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근본’이라 불리는 예금, 지난 해 여러 차례 금리 인하가 단행되었지만 예금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중신경위(中新经纬)에 따르면 2일까지 A주 상장한 42개 은행 중 21개 은행이 2023년 실적을 발표했다. 이 은행들의 예금 총액은 167조 7400억 위안(약 3경 1191조 25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7% 증가했다. 이 중 개인 정기 예금은 56조 9600억 위안(약 1경 591조 7120억 원)으로 지난 해 보다 22.11% 증가했고 일부 은행의 경우 개인 정기 예금이 40% 넘게 늘며 정기 예금 선호가 뚜렷해졌다.
예금이 가장 많은 은행은 공상은행이다. 2023년 말 기준 공상은행의 예금 총액은 30조 위안을 넘어선 32조 9900억 위안(약 6134조 4905억 원)으로 실적 발표한 21개 은행 중 가장 많았다.
농업은행, 건설은행, 중국은행의 예금 총액은 모두 20조 위안 이상으로 각각 28조 4400억 위안(약 5288조 4180억 원), 27조 2200억 위안(약 5061조 5590억 원)과 22조 6000억 위안(약 4202조 4700억 원)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중국 6대 은행의 예금 총액은 133조 6100억 위안(약 2경 4844조 7795억 원)으로 21개 은행 총액의 80%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2년과 비교하면 14조 3400억 위안(약 2666조 6664억 원), 12.03% 증가했다. 즉 중국 14억 인구를 기준으로 국민 1인 당 예금을 1만 위안씩 늘린 셈이다.
최근 2년 동안 예금 금리가 낮아졌어도 오히려 개인과 기업은 정기 예금을 늘렸다.
2023년 말 기준 21개 은행의 개인 정기 예금은 56조 9600억 위안(약 1경 592조 2816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조 3100억 위안(약 1917조 2476억 원) 늘었다. 22.11%가 증가한 것으로 예금 총액 증가세보다 빨랐다.
기업 정기예금은 2023년 말 40조 2100억 위안(약 7477조 45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5% 늘었다. 공상, 중국, 건설, 농업 4대 은행의 기업 정기 예금은 8조 8400억 위안(약 1643조 9964억 원), 5조 5900억 위안(약 1039조 5164억 원), 5조 3900억 위안(약 1001조 9471억 원)과 5조 700억 위안(약 942조 4623억 원)으로 농업은행이 37.49%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원문
https://mp.weixin.qq.com/s/F1mewXpwnc21ueapxSYQNQ
출처:이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