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치료 중인 몸은 조금 나아지는가 싶더니 다른 곳이 아프다.
조금씩 걷기를 늘려가면서 몸의 상태를 끌어올리려는 중으로 퇴근 후에 하는 워킹의 강도를 높혀갔다.
6~7킬로 걷던 것을 금요일 에는 8킬로 넘게 걷고 몇 백 미터 뛰었다.
조금 뛴 것이 잘못인가?
오른쪽 새끼발가락 옆에 티눈이 엄청나게 아프다.
신발 신어야 아프던 것이 양말만 신어도 아프고 걸을 때는 뼈가 부러진 듯 엄청난 통증이 온다.
시골 가려던 것을 미루고 시간 맞춰서 피부과를 찾았다.
의사가 칼로 티눈 겉피부를 벗겨낸다.
'"아이구 고름이 잡혔네요,"고름 빠지고 아물어야 냉동치료에 들어갈 수 있단다.
소독약으로 치료하고 거즈를 대고 감는다.
'어쩐지 엄청나게 아프더니 염증이 생겼구나??????'
상처에 물 대면 안 되고 발에 무리하지 말아야 한단다.
운동화도 못 신고 스리퍼를 신고 갔었는 데 여전히 통증은 진행형이다.
한 번에 냉동치료까지 마치려던 것은 미뤄지고 말았다.
집오니 아무도 없이 휑한 집안에서 혼자 있자니 이도 못할 거 같다.
슬리퍼 신고 차를 몰아 고향으로 갔다.
전주에 가져온 헛개나무를 토막 내고 자르기를 했다.
다행히 자귀를 잡은 손이 오른손이라 왼쪽 다친 어깨와 무관하니 가능하다.
잔가지는 자귀를 이용하고 큰 건 전기톱으로 잘라서 자귀로 쪼갰다.
양이 A4용지 박스에 서너 개 정도 된다.
점심을 하고 차를 몰고 선영으로 갔다.
'이 번 토요일이 설이 아닌가?????'
차례를 선영에 서 지내니 궁금하다.
저 번에 한 번 치웠는 데도 참나무 낙엽이 어지럽다.
갈퀴 꺼내서 낙엽을 모아 전을 쳐서 제절 옆 대나무 숲에 버렸다.
멀끔아니 보기 좋다.
간이수도시설을 점검했다.
물이 시원찮다.
중간에 퇴수밸브 열어서 세관을 했지만 마찬가지~~~~~``
입수구 쪽 맨홀을 점검했다.
맨홀에 침사가 가득하다.
소매 걷어붙이고 손으로 침사를 걷어올렸다.
'아이고 손 깨지네~~~````'
물이 엄음장처럼 차다.
물이 좀 더 잘 나온다.
일요일에도 고향집을 찾았다.
화덕을 업그레이드했다.
연통이 화덕안쪽으로 튀어나온 것이 보기 싫다.
그라인더로 자르고 해바라기모양으로 화덕벽 쪽으로 구부려 붙였다.
연기가 더 잘 빠져나가지 싶다.
내통과 외통사이에 황토를 충전한 것이 마음에 쓰인다.
황토가 그대로이니 자꾸 솥에 묻는다.
황토를 고무망치로 다지고 백회를 개서 황토를 덥었다.
이 것이 굳으면 훨씬 나아지지 싶다.
불을 피워보니 전에보다 훨 연기 빼짐이 좋다.
현관 계단옆에 있는 목단을 분주했다.
상사화 구근도 나오고 부추뿌리도 나온다.
한 개만 남기고 갈라보니 네 주가 더 나온다.
한 주는 계 단 반대편 옆에 심고~~~``````
한 주는 그늘막 전면에 심었다.
주유소사장이 산책하다 들렀다.
상사화구근을 심으라 들려줬다.
벌써 열한 시가 넘어가고 있다.
농막사장 전화하니 농막에 오려고 준비 중이란다.
오는 사이에 헛간 뒷면의 덩굴들을 걷어내고 지붕으로 뻗어 올라간 나뭇가지를 잘라냈다.
점심을 같이하고 농막사장에게 줄 겨우살이 담금주 한 병과 목단분주한 거 두 그루, 삽목 해보라고 잘라낸 가지, 상사화 구근을 차에 실었다.
거기에 설탕과 겨우살이 씨앗(미슬토)이 붙어있는 봉다리도 가져갔다.
막걸리병을 잘라서 설탕 붓고 물을 부어 설탕을 녹이고 설통을 기울여 설탕물병을 설통아래에 놨다.
안을 보니 작년에 지었던 벌집이 모두아래로 쏟어져 있다.
반갑다고 손목에 침을 한 방 놓는다.
갈참나무에 자귀로 흠집을 내고 미슬토를 붙였다.
여러 개를 붙이고 봉다리를 둘렀다.
새가 씨앗을 훔쳐가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다.
한 개만이라도 나무에 뿌리를 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잘하면 선영 주변의 참나무에 겨우살이가 자라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를 바래본다.
이 거 누구도 해보지 못했으리라 ```````
실험정신이라고나 할까???
머루덩굴 전지를 했다.
농막사장 불러서 의견을 들어가며 작업했다.
잔가지 모두 자르고 굵은 줄기만 남겼다.
전날에 이어 낙엽을 청소했다.
탑주변의 낙엽을 걷어냈다.
하고 나니 개운하다.
세 시가 넘어가고 있다.
이 번 토요일 선영에 서 차례를 지낼 것이다.
조상님도 흡족해하시지 않을까???????
@.이 글을 보는 모든 님들, 명절 즐겁게 뜻깊게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