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선배님이 계실 때에 이어 두 번째 찾은 예봉산 산행,,,,,,,,,,,,,,,, 세 그룹으로 나뉘어 모두 모인 시각이 11시경
부부팀 세팀과 싱글 세 여인이 조화를 이루며 힘겹게 오른 예봉산 정상은 겹겹이 둘러친 구름속의 산들로 운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철쭉군락지가 곳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대장님의 안내로 이리저리 오르락 내리기를 몇 봉이나 했는지, 다들 땀을 뻘뻘 흘렸답니다.

예봉산 정상에서의 참석인원 모두 함께 찍은 단체사진---제일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사람이 누구일까요?

수묵화를 연상케 하는 산봉우리들,,,, 그래서 예봉산, 운길산이라고 하나요?

팔당역에서 예봉산 정상을 거쳐 철쭉 군락지를 따라 운길산역으로 이동하여 가던중 만난 헹글라이더 장소,,,, 시원하게 펼쳐진 광경에 가슴이 탁 트이던 곳입니다.

금방이라도 뛰어내리고픈 마음을 담은 뒷모습이 멋집니다.--- 왼쪽에서 두 분만 우리 일행.

점심은 1시 40분 쯤에서야 좋은 곳에서 먹게 되었는데, 각자 싸온 반찬과 준회원인 민영엄마의 즉석 연어샐러드 덕분에 화려한 뷰페요리가 되었답니다.

하산길은 시간과 체력 문제를 하소연하는 대다수의 회원들 의견에 따라 대장님의 의도보다는 조금 단축된 코스를 택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산불에 타버린 나무 군락지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마침 이 근처를 지날때 안개가 뿌연 곳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안개인지 연기인지 의심이 갈 무렵 산아래쪽에서 싸이렌 소리도 들렸답니다. 혹시나 산불? 하는 의심스런 이야기를 했다가 오드리와 윤주언니에게 한소리 들었답니다....(너무 걱정이 많다고^^)

산행을 시작한 지 몇시간 쯤 되었을까? 다들 지쳐보이죠? 연식이 오래되어 무릎이 아프다고 스틱에 의존하여 몸을 가누고 있는 폼이 패잔병 같네요^^

중앙선 기차 시각표에 따라 민첩하게 움직여 마침 오는 기차를 탔습니다. 기차를 놓칠까 염려한 두 여성회원은 화장실 용무도 뒤로 하여 우리 일행은 모두 2차 식사장소인 신사동으로 시간을 맞춰 갈 수 있었답니다.(화장실 용무 못본 여성회원은 이 두분이 아닙니다.. ㅎㅎㅎ)
2차에는 법사님, 창숙언니, 깜치선배님이 함께 하기로 하였는데,,,, 법사님의 사정을 대신 전해 주는 창숙언니만 음식점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장모님께서 중환자실에 계신 어려운 형편이신데도 후배들에게 저녁을 사준다는 약속을 지키시려고 1시간 넘게 달려와 저녁값을 건네주시고 가신 아름다운 이야기는 우리 CS에만 있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힘든 산행으로 후줄근해진 우리와는 달리 무릎에 이상이 있어서 조심한다는 창숙언니는 핑크색 가디건이 아주 잘 어울리는 미모로 우리 일행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문상을 가야한다는 돌체부부와 팔당역에서 헤어지고 , 깜치선배님은 골프 약속 때문에 가평에 계신다고 하여 효규형 부부, 오드리 아차산 부부, 우경언니, 윤주언니, 창숙언니, 그리고 저까지 8명이 마음껏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갈증이나서 마시던 맥주가 소주로 바뀌어 마치 물처럼 들이킨 소주는 왠일인지 정말 하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밤 12시 넘어서 버스에 오른 저는 혹시나 실수하여 잠이 들면 어쩌나, 혹시 속이 거북하여 오어이트하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그것은 모두 기우였답니다.
너무도 멀쩡히 집으로 돌아온 저를 반기는 것은 현관 앞에 놓인 두 켤레의 여름구두였답니다.
누가 사놓은 것이냐구요?
바로 바로 같이 사는 남자,,,, 정일환씨의 아내 사랑표 에스콰이어 구두랍니다. (출근길에 여름 구두가 없어서 발이 덥다는 이야기를 허투로 듣지 않고 상설매장에서 사왔답니다... 에궁,,,,,,,,, 고마워라!)

결론적으로 말해서 부부가 사는 법은 각 집마다 다 다르다는 이야깁니다.
그래서 나온 말 " 그 남자와 그 여자가 함께 사는 데는 다 합당한 이유가 있다....."
돈을 많이 벌어서 최고의 집에 최고의 승용차에 최고의 리조트에 다 해주면서, 또 그만한 대접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고,,,
우리 부부처럼 조출한 선물에도 감사하며 올망졸망 사는 부부도 있답니다.
이상 예봉산 산행을 마치고 돌아온 오쌤의 올망졸망한 후일담이었습니다.
첫댓글 일식집과 포차 사진도 찍었어야 하는데,,, 그만 분위기에 취해서 놓쳤어요. 법사님,,,,, 싱싱한 회 잘 먹었어요. 감사합니다...밖에 비는 내리고 우리들의 이야기는 해도 해도 끊이지 않았답니다.
여름구두 두켤레... ㅎㅎ 너네 남편님 너무 재밌으시다~~ 부부가 사는 법은 물론 다 다르지만 이렇게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즐거움을 주시다니... ㅎㅎ
술이 물 같다해서 '취했다'구 걱정했는데~^^* 등산하구 술 잘 드시는 모습들 보면서 무척 부러웠단다.. 암튼 cs회원들의 저력에 감탄! 빨리 합세해야지..제가 받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덕분에 후배들이 술을 넘 많이 마셨답니다. ㅎㅎ
아, 오랜만에 산행을 즐겼습니다. 예봉산정상에서 바라본 광경(2번째사진 사진도 정말 잘 찍었군요)은 압권이엇습니다.
그리 힘든산행이었는데도 묵묵히 대장님을 따랐던건 아마 좋은 산행코스에 매료되서가 아닌가 싶네요. 2차에서 함께 씨원한 맥주를 못 마신게 좀 아쉽긴 하지만.. 오짱. 얼마나 행복했겠니? 근데 발에 잘 안맞거 사왔다고 야단치는건 아니지? ㅋㅋ
오짱! 수고했어!!! 사진도 좋고... 다리가 생각보다 안 아프고 컨디션도 좋아서 나도 좀 건강해졌나? 하는 생각이 드네...
우경언니는 다리가 좀 아프다고 했고 윤주언니는 생각보다 괜찮다고 했고 돌체도 좀 뻐근? 등산 열심히 해서 모두들 건강해지길 빕니다. 죽당 언니는 결정을 잘 내리셔서 빨리 다시 같이 다닐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산길이 좋았는데 경사가 좀 급한 편이었는지 후유증이 꽤... 그렇게 무리할 거면 가지 말라고 첨으로 경고를 받았음!
너무나 바뻐 이제야 들어와 봅니다 오짱 사진두 글두 너무 멋지다 난 괜찮네요 너무나 좋은 코스라 또 가고 싶네요
참 어제 저녁 9시 30분에 예쁜 손녀 봤어요 아가가 엄마 뱃속이 너무 좋은지 움직이질 않아 제왕절개를 해서 나왔어요
제왕절개요? 아유,,,,,,,,,, 고생했네요. 엄마되기가 그렇게 힘든 거라니까요. 시어머니께서 병원비 많이 부담하시겠네요^^ 친정엄마인 언니는 산후조리비용 댄다고 하셨지요? 손녀 보신것 축하드리고, 산모인 따님이 얼른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엔 내 차례인데,,,, 어휴, 부디 순산하고 건강하길 기도합니다.
드디어 3세를 보셨네요. 이승(?)에서 해야할 일 한가지를 무사히 치루셨으니 얼마나 기쁘세요!! 축하 드려요. 윤주할머니..
할머니! 예비할머니!~~ 모두 축하드립니다~~~ 이거 원 남으일만 같으니... 이제 둔해져서 배도 안 아파요!!! 배라도 아파야 딸들을 닥달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