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필 교류를 위한 제1회 국제수필학세미나
권대근
문학박사, 대신대학원대학교 교수
2005년 7월 12일(화)에 한중 수필 교류를 위한 제1회 국제수필학세미나와 아울러 제16회 부산수필학회 워크숍이 에세이문예사와 부산수필학회 공동주관으로 열렸다. 부산교육대학교 교수연구관 회의실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중국 연변작가협회 산문창작분과의 김순희 위원장과 수필비평가인 하길남 교수와 부산수필학회 회장인 권대근 교수가 발제자로 나섰다. 김순희 위원장은 “조선족 수필 어디까지 왔나”라는 제목으로 조선족 수필의 역사와 발전현황 및 앞으로의 과제를 상세하게 소개하였으며, 하길남 교수는 “수필문학의 일상성과 문학성”이라는 주제로 발표하였고,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권대근 교수는 “현대수필의 의식 특성”에 대해 연구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내빈들을 참석자들에게 소개올렸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문인 집행부 임원들과, 중진 수필가들이 많이 참석하여 세미나를 빛냈는데, 동아대 국문과 교수인 최상윤 부산예총회장은 바쁜 데도 불구하고 참석하여 “처음으로 부산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수필학세미나라는 데 이 행사의 의미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부산수필이 한층 더 업그래이드되길 기대한다”는 축사를 해주셨고, 부산문인협회를 대표하여 부산대 국문과 교수이신 양왕용 부산문인협회 부회장이 “부산수필학회가 중심이 되어 앞으로는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 등 여타 다른 지역과의 폭넓은 교류를 기대한다”는 취지의 축사를 해주셔서 더욱 행사가 빛났다. 90여 명이나 되는 수필가와 수필애호가들이 회의실의 자리를 꽉 메운 가운데 시종일관 진지하게 진행된 이번 행사는 부산수필의 위상을 더한층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참석자들의 평을 받았다.
송명화(수필가, 에세이문예 편집주간)의 사회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부산에서 처음으로 수필문학의 국제 행사를 열었다는 데 그 의의가 있고, 특히 중국 조선족 수필문학의 현황과 특성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참석자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1부 세미나와 2부 만찬이 끝나고 난 다음, 부산교육대학교 인근 식당을 빌려, 행사 뒷풀이를 하였는데, 중국 김순희 위원장이 중국에서 가져온 특주로 인해 더욱 화기애애한 대화가 오갔다. 김순희 위원장은 “평소 인터넷을 통해 부산수필가들의 작품을 접하면서, 부산의 훌륭한 수필가들을 만날 기회를 엿보고 있었는데, 이렇게 많은 수필가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하면서, 이 자리에서 더욱 양국간 교류를 활성화할 것을 제의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우선 에세이문예사는 겨울호에 중국조선족수필작가 특집을 싣기로 하였다. 이를 신호탄으로 수필문단은 국제적 교류로 더욱 활기를 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