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부터 육교에 걸려있는 현수막에 자꾸 눈이갔다...."꼬꾸메 풍물단 공연"....
이름이 이쁘면서 궁금해지고 또 풍물단이라는 것에 마음이 가서 이런 공연을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공연을 보기로 했는데...
그 친구가 갑자기 급한일이 생기는 바람에 혼자서 공연을 보게되었다
혼자라 쓸쓸하면 어쩌지... 걱정을 했는데, 웬걸.... 나의 어깨와 머리는 좌우로. 손바닥은 서로 마주보고 짝짝짝, 발바닥은 위아래로 디딜방아 찧으며 신명나는 시간을 보냈다.
친구에게 자랑하면서 놀려줘야겠다...^^
꼬꾸메... 무슨뜻일까 혼자 생각해보다가 "꼿꼿하게 세운다" 가 아닐까...나름 짐작했는데 그 뜻이 맞다고한다...^^
꼬꾸메 공연을 축하하는 국악방송 예술단의 공연... 신디, 가야금, 아쟁 , 피리 , 대금, 타악기 6명의 젊은이들이 들려주는
경쾌한 음악의 하모니는 신선하고 흥겨웠다
북청사자놀음 공연.... 두사람이 하나가 되어서 신명나게 놀아보는 해학적인 우리네 민속놀이
노나메기 공연..." 같이 힘을 합쳐서 잘 살자" ... 이 아름다운 우리말이 널리널리 퍼져나가기를 고대합니다....^^
절도있는 검무...
삼도설장구.. 적지않은 시간 계속해서 징과 장구의 울림이 공연장을 휘감는다... 덕분에 내 어깨도 들썩들썩...
연주에 빠져서 상기되고 땀이 뒤범벅된 얼굴은 조명을 받아 반짝 거린다... 그저 감사하지요~^^
비나리공연... 모든이들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덕담으로 공연을 이끈다... 괜스레 마음이 든든하다^^
하늘을 뜻하는 징과 꽹과리의 짱짱한 울림과, 땅을 상징하는 북과 장구의 어우러짐이 공연장을 들었다 놨다 한다.
멜로디 없는 악기들로 단순하면서 느리게 시작되다가 빨라지면서 순간 휘몰아치는 풍물단의 공연..
꽉 조였다가 풀었다를 반복하면서 절정에 이르게 되는 공연을 보면서 일주일 동안의 바쁜 일상으로 뻣뻣해진 몸과 마음이
가볍게 위아래로 춤울 추는 그런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