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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5년 고려 태조가 건국 시 태광태사 배현경이 식량 부족으로 군사들에게 콩나물을 먹게 했다고 한다.
그야말로 물만 주면 양이 늘어나는 기적의 식품이었을 것이다.
삼국시대 말-고려 초기에 콩나물이 등장한 것이다.
대항해시대 유럽에서 콩나물을 기르는 법을 알았으면 역사가 바뀌었을지 모른다는 농담도 있다.
깨끗한 물이 풍족하지 않아 지금도 물값이 비싸다.
콩나물이 발 하나 달린 귀신이라고 여기기도 했다.
러시아, 중국이 시도한 기록은 있으나 물관리가 안되어 수인성 질환의 쓴맛만 보았다.
숙주나물은 여러나라에서 식재료로 사용한다. 위키피디아에도 9종 이상의 콩을 물에 3-4일 불려서 싹이 트면 요리해 먹는 네팔의 수프 크와티(kwati)외에 콩나물은 찾아볼 수 없다.
♦️우황청심환에 콩나물?
콩의 변신은 다양하다.
한국인과 뗄 수 없는 콩나물, 두부, 콩비지, 청국장, 된장 등. 우황청심환 원방은 29가지 재료가 들어간다.
콩나물도? 발아된 콩(콩길금)인 대두황권(大豆黃卷)은 콩나물을 말린 약재다.
부종과 근육통을 다스리며 위의 열을 내려준다.
아스파라긴은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의 생성도 돕기 때문에 숙취에 국을 마신다.
♦️전주 콩나물 유명세
교동 녹두포샘물, 상정골의 노내기샘물로 만든 서목태 콩나물을 최고로 쳤다. 지금은 도시화로 개천이 더러워져 옛일이 되었다.
물이 맑고 풍부했고 술 좋아하던 전주의 사람들이었으니 해장용 콩나물국밥이 오늘날까지 전국적으로 명성을 날린다.
2006년 전주 19개 콩나물 공장들이 영농조합을 결성했다.
주책없이 대기업들이 진출하여 전통의 전주 콩나물 공장들이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기르기 쉽다지만 기술을 보강했다.
서목태 콩나물이 아직도 있기는 있다, 그런데 맛보다 때깔을 따지는 세태 때문에 주눅이 들었다.
♦️싹 나면 변신하는 콩
싹이 나면서 콩은 놀라운 변신을 한다.
원래 콩은 아무 때나 막 싹이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단백질 분해 저해제(트립신)를 품고 있다. 그래서 소화가 안 되는 편이다.
싹이 콩의 단백질을 영양분으로 자라야 하므로 트립신 스위치가 꺼진다. 그래서 콩나물은 소화가 잘 된다.
껍질에 많은 피틴산은 장내세균으로 분해가 잘 안 되며 미네랄의 흡수를 방해한다. 싹이 나오면 피틴산이 이노시톨로 싹 바뀐다.
이노시톨은 세포의 분열과 성장 과정에 엄청 많이 필요하다.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주고 세포를 활성화해주고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가 잘 만들어지게 하는 기특한 물질이다.
콩일 때는 비타민C는 거의 없지만 콩나물이 되는 과정에서 비타민 C가 만들어진다.
콩나물을 섭취하면 비타민 A로 변하는 베타카로틴이 폭발적으로 늘고 비타민 B군도 늘어난다. <이재성, 한의학 박사>
♦️콩나물 대가리 떼지 마라.
국산 콩나물콩 재래종은 20여 종. 재배 지역 이름이 붙은 의성태, 제주태, 영광태, 구례태, 고흥태, 보은태, 영덕태, 목포태, 유월태 등. 생긴모양으로 오리알태, 푸른콩. 쥐눈이콩, 준저리 등이다.
-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