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선(口頭禪)으로는 해탈을 못한다
청화 스님
<삼생성불(三生成佛)>
어제 좌선(坐禪)하는 실습을 설명하다가
다 못한 점을 더 말씀 곁들이겠습니다.
우리가 역시 이론적으로는
제아무리 정밀한 세밀한 체계가 선다 하더라도
실질 면에서 우리가 수행을 못하면 증명(證明)을 못합니다.
[화엄경(華嚴經)]을 보면은 공부하는 과정을
이렇게 3단계로 구분해 있습니다.
맨 처음에는 견문생(見聞生)이라,
볼견(見)자 들을 문(聞)자 날생(生)자
우리가 법문을 들어서 영생의 성불의 세계를 안다 말입니다.
견문생이라.
아직은 수행도 못하고 귀로만 듣고
구이학(口耳學)이란 입으로만 말한 것을 우리가 듣는다 말입니다.
이것이 견문생이다.
그 다음엔 해행생(解行生)이라.
풀해(解)자 행할 행(行)자
조금 자기가 공부를 해서 그때는 자기가 해석을 한다 말입니다.
그렇구나 이렇게 하면 쓰겠구나 이와 같이 납득을 합니다.
허나 납득한 그것으로 해서는 생사해탈(生死解脫)을 못합니다.
과거도 못보고 미래도 못 봅니다.
따라서 공간성은 못 넘어섭니다.
우리는 아무리 입으로 많이 안다 하더라도
또 아무리 해석을 잘한다 하더라도
그것으로 해서는 생사를 초월 못합니다.
그것으로 해서는 참다운 힘이 못나옵니다.
그 다음엔 증입생(證入生)이라.
증명할 증(證)자 들 입(入)자
자기 체험으로 해서 그때는 스스로 느낍니다.
증입생 되어야만 비로소 그때는 참다웁게,
아! 그렇구나! 이것이 옳구나! 이렇게 되어야지
환경의 여러 가지 유혹(誘惑)에 끌리지 않습니다.
또 애증(愛憎)이라, 사랑과 미움에 끌리지가 않습니다.
<구두선(口頭禪)으로는 해탈(解脫)을 못한다.>
그래서 우리 참선도 구두선(口頭禪)이라.
입으로는 별 말을 다합니다.
입 구(口)자 머리 두(頭)자 구두선이라,
그러나 구두선 그것으로 해서는 해탈(解脫)을 못합니다.
그것으로 해선 자기 마음의 불안(不安)을 불식을 못시킵니다.
거기에서 제가 조금 전에 말씀한 것처럼 견문생(見聞生),
다음에 있는 해행생(解行生)이라 해석을 깊이하고,
실제 우리가 행동한다 말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증입생(證入生)이라,
증명해서 우리가 들어갑니다.
증입생 되어야 만이 생사해탈(生死解脫)이라 하는
그러한 참다운 영생의 행복(幸福)을 맛보는 것입니다.
참선 이것은 증입생 되기 위해서
증명하기 위해서 참선하는 것입니다.
<심리와 생리가 같이 맑아야 불성을 느낀다.>
비록 우리 심리(心理)가 맑아서 아! 그렇구나! 한다 하더라도
우리 생리(生理)가 맑지 않으면 참선은 하지 못합니다.
어제 제가 말씀드릴 때에 음식을 주의하십시오.
고기를 먹으면 안 됩니다.
그런 말씀 드렸습니다.
물론 고기를 먹고 참선을 지도하는 분도 계십니다만
이것은 하나의 방편에 불과한 것이지 사실 안 먹어야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개고기를 먹으면
개의 세포가 우리의 몸을 오염(汚染)시킵니다.
돼지고기를 먹으면 돼지세포가 우리 몸을 오염시킵니다.
여러분도 한번 드시고 해보십시오.
청정(淸淨)해야만 맑아야만 그때는 맑은 물이,
중천(中天)에 달이 밝다 하더라도
물이 잔잔하고 맑지 않으면 비칠 수가 없듯이
우리마음은 거울같이 맑아야 합니다.
그런데 개나 소나 돼지와 같은 고기로 오염시켜보십시오.
내 가슴에는 지금 한 오라기도 오염된 것이 없다.
이와 같이 명쾌한 마음이 되어야지 도(道:진리)는 가까이 옵니다.
부처님 계율(戒律)은 그래서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말씀은 다 옳습니다.
우리가 섣부른 범부지(凡夫知)로 해서
옥신각신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부처님의 지혜는 과거나 현재나 미래를 다 보신 분입니다.
우리 생리(生理)나 심리(心理)를 다 보신 분입니다.
섣부른 범부지로 우리가 비판(批判)해서는 안 됩니다.
해보면은 다 옳습니다.
저번에 미국 무슨 의학지(醫學誌)을 보았는데
거기에 보면 심장병(心臟病) 환자의 반수 이상이
고기를 먹어서 그런다고 합니다.
조금 전에 제가 말씀한 것처럼 개나 소나 돼지나 그런 세포가
우리 몸에 들어와서 좋을 리가 만무합니다.
생리 면으로나 심리 면으로나 좋지가 않습니다.
따라서 참선이라 하는 성불(成佛)의 첩경(捷徑),
가장 압축된 성불의 지름길, 이런 길을 가기 위해서
비장(悲壯)한 각오(覺悟)를 하신 분들이
하찮은 그런 것 때문에 방해를 받으면 되겠습니까?
음식은 참 주의하여야 합니다.
마늘과 파나 그런 오신채(五辛菜:부추,파,마늘,흥거,달래)도
먹지 말라는 그런 말이 있습니다
이것도 율본(律本)에 계율책에 엄격히 금지가 됩니다.
지금은 더러는 어느 절에선 마늘과 파를 함부로 먹는 절도 있습니다.
허나 부처님 계율에는 그것을 먹으면
생담발음증애(生膽發淫增啀)라,
낳을 생(生)자 담 담(膽)자 담도 생하고,
발음(發淫)이라 발 발(發)자 음탕할 음(淫)자) 음심이 더 발동하고,
물론 스태미나는 더 낫겠지요.
또 증애(增啀)라, 더할 증(增)자 성낼 애(嘊)자
우리 진심(瞋心)이 더 성내는 마음이 발동한다.
이런 말씀은 명문(銘文)으로 다 계율(戒律)에 있습니다.
그리고 냄새가 얼마나 징그럽습니까?
안 먹는 사람이 파, 마늘 먹는 사람 옆에 가서 맡아보면
굉장히 싫은 것입니다.
헌데 우리 주변에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무수히 신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 신들은 후각(嗅覺)이 사람들보다도 훨씬 예민합니다.
그런 신들이 그런 냄새를 맡을 때는
좋은 신은 그런 악취(惡臭) 때문에 우리 주변에 올 수가 없습니다.
무수한 신들이, 앞서 말한 것처럼 좋은 향을 피우면
향훈(香薰)을 맞고서 우리 주변에 오고,
나쁜 신들은 좋은 향을 싫어합니다.
꽃도 부처님 앞에 올리면 꽃 냄새는
그런 부처님, 우주에 변만(遍滿)된,
우주에 충만 된 부처님의 기운이나 좋은 신들은 꽃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귀신들이나 악귀들은 꽃 냄새를 싫어합니다.
꽃을 받치는 것도 그런 심심미묘(甚深微妙)한 뜻이 있습니다.
우리는 꼭 성불해야 될,
금생에 못하면 몇 생후라도
꼭 성불해야 될 우리는 충실한 불자입니다.
따라서 앞서 말한 것처럼 부처님께서 성불하기 위해서
우리한테 제정한 계율은 지켜야 합니다.
-淸華 大宗師 『마음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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