고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8 제자들은 먹을 것을 사러 고을에 가 있었다.
9 사마리아 여자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선생님은 어떻게 유다 사람이시면서
사마리아 여자인 저에게 마실 물을 청하십니까?” 사실 유다인들은 사마리아인들과
상종하지 않았다.
10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대답하셨다. “네가 하느님의 선물을 알고
또 ‘나에게 마실 물을 좀 다오.’ 하고 너에게 말하는 이가 누구인지 알았더라면,
오히려 네가 그에게 청하고 그는 너에게 생수를 주었을 것이다.”
11 그러자 그 여자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선생님, 두레박도 가지고 계시지 않고
우물도 깊은데, 어디에서 그 생수를 마련하시렵니까?
12 선생님이 저희 조상 야곱보다 더 훌륭한 분이시라는 말씀입니까?
그분께서 저희에게 이 우물을 주셨습니다.
그분은 물론 그분의 자녀들과 가축들도 이 우물물을 마셨습니다.”
13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이 물을 마시는 자는 누구나 다시 목마를 것이다.
14 그러나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안에서 물이 솟는 샘이 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할 것이다.”
15 그러자 그 여자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선생님, 그 물을 저에게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목마르지도 않고,
또 물을 길으러 이리 나오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16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가서 네 남편을 불러 이리 함께 오너라.” 하고 말씀하셨다.
17 그 여자가 “저는 남편이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저는 남편이 없습니다.’ 한 것은 맞는 말이다.
18 너는 남편이 다섯이나 있었지만 지금 함께 사는 남자도 남편이 아니니,
너는 바른 대로 말하였다.”
19 여자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선생님, 이제 보니 선생님은 예언자시군요.
20 저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선생님네는 예배를 드려야 하는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고 말합니다.”
21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아, 내 말을 믿어라.
너희가 이 산도 아니고 예루살렘도 아닌 곳에서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가 온다.
22 너희는 알지도 못하는 분께 예배를 드리지만,
우리는 우리가 아는 분께 예배를 드린다. 구원은 유다인들에게서 오기 때문이다.
23 그러나 진실한 예배자들이 영과 진리 안에서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가 온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사실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예배를 드리는 이들을 찾으신다.
24 하느님은 영이시다. 그러므로 그분께 예배를 드리는 이는 영과 진리 안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
25 그 여자가 예수님께, “저는 그리스도라고도 하는 메시아께서 오신다는 것을 압니다.
그분께서 오시면 우리에게 모든 것을 알려 주시겠지요.” 하였다.
26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너와 말하고 있는 내가 바로 그 사람이다.”
27 바로 그때에 제자들이 돌아와 예수님께서 여자와 이야기하시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러나 아무도 “무엇을 찾고 계십니까?”,
또는 “저 여자와 무슨 이야기를 하십니까?” 하고 묻지 않았다.
28 그 여자는 물동이를 버려두고 고을로 가서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29 “제가 한 일을 모두 알아맞힌 사람이 있습니다. 와서 보십시오.
그분이 그리스도가 아니실까요?”
30 그리하여 그들이 고을에서 나와 예수님께 모여 왔다.
31 그러는 동안 제자들은 예수님께 “스승님, 잡수십시오.” 하고 권하였다.
32 그러나 예수님께서 “나에게는 너희가 모르는 먹을 양식이 있다.” 하시자,
33 제자들은 서로
“누가 스승님께 잡수실 것을 갖다 드리기라도 하였다는 말인가?”하고 말하였다.
34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고, 그분의 일을 완수하는 것이다.
35 너희는 ‘아직도 넉 달이 지나야 수확 때가 온다.’ 하고 말하지 않느냐?
자,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눈을 들어 저 밭들을 보아라.
곡식이 다 익어 수확 때가 되었다. 이미
36 수확하는 이가 삯을 받고, 영원한 생명에 들어갈 알곡을 거두어들이고 있다.
그리하여 씨 뿌리는 이도 수확하는 이와 함께 기뻐하게 되었다.
37 과연 ‘씨 뿌리는 이가 다르고 수확하는 이가 다르다.’는 말이 옳다.
38 나는 너희가 애쓰지 않은 것을 수확하라고 너희를 보냈다. 사실 수고는
다른 이들이 하였는데, 너희가 그 수고의 열매를 거두는 것이다.”
39 그 고을에 사는 많은 사마리아인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그 여자가 “저분은 제가 한 일을 모두 알아맞혔습니다.” 하고
증언하는 말을 하였기 때문이다.
40 이 사마리아인들이 예수님께 와서 자기들과 함께 머무르시기를 청하자,
그분께서는 거기에서 이틀을 머무르셨다.
41 그리하여 더 많은 사람이 그분의 말씀을 듣고 믿게 되었다.
42 그들이 그 여자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믿는 것은 이제 당신이 한 말 때문이 아니오.
우리가 직접 듣고 이분께서 참으로 세상의 구원자이심을 알게 되었소.”
(요한 4,1-42)
*자료집에서 발췌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에 구원을 받은 사마리아 우물가의 여인 성녀 포시나 님이시여
주님으로부터 받은 무한의 은혜를 저희가 온 몸과 마음으로 주님을 전할 수 있도록 천상 기도의 축복을 보내 주옵소서....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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