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
54. 현대모비스연구소 78 : 77 두산그룹
관전평 이전에 경기기록에 착오가 생겨 양 팀에게 대단히 죄송하고 특히 두산그룹 팀에게 더욱 미안합니다.
발생하지 말아야 할 착오이어서 사과문에서도 언급했지만 경기규칙 상 승패와 개인 기록이 유지됨을 알려 드리고 향후 리그를 잘 관리하도록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이 경기는 디비전 2의 결승전을 제외하고 남아 있는 유일한 경기이며 양 팀이 모두 K리그에 열성적으로 참여하면서 팀웍과 경기력 향상을 위하여 애를 쓰는 팀입니다.
양 팀의 대회 마지막 경기였지만 두산그룹은 팀의 기둥인 여동준이 허리 부상으로 결장을 했고 현대모비스연구소는 살림꾼 인 문병훈이 경기 도중 볼 일이 있어서인지 경기장을 이탈하면서 양 팀은 비교적 평소보다는 떨어지는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먼저 이 경기의 결과를 분석해 보면 믿기 어려운 경기 내용이 많습니다.
양 팀이 모두 56개(현대모비스연구소 26개, 두산그룹 30개)의 파울을 지적받았습니다.
더구나 이 파울 중에 80.3%에 달하는 45개는 자유투를 수반하는 파울이라 이 경기에서 총 82개의 자유투가 집행되었습니다(현대모비스연구소 47개 - 성공률 57.4%, 두산그룹 35개 - 성공률 51.4%).
어느 경기에서도 볼 수 없는 경기내용이고 파울 숫자입니다.
대체로 이쯤되면 모든 플레이가 파울로 귀결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자신들이 던진 야투 숫자보다도 많은 숫자이니 몇 개의 멋진 플레이가 나오긴 했지만 대체로는 예전과는 많이 떨어 진 경기력 이라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수비에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이미 언급한대로 수 많은 각개의 플레이가 파울로 귀결되는 상황인데 이는 수비를 발로 하지 않고 손으로만 했다는 증거입니다.
모든 수비의 정자세는 공격수를 정면으로 맞서서 공격선수의 공격 방향을 예측하거나 선제 수비를 통하여 공격 방향을 유도하는 등 발을 움직여서 자세를 잡아야 하는데 대개의 선수들이 발은 조금 움직이고 상대와 충돌, 터치 등으로 파울을 지적받는 숫자가 어마어마해서 경기 내용보다는 점수 진행이 더욱 흥미가 가는 경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자유투가 많아지니 경기시간도 엄청나게 길어 진 점은 덤.
현대모비스연구소는 이번 대회에 두 번째로 출전한 이상엽(23득점 1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BS)이 경기를 주도하면서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인 23득점을 했고 이상엽이 없을 때 팀 공격을 주도했던 김정환(16득점 9리바운드 1어시스트)과 +1선수 인 이용우(14득머 9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BS)의 골 밑 허슬 플레이가 돋보이면서 이 세 명의 빅 맨이 팀을 이끌었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팀이 리드하던 문병훈이 코트를 떠나면서 이진우( 8득점 1리바운드 1스틸 1BS)가 톱에서 볼 배급과 외곽 슛을 책임지는 역할로 팀을 이끌었으나 득점에서는 주로 세 명의 빅맨들이 점수를 올려 놓았습니다.
현대모비스연구소는 이 경기를 통해서 이상엽이 좋은 체력으로 끊임없이 내외곽을 드나들면서 김정환과 두 빅맨의 더블 포스트가 형성되어 외곽 슈터들의 역할이 증대되는 상황이 만들어 진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 볼 수 있습니다.
외곽에서 슛을 던질 수 있는 이진우, 김찬수 박세준 등이 좀 더 경기력을 끌어 올려 준다면 이 세 명의 빅맨들의 역할과 더블어 이전보다는 훨씬 플레이 내용이 다양화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이 경기와 같이 수비를 발로 하지않고 그저 공격선수의 모션에 즉각 반응하며 쓸데없는 파울을 양산하는 플레이는 지양하여야 하겠습니다.
두산그룹은 여동준이 빠지긴 했지만 손호준(17득점 13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1BS)이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손호준이 신장의 우위와 스탭을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 그리고 리바운드 획득까지 다양한 면에서 팀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 반하여 대체로 자신의 플레이로만 득점 등 공헌도를 높이는 것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동료들과의 다양한 컴비 플레이를 통하여 좀 더 안정적으로 득점을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아쉽습니다.
다만 여동준이 빠진 자리를 완벽하게 메꾸어 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여동준이 컴백한다면 두 선수의 다양한 조합 플레이가 만들어 져야 할 것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김동현(21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5스틸)의 빠른 발을 이용한 돌파나 속공 플레이가 돋보이지만 이 플레이의 바탕은 리바운드와 수비가 기본인데 수비는 이미 이야기 한대로 파울이 많았고 수비리바운드로 이루어 지는 속공은 팀의 전력상 이루어 지기가 쉽지 않아서 프론트 라인의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의 실책을 유발하여 이를 속공으로 연결하는 플레이가 김동현에게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경기 전체로는 정진후(10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의 안정된 플레이가 돋보였습니다.
공격에서의 속도 조절, 패스 이동, 중거리 슛 등에서 상당히 안정된 플레이를 보여서 정진후가 톱 가드에 서고 김동현이 윙으로 가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오랫동안 손발을 맞추어 온 팀이라 동료들이 연습을 통하여 컨디션이 좋으면 상당한 경기력을 보이지만 가끔은 포스트 공격에만 매달리는 모습을 보여 공격 포메이션의 변화를 통하여 다양하 공격 루트를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산그룹도 무려 30개의 파울을 지적받을 정도로 수비를 발로 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공격선수에게 접근하는 방식으로 대처하는 등 수비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경기의 승부는 현대모비스연구소가 1승을 더하는 결과가 되었지만 양 팀이 너무 많은 파울을 지적 당함으로써 경기내용 전체가 훼손되었음을 인지하고 수비에 대한 정확하고 실질적인 접근을 부탁합니다.
첫댓글 위원장님 관전평 감사합니다.
우선 수비부분은 많이 개선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이번경기는 높이의 우위를 바탕으로 최대한 인사이드로 볼을 넣어주고 거기서 승부를 보려는 작전을 하여서 외곽슛의 시도가 이전경기 대비 상대적으로 많이 낮앗던거 같습니다.
향후에는 슈터들에게 볼이 배급되는 패턴과 공격방식을 추가하여 팀적으로 더욱 다양한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