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비에 곳곳이 물난리이지만
몇일 집에 있다보니 다시 몸이 근질근질합니다.
하지만 매일 오다 시피하는 비에 갈 곳도 없습니다.
이럴때 찾아가면 좋은 영종도의 영종낚시터(구 만정) 가 생각납니다.
7월 23일 아침 식사 후에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으니 미소천사님이 나타납니다.
짐도 많지 않아 미소천사님의 차에 싣고 출발합니다.
영종대교를 건너면서 영종낚시터 지기 초암 홍창환 선생께 전화를 합니다.
기다리고 있다고 들어 오라고 합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 시골 할아버지 같습니다.
간밤에 많은 비가 내렸지만 비는 더 이상 올 것 같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배정 받은 곳은 특5번 좌대였습니다.
함께 출조한 미소천사님입니다.
그리고 윤선배님이십니다.
영종낚시터는 영종 대교를 건너면 바로 만날수 있습니다.
지난해 부터 고속도로 통행료가 3.200원으로 줄어 들며 부담이 확 줄었습니다.
이곳에는 바다낚시터 5곳과 붕어 낚시터 1곳
그리고 캠핑장까지 모두 갖추고 있는 종합 레져 타운입니다.
비 온뒤 잔뜩 흐린 날씨에 후텁지근하니 덥네요.
새벽까지 많은 비가 오다보니 낚시터가 한산합니다.
앞쪽 노지 곳부리를 보고 자리 잡습니다.
마름이 풍성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랜 조우인 초암 홍창환 선생께 떡밥 배합을 부탁했습니다.
f-tv 인기프로그램이었던 "정도낚시로의 초대"를 진행하며
낚시방송계의 전무후무한 시청률과 인기를 얻었던
확실한 떡밥 낚시의 지존이셨던 레젼드이십니다.
투덜 대면서도 기꺼이 배합을 해 주셨습니다.
어분과 보리 계열을 적당하게 사용합니다.
계량컵을 사용하지 않고도 적당하게 반죽을 하십니다.
이대로만 하면 20수는 기본이라고 했는데
이날은 날씨탓인지 13마리로 끝냈습니다.
대편성은 3.2. 3.4 2대로 간단히 준비했습니다.
이번에 새로 개발한 성우이앤씨의 주리주리 받침틀입니다.
무게가 조금 나가지만 다루기가 아주 편했습니다.
찌는 처음으로 토코 미삼 전자찌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채비는 토코 간편 편대 채비를 사용해 보았구요.
붕어들이 물위에 떠 있습니다.
날이 더워서 그런가?
뿌리를 박고 있을텐데 마름 군락이 이동을 했습니다.
마름이 너무 좌대 앞으로 다가가 있네요.
이사님이 배를 타고 좌대 앞쪽 마름을 제거 하고 계셨습니다.
대 펴 놓고 나니 너무 더웠습니다.
방으로 들어와 에어컨 켜 놓고 푹 쉽니다.
냉장고와 위성 TV도 설치 되어 있습니다.
한쪽으로는 샤워를 할수 있는 화장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밖으로 나가 점심식사를 하고 왔습니다.
그리고는 또 푹 쉽니다.
장마중이라 정말 한가합니다.(자료화면)
앞쪽 붕어 전용터와 그뒤 바다낚시터...
일찍 저녁 식사를 하고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이때 미소천사님이 첫수를 잡아 냅니다.
씨알 좋네요.
바람도 잦아 들고 기온이 조금 높기는 했지만 견딜만 합니다.
낚시 하기에는 더 없이 좋습니다.
장마가 아직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걱정스럽기는 합니다.
간단하게 저녁 식사를 하고 캐미 불을 밝힙니다.
이날도 비가 예보되어서인지 낚시터가 한가합니다.
이번에 처음 사용하는 10점등 미삼찌 불빛입니다.
옆자리의 미소천사님과 윤선배님 전자 캐미
어둠이 서서히 찾아오며 기대감이 생깁니다.
낮에는 치어들 때문에 낚시가 힘들었습니다.
모기들도 그리 많지 않고 덥지도 않아 낚시하기 더 없이 좋습니다.
그런데 치어들의 성화가 어느정도 가시자 입질이 뜸합니다.
그래도 잊을만 하면 한마리씩 나와 줍니다.
밤이 깊어 갑니다.
밤 11시까지 제가 7수.
미소천사님 5수, 윤선배님 2수.
생각보다 조과가 좋지 못합니다.
그리고는 자정이 되어 두분은 쉰다고 방으로 들어가시고
저 혼자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왼쪽 전자캐미는 미소천사님 것으로 빌려 왔습니다.
새벽 1시가 지난 이후 바람이 터지며 비도 내리기 시작합니다.
멀리서 번개가 번쩍 번쩍 거리기는 하지만
가까이 다가 오지는 않습니다.
잠시 쉬기는 했지만 비가 그치며 다시 나와 봅니다.
건간히 입질을 해 줍니다.
대도 못세우고 터트린 것이 두번...
새벽 4시가 되며 방으로 들어 갔습니다.
동이 텃습니다.
바람이 불어 오며 시원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치어들의 입질 또한 시작됩니다.
초암샘이 치어 퇴치를 위해 온갖 작전을 짜지만 쉽지 않은듯 합니다.
암튼 치어들의 성화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밑밥을 부지런히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일찍 철수를 결정합니다.
하룻밤 조과입니다.
모두 20마리인데 몇마리는 자동 방생 되었습니다.
그래도 13마리의 붕어를 잡은 저 어신입니다.
노력한 만큼 결실이 따라 오는듯 합니다.
다른좌대 모습입니다.(사진 : 초암샘 제공)
그런대로 잡으셨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