求人? 救仁?
1박2일로 단양 여행을 다녀오면서
구인사(救仁寺)를 다녀왔다.
단양군 영춘면의 소백산 기슭에 위치한 사찰이며,
대한불교 천태종의 총본산이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사찰로 알려져 있는 구인사.
30代 초반 시절
회사 직원들이랑 관광차 다녀 왔으니
30여녀만의 재 방문
계곡을 따라 3,4층 되는 건물이 죽 이어져 있어
참 특이한 사찰이구나 라는 기억만 있을 뿐
단양까지 왔으니 보고가자는
마누라를 모시고 갔다가 죽는 줄..
그 땐 30대 한창 있었을때 여서 몰랐을까?
주차장 입구부터 이어진 언덕은
인간의 한계를 느끼게 하는 고통으로 이어졌다.
한참을 올라 절 입구에 도착했을 땐
더 이상 올라갈 힘조차 남아있질 않았다.
심장 수술을 하고 난 후
조금만 언덕을 올라도 숨이 턱까지 차 오르는 상태라
더 이상의 오름은 무리일듯 싶었지만
그래도 이까지 왔는데 대웅전은 보고가자는 생각에
몇발자욱 옮기는데
그나마 힘이 되는 문구가 내 발길을 재촉한다.
"게으르자여 성불을 바라는가"
다시 힘을 내어 보지만
성불이고 뭐고 사람먼저 살려주소..
佛心이 강한 신자도 아니고
올라가면 내 마음을 사로잡는 스님을 만나는 것도 아니고
이 가파른 길을 다시 내려가야 한다는 생각에
다리에 힘이 풀려 더 이상은 무리였다.
여신도 세분이 돌계단에 앉아 쉬고 있는데
그 옆 빈 공간에 앉아 숨을 헐떡이고 있는데
그때 마침 이분들을 태우러 온 승합차 한대가 멈춘다.
그분들을 따라 승합차에 타려 하자
- 타시면 안됩니다.
이 차는 기도하고 가시는 신도님들을 위한 차 입니다.
- 우리도 무릎꿇고 기도를 많이 해서 다리가 풀렸어요
좀 태워 주세요..헉헉..
- 허허..타세요
기도는 무슨..부처님 얼굴도 못 봤는데..
앉아 있던 건물까지 왔는데
'법당은 5층입니다' 라는 팻말에 모든걸 포기해구먼..
아마 그 차를 만나지 못했다면
집으로 돌아오지도 못하고 입원 했을 듯..
기사님..참 멋지게 생기셨던데..
한번 만날수 있을까요?
연락처라도 주고 올걸..
맘에 드는 남자를 求人하든
내 영혼의 구원을 받는 救仁이든
구인은 참 힘겨운 일이다.
첫댓글 멋진 남자 만나게 해 달라고 기도했쭁?..
이제 걸어서 가는 곳은 못가는 나이가 되어 버렸으니 어쩔쓰까나...
남 이야기가 아냐.. 나도 마찬가지이니....
율님 품게 해 달라고 기도 했쭁 ♡♡
@탄천. 야앙 난 안돼..ㅎㅎ
난 왜 안되는데..
얼마면 되는데? 돈 으로라도 사야겠어 ㅋ
@탄천. 아니..
나 돈보다..
정숙하게 살고 싶어..ㅎㅎ
산도 단풍
옷도 단풍
마음은 춘풍
야무진 꿈은 허풍.
그 힘든 순간에도 탄천님의 눈은 항상 열심히 식이 되는 분들을 찾고 있군요! 그게 우리 이반에개는 성불입니다.. 성불하십시요! ㅎㅎㅎ
오모나..아니거든요
그건 잠깐이고 진심으로 기도하러 갔는데..
@탄천. 마누라 옆에서 딴생각..분명해..
모든 남자 내가 찍으면 다 나 좋아하고 잡아 먹게 해주세요 했을..
마누라는 제발 우리 남편이 날 건들어주세요와 돈 많이 벌어오세요 했을.
20여 년 전에 구인사에서 절밥 얻어먹었는데 간도 안 맞고 양념도 안 들어가서 입맛에 맞지 않는데 남기면 안 된다고 하여 국에 말아 억지로 꾸역꾸역 넘기는데 토할 것 같아 죽을 뻔했네요.
옆에 있던 신도인 듯 한 사람이 못 먹겠으면 남기라고 하여 자리에서 일어나니 그 먹던 밥을 그 사람이 먹는 것을 보고 얼굴이 화끈했네요.
마누라가 먹다만 밥도 못 먹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이 먹던 말아 놓은 밥을 먹다니...ㅠㅠ
그분 성불하셨을 테지요?
공짜밥이라니 얼씨구나ㅎㅎㅎ
쎔통..ㅎㅎㅎ
인터넷 후기에도 절밥중에 최고 맛 없었다는 글이 엄청 많더군요
그래서 밥 먹을 생각은 아예 없었다는..ㅠ
사찰 음식 맛있다고 일부러 찾아다니면서 먹는 사람도 있잖아요?
한 번도 안 먹어봐서 기념으로 먹었다가...ㅠㅠ
@탄천. 근데
김장철 되면 # 구인사 김치 담는 명장면
여기저기 마니 올라오던데...
절밥은 맛이 별로인가 보네요.
아니 사찰을 가는데 케리어는 왜 끌고 가요?
난또 속세의 연을 끊고 가는줄…,
아니면 혹시 사찰에서 구인란보고 就職하러 가신줄…,ㅎ
맘에 드는 스님 있으면 눌러 앉으려고..
그런데 스님 그림자도 못 보고 돌아왔다는 ㅠ.ㅠ
@탄천. 스님들을 위한 기쁨조로 생활도 괜찮은 생각..ㅎㅎ
요즘 스님 죄다 고기먹는지 얼굴 빵빵하고 피부도 죽이고..
아마 탄천님 롱님 스타일들이 많음..ㅎㅎ
천태종 스님들은 결혼하잖아요?
스님 가정에 풍파 일으키려고...ㅋㅋ
난 스님만 봐도 불끈불끈..
딱 한번 연애한적 있었는데 너무 좋았다는 ㅎ
@탄천. 하여튼간에 경험이 다방면으로 다가, 목사님은 헸을것이고 혹시 신부님까지 섭렵을? ㅎ
스님하고 한번 경험해보고 싶은 로망이 있는데 어떻게 만나야 되는지 도통 알수가 없으니 ...
@님의침묵 요즘 종로에 스님도 안나오네...
사이비 스님은 보이던데..
스님복도 안입는 ..
@ 율 있던데요, 밴드 에 스님이란 닉으로 활동하시는분! ㅎ
@롱⁶⁸ 삔 꽃은 스님?ㅎㅎ
롱님의 관찰력이 대단해요. 나는 탄천님이 캐리어 끌고 있는 손을 대충보고 넘겼는데!
다 눈달렸다고 일반 눈이 아니랍니다.ㅎ
스님이던 목사님이던 다 박탈때는 똑같던데 ..
맞습니다 맞고요 ㅎㅎㅎ.
오모나..
조신하신 분으로 알고 있었는데..
예전에 스님킬러인지 스님을 찾는 이반글 본적이..
스님은 맛이 다른가?ㅎㅎ
뭘 모르시네
산속에서 하는일이 거시기 단련하는거라는데 말해 뭐해 ㅋ
은근히 대머리가가 빛나 보여 매력이 있을 것 같아서..ㅎㅎㅎ
@님의침묵 혹시 대가리가 먼저 들어가는것 아니어라? ㅎ
즈질..
대머리가 정력이 다른 사람에 비해 정략이 세다는 설이 많아서 실제 맞는것 같기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