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 경에 수면제를 다량으로 먹은 적이 있었다
물론, 소주와 함께 냅다 들이켰다
눈을 떠보니 병원이었는데 곧 죽을지 모른다고 살 시간 얼마 없는
환자들만 모아놓은 곧에 입원?을 했는데
자세히 둘러보니 다들 노인분들이 누워있었다
근데 내 옆에 노인분이 자꾸 침대에서 떨어지는것이다.
내 몸도 아직 성치 않은데 두 번 올려줬다
겨우 침대에 올려주는 것 뿐인데 그렇게 힘이 들줄은 몰랐다
밖에서는 자식들 재산 문제로 서로 싸우고 난리라고
옆 침대에 누운 노인이 .알려줬다
의사와 간호사들도 다 피한 상황에서
그 소리 듣고 화가 났는지 어쨌는지,
자꾸 움직이려 하다가 떨어지더라
아무튼 세 번째 올려 주니
이번에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것이다.
한 시간 지났나? 아무 소리가 나지 않았고
간호사가 와서 살펴보니 숨을 거두셨다고.
의사도 와서는 확인하고 가더라
내 가까이서 살아있던 사람이 죽어 있는 모습을 본 것이
그때가 난생 처음이었다
무섭다는 생각은 1도 들지 않았고 그냥 백지 상태였다고나 할까?
허무하게 가는 것이 사람 목숨이구나........
그런 생각만 들었던 것 같았다
두 번째는 일명 거지생활 (노숙)하면서
지금은 노숙자라고 불리지만 당시에는 거지라고 불렸던 분들과
같이 소주도 마시고, 소주만 마시다 잠들었는데
내 바로 옆에서 자던 분을 친한 사람이 부르는데
대답이 없다고 살펴보니 가셨다고.
그분이 신고해야 하나? 했더니
다른 분이 "날 새믄 혀..."
그래서 나도 아침까지 자다 일어나는데,
구급차가 와서는 데려가더라
나는 숙취 때문에 그냥 마저 잤다
사람이 살고 죽는 모양이 그다지 크게 오버랩 되어
오진 않았다
대가리가 말라가는건지.......
무섭거나 그런 느낌은 아니었다
여전히 산 사람으로 생각해서 그런건지.
방금 전까지 함께 숨을 쉬었던 사람이니까.
그 경험때문인지, 어릴적에는 전설의 고향이나
공포영화 귀신을 그렇게 무서워했는데,
그 뒤로는 그냥 그러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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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이 그러더군요,
예전에는 안방에서 태어나서, 사랑방에서 죽었다고.
돌잔치도 집에서, 결혼식도 집에서, 환갑잔치도 집에서, 간병도 집에서, 장례도 집에서.
그래서, 생로병사가 다 집에서 이루어 져서,
이 생로병사가 우리 인생과 밀접하게 붙어 있었는데,
애기는 산부인과에서 낳고 (생 제외)
결혼식 & 환갑 잔치도 외부에서 하고 (로 제외)
병들면 무조건 병원입원 (병 제외)
죽으면 장례식장에서 (사 제외)
그러니까, 인생에서 중요한 네 가지 일을 다 '외주' 줘버려서,
죽음을 더 많이 두려워 한다고....
생노병사도 본질이. 변해간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는 즈음이다
지구 반대편에선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개스라엘이 이란에게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는 뉴스가 나온다
그러면 곧 이란도 보복공격을 감행하테고 드디어 중동전쟁이 다시 시작되고
마침내는 제 3차 세계대전의 서막이 시작되는가??
하기사, 인간 때문에 고통만 받고 있는 지구를 생각한다면 현 인간들의 3분지 1은
없어져 버리는 게 지구를 되살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잔인한 생각인가??
그러면 지구가 먼저 상전벽해의 재난을 일으켜서 인간들을 청소해주길 고대해야
하는가??
내가 아는 죽음이란 것은 그렇다!!
생노병사가 따로 가는 것이 아니라 똑같다는 것이다
병원 입원실에서 방금까지도 꿈틀대던 사람이 소리없이 죽는가 하면
길거리에서 같이. 잠자던 노숙자가 아침에 눈 떠 보니 변사체가 되어 있는........
하루살이 벌레가 하루를 살다 가는 것과 인간이 100년을 살다 가는 것에
무슨 차이가 있으랴??
그래서 나에겐 미래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
내일은 생각하지 않은 채 살아가고 있다
오랜 객지생활에 지쳐서 그런 것인가??
즈음엔 벼라별 생각들이 수시로 파고 들아와서 나를 괴롭힌다
이것은 이제 도시를 떠날때가 되었다는 뜻으로 여긴다
두 곳을 생각 중인데 섬과(바다) 산이다
니어링의 삶을 동경해서 산으로 가는 것이 마땅한데 윤택과 이승윤이 번갈아서 하는
나는 자연인이다를 보면 자신감이 떨어짐을 느낀다
어쩌면 내 성격하고 산 속은 맞지 않는 것일수도 있겠다
그러면 섬인데 나는 섬에서 고립된 채 죽는 상상도 하고 있다
그리고..........
애기는 산부인과에서 낳고 (생 제외)
결혼식 & 환갑 잔치도 외부에서 하고 (로 제외)
병들면 무조건 병원입원 (병 제외)
죽으면 장례식장에서 (사 제외)
이런 것들이 너무 소름 끼친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갑자기 사라지는 꿈을 꾼다
아무도 찾지 못하는.........
어쩌면 상상만으로 끝날 일이라 해도 기분은 좋다
무심코의 행방불명.......
그냥 뿅~하고 없어지는 것이 어떤 일인지 잘 모르지만 그런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
도시에서 살다 응급상황이 되서 병원에 실려가는 내 모습을 상상하니
온 몸이 떨린다
나는 나답게 죽어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첫댓글 글쎄, 의견으로는 받아들이는데, 생로병사는 내 일이 아니잖은가?
그러니 주어지는 대로 이루어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