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끝나고,
친구들이 모였습니다.
목적은,
간단하게 산행을 마치고,
뒤풀이를 하기 위하여...
그런데,
연휴에 내린 눈은,
산뿐만 아니라,
길에도 가득하네요!!
이런 상황에서,
산행이 가능할지 의문이 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인 친구들과 관악산으로 올라가는데...
눈에 대한 준비도 부족하고,
산행에 대한 의지도 없는데,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명절에 먹은 살을 빼려면,
움직여야 한다고 꼬셔서 올라가는데...
길에도 녹지 않은 눈은,
산에는 더 많이 쌓였고...
그나마,
산꾼들이 길을 만든 곳은,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지만...
발길이 드문 곳은,
길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가기가 힘들었고...
일단,
중턱에 있는 체육공원에 왔는데...
여기까지는,
산을 찾는 사람이 많아서,
어렵지 않게 올랐는데...
다른 사람도,
여기까지만 오르고,
대부분 산을 내려간 듯...
일단,
조금 더 오르려고,
희미한 발자국을 따라 올라가는데...
오르막임에도 불구하고,
눈 산행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여,
미끄러지기 일쑤이고...
그래도,
지팡이에 의존해서,
살금살금 올라가 보는데...
경사가 심해지면서,
이제는 산행을 멈춰야 할 듯...
왜냐하면,
지팡이도 미끄러운 눈을 이기지는 못해서...
암튼,
적당한 곳에,
자릴 잡고서 만찬을 즐기려 합니다.
바람은 없지만,
보온을 위해 천막을 쳤고...
따뜻한 비닐 속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맛보는데...
어떤 상황인지,
지금부터 살펴보면...
우선,
떡국으로 시작합니다.
물론,
구수한 청국장은 거들뿐이고... ㅎㅎ
소성주(막걸리)와 반찬은,
맛을 표현할 수가 없었네요!!
떡국용 표고버섯은,
참기름에 덖어서 안주로...
물론,
시원한 술과 함께...
그런데,
술은 어디선가 자꾸만 샘솟는데...
남은 떡은,
달궈진 팬에 구워보는데....
고소한 맛은,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었고...
암튼,
조그만 공간에서,
별의별 음식이 만들어지고...
한참을 즐기고 나서,
즐거운 마음으로 하산을 하는데...
내려가는 길은,
쌓인 눈으로 이해,
조금은 불편했지만...
그래도,
눈을 밟는 느낌이 좋아,
흥얼거리며 내려왔네요!!
이 장소는,
산을 오르기 싫은 친구들이,
항상 떼를 쓰던 장소인데...
오늘은,
여기서 내려간다고 하니,
군소리 없이 따라오고...
암튼,
산을 싫어하는 친구들과,
항상 산에서 놀고 있습니다.
날이 좋으니,
멀리 도심이 조망되는데...
희뿌연 미세 먼지가,
도심을 짓누르고 있는 것이,
옥에 티처럼 보이고...
암튼,
봄기운이 완연한 산에서,
겨울의 끝자락을 즐겨봅니다.
올 겨울은,
유난히 눈이 많아서,
관악산에는 항상 눈이 보이고...
시간이 없어도,
연주대 정도는 올라줘야 하는데...
요즘은,
저길 가는 것도 쉽지 않고...
도심이 지척인데,
음지에는 아직도 눈이 제법 쌓였고...
설에 내린 눈이,
아직도 남아 있는 걸 보니,
겨울이 물러나기 엄청 싫은가 보네요!!
암튼,
겨울은 그러라고 하고서,
친구들은 술집으로 갑니다.
날이 쌀쌀해지니,
길은 살얼음이 얼기 시작하고...
덕분에,
다 내려와서,
넘어질 뻔...
암튼,
조심해서 지하철로...
통닭집인데,
닭대신에 어묵탕이...
더구나,
산에서 남는 음식을 넣고,
자체적으로 요리를...
덕분에,
술은 술을 불렀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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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만나서,
명절 험담도 했고...
서로의 건강을 물어가며,
희희낙락 거렸는데...
무엇보다,
아직은 산을 찾을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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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산행 앨범
친구들과 신년 산행을...
윤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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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1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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