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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자 마자 내 어깨를 두번 툭툭 치고는 휑하니 나가버린다. 참. 아무리 생각해
봐도 녀석은 싸이코다. 그리고 재 다리는 무쇠다린가보다. 아니면 성격이 무지 급하다던가 말이다. 뭐
딱히 중요한 말도 아닌데에도 불구와 하고 쓸때없이 우리집에 와서 별말 안하고 가니까 말이다. 그러고
보니 아까 학교에서의 반태훈의 표정은 정말 말할것도 없이 뿌뜻했는데 말이다. 곰곰히 생각하는 얼굴
에 나는 반태훈에게 내가 조금 감명받을 말을 했다는것에 속으로 좋아했지만.지금은 뭔가가 아닌듯 싶
다. 이말이지..
-아직넌 해메고 있어. 많은 사람들 사이속에서 너 하나만 보인다면...
반태민 2집수록곡인 '너' 가 짧게 울렸다. 참으로 오랜만에 울리는 핸드폰이구나. 큼. 진짜 전학오고나서
한동안 왕따처럼 지낸것 같다. 아니지.. 왕따가 맞을것이다. 예전학교로 돌아가고 싶다 ..
"여보세요"
'윤소연!!'
"응 그래 귀청이 떨어지겠구나 다솜아"
'너너너너너 반태민있는데로 전학갔다며'
"응 그래.."
'거기 반태훈도 있다며!!'
"응 그래.."
아마도.
내가 어이없게도 반태훈이랑 사귄다는것을 말한다면..김다솜 이거 까물어칠것이다.분명히. 아주 아주아
주아주 분명히 말이다.
'어때? 좋아? 친구는 많이 사겼어?'
"나 왕따다 아주. 돌아가고 싶어"
'왕따야? 쯧쯧 그래도 뭐 반태민 이제 학교 나온다며'
"응 어떻게 알았니?"
'당연한거 아니야? 내가 반태민하고 반태훈의 일과는 꽤고 있는데'
그러니? 허허 참
'야. 그래도 반태민 안나와도 반태훈이 있으니까 항상 눈은 즐겁겠다. 어때? 반태민은 조용할테고 반태
훈 성격은? 소문을 듣자하니 싸가지를 똥꾸멍에 매달고 다닌다고 하는데'
"...........예를 들자면. 썩은 마요네즈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나.."
'응? 무슨소리야'
"아니다 아니야. "
'싱겁기는 야야야야 끊어 나도 엄마한테 전학가게 해달라고 쫄라야지'
"응 그래 언제 한번 만나자"
-뚜뚜뚜뚜뚜뚜
항상느끼는 거지만. 이 아이는 항상 밝다. 처음에 학교에서 조금 논다는 소문때문에 무서워는 했는데 친
해지고 보니까 의리가 뭔지도 아는것 같고 여러모로 동생같지만 언니같은 존재다. 애교는 또 얼마나 많
은지. 나중에 김다솜 얘랑 결혼할 남자는 복받은거다. 뭐 사치가 엄청나서 남편의 주머니는 항상 가벼울
테지만 말이다. 하하하하하
머쓱하게 머리를 긁적이며 냉장고에서 사과배를 꺼내 깨끗히 씻어 칼로 껍질을 벗기고 야금야금 베어물
엇다. 저번년도에는 사과배가 맛이 없었는데 요번에는 정말 꿀이다 꿀이야. 참. 그러고 보니까 엄마랑
아빠는 잘 살고 있는건가? 미국으로 떠난후에 연락한번이 없다. 엄마랑아빠가 제일 좋아했던게 사과밴
데 말이다. 치. 생활비만 보내면 뭐해 정작 연락은 하나도 없으면서 가끔 곰곰히 생각해본다. 내가 정말
친딸이 맞을까?
요즘은 국제전화도 그냥 전화처럼 엄청 싸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세상참 좋아진것같단 말이지. 나는 조
용히 수화기를 들고 국제전화번호를 누른후에 기계음의 숄라숄라를 듣고 미국에 있는 집에 전화를 걸었
다. 안받기만 해봐라. 콱
'오 헬로우 후아유? '
아무리 생각하는거지만 이런 덜떨어진 발음과 되지도 않은 콩글리쉬로 어떻게 미국에서 사는지 모르겠
단 말이지..;
"엄마 나야"
'오우! 소연이야?'
"응 그려 어쩜 전화통화 한번이 없냐? 나 진짜 친딸맞아?"
'친딸아니였으면 생활비 안보냈어'
"어련하시겠어요"
'쨍그랑~ 꺅! 여보 이거봐바 접시 떨어졌어 이게 얼만데 정말'
"엄마 뭐 깻어?"
'일주일전에 산 그릇 어쩜 좋아 얼마나 비싼건데.'
"그렇구나. 엄마 나 안보고 싶었어?"
'당연히 보고 싶었지 어우참 나 전화통화좀 하자 응? 누구냐고? 소연이지'
별에별 잡소리가 들리고 곧
'소연아 아빠얌-'
항상 초등학생같으신 우리 아빠..;;아직도 저 언어를 쓰다니.
"응 아빠"
'우리딸 너무너무 보고싶다'
"그러면서 전화한번 없었어?"
'목소리 들으면 바로 비행기 타고 내려갈껏 같아서 말이지 하하'
"아무튼 같다붙이는건 잘하지"
'하하하 언제한번 미국으로오렴 비행기표 보내줄께'
"됐네요. 그나저나 엄마랑아빠는 되지도 않은 콩글리쉬랑 발음으로 어떻게 계속 미국에서 살수가 있어?"
'응? 다 알아듣던데 '
"참. 알았어 알았어 전화비 많이 나오겠다. 끊어~ 다음에 또 전화할께"
'알았어~ 끊어'
-뚜뚜뚜뚜
갑자기 엄마랑 아빠가 보고싶네... 참 힘들었다 처음에는 엄마랑 아빠 없이 친척사촌들도 아무도 없이
한국에 나혼자 동떨어지는건.... 힘들때 기댈곳도 없이 ..그렇지만 미국으로 가지 않은게 천만 다행이다.
나는 미국에서 콩글리쉬 써가면서 이미지 깍기게는 절때로 못산다;;
참.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엄마랑 아빠는 대단하다.
창문을 보자 붉은 석양이 보인다. 참 저렇게 이쁘게 해가지는것을 보는것도 오랜만이다.미궁에서도 저
렇게 이쁜 하늘이 보일까? 바람빠지는 웃음을 짓고는 tv를 켰다.
'네- 요즘 한참 인기를 달리고 있는 아이돌 스타죠? 반태민 입니다 안녕하세요 태민씨 오랜만이예요 저
희 프로 많이좀 찾아주세요 '
저 리포터.. 은근히 꼬리치는것 같단말이지.. 나이는 적어도 27살은 먹어보이는것 같은데 설마 살살 웃
으면서 겨우 고삐리 정도의 애한테 꼬리치는건 아니겠지? 아니야. 저 리포터는 그럴지도 몰라 아우 짜증
나.
'안녕하세요 유픈시청자 여러분 반태민입니다 '
언제나 멋있구나. 반태민 너는...
학교에서 너랑 눈마주쳤을때 얼마나 가슴이 뛰던지..실물도 멋있고. 티비화면에 비추는 모습도 멋있
고..............그런데 하필이면 지금이순간 반태훈이 떠올랐다. 얼굴을 보니 내가 생각해도 참 닮았다. 하
지만 묘하게 안닮은 구석이 있기두 하다.
'자. 이제 2집활동이 끝나고 남은시간동안 학교에 나가신다고 들었는데요'
'네 ^^ 여러분들이 생각하기에 그냥 수업일수 채우는것 처럼 보일수도 있겠지만 오랜만에 친구들하고
공동체 활동을 할수 있으니까 너무 좋네요'
가식적인 모습까지 해맑은웃음으로 커버할수 있는 사람은 너 밖에 없을꺼다.
' 어제 학교같다 오셧죠? '
'네 ^^ 친구들이 너무 반갑게 맞이해 줘서 너무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서 좋았겠어요 . 음 태민군 팬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들을 만들어 토크를 해보기로
했는데 . 음 학생팬들이 많아서 거의 사적인것 밖에 없네요'
'하하 사적인거라... 뭐 이기회에 저를 더 많이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하얀이를 들어내보이면서 웃는너는 참 이뻤다.
'첫키스는 언제 해보셧나요?'
'하하하 이거 정말 사적인건데요?'
'아우 쑥쓰러우시겠어요 호호'
'음. 안했다고 하면 너무 조작이구요. 음 저는 중학교 2학년때 한번 해본적 있었어요.'
'중학교 2학년이요?'
'하하하. 뭐 정식 키스는 아니였어요 여자친구랑 그냥 뽀뽀 정도;;'
'호호호호 귀엽네요'
또 인터넷 난리나겠다.
'반태민 중2때 여자친구. 그녀는 누구인가?' 라고 말이다. 또 팬들 눈뒤집히겠다. 질투의 화신인데 말이
다. 하지만 웃긴건. 인기는 떨어지지 않는다는거;;
'음 두번째 질문은 연예계 생활 하면서 조금 호감가는 여자 연예인은?'
'... 아 이거는 첫번째 질문보다 어쩌면 더 사적이네요 하하하하하. 음 저는 한가인 누나가 좋아요'
'아. 역시 눈이 높군요'
'하하하하하하 그래도 저는 팬들이 더 좋아요'
어쩌면 반태민도 선수일지 모른다.
말할건 다 말해놓고 커버는 곧장 잘 하니까 말이다. 그런데. 정말 눈 높구나. 나는 티비를 보다말고 손거
울로 내 얼굴을 조심스럽게 비춰보았다. 씨발.. 성형할까? 장난 아니고. 음 쌍카풀좀 해주고 코좀 높혀주
고 코에 점좀 밖고 턱좀 깍고 광대뼈좀 다듬어주고 이러면 한가인갔지않을.............까 라고 생각하는 내
가 미친년이지
아쉽고 아쉽게 반태민의 토크는 끝나버렸다. 편집영상까지 나오면 안되나? 아쉬운마음에 조용히 채널
을 돌렸다. 근데 뭐 내가 잘못본거 있나? 길거리 얼짱 프로가 나오는데... 반태훈이 나오는거면........뭐
지?
'좋아 좋아 좋아 이름이 뭐라고?'
'씨발 반말?'
'하하하하 성격이 터프해 좋아~'
내가 알기로는 이거 생방송인데. 프로가 볼만하겠다. 그런데 지금보니까 녀석이 머리가 조금하기는 하
구나. mc옆에 서니까 대가리가 콩알만하다 ......조금 멋있기는 하다.
'학생 몇살이야?'
'먹을만큼 처먹었다.'
슬슬 mc의 이마에서 송글송글 땀이 맺힐때도 됫는데 말이지..
'자기소개한번-'
'짜지라고 씨발'
이러고 반태훈은 mc를 위아래로 꼬라보면서 화면 밖으로 벗어난다. 훗.오랜만에 웃긴 프로를 본것 같
다. 컴퓨터에 뜨겠는데? 티비를 꺼버리고 컴퓨터를 켰다. 인터넷에 들어가보니 역시나 내 예상대로 뜬
두기사
3위가 반태민의그녀 였고 1위가 얼짱방송반태훈 이였다. 뭐 내예상에서 빗나간게 있다면. 반태민이 1위
가 아니라는것쯤. 하기야. 웃기기는 엄청 웃겼다. 생방송이니 나원 편집할 방법도 없었을것이고 그 프로
지금 난리 났을까나? 하하하..괜히 픽- 하고 웃었다. 아무튼 이상한 녀석이다.
아.오늘 진짜루 많이 올리는것 같아요 ^^
하루에 세게라니 내 최고의 분량 입니다~요번편은 다른편들보다 확연히 길었을꺼라
예상됩니다. 이렇게 많이 올리는이유는... 내일 어쩌면 아주 어쩌면 소설을 못올릴것같아서요;;
어쩌면 입니다 하하하하하 ^^항상 함께 달려주시는 모든 여러분 사랑합니다~
코멘은?
첫댓글 오늘처음봤는데 재밌어요!! 성실연재하세요>_<
네 감사합니다 ^^ 다음편도 함께 달려요-
저도 오늘첨 봤는데 재미 있네요,....죄송하지만 좀 웃겼습니다....태훈이 때문애......^^
재밌게 보셧다니 다행이네요 ^^ 다음편도 푸른장미님 닉네임 볼수 있죠?
코멘 성실하게 달게요~ ㅋ 재밌어요.
성실하게 달아주신다니~ 하하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함께 달려요~
혹시 코멘 자주 못드려도 죄송해도.. 열심히 올릴께요.. 파이팅!!!
코멘 열심히 올려주신다니 감사합니다 ^^ 바람난강쇠님도 화이팅~
아ㅠㅠ오늘첨봣는데진짜재밌어요!!!!!!!......태민이보단태훈이가짱이에요ㅡ_ㅡ*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태훈이태민이... 후후 전 둘다 좋아요 ^^ 다음편에서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