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높이는 음식 섭취군 발생률 22% 높아
미 컬럼비아대 연구팀 8년간 조사한 결과
현미 통밀빵 먹고 채식하면 발생률 낮아
설탕은 흰빵, 흰밥과 함께 혈당을 높이는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다.
혈당 지수(GI: glycemic index)가 높은 식품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우울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혈당지수란 음식물 속 탄수화물이 몸 안에서 흡수되는 정도를 말한다.
미국 컬럼비아대 메디컬센터 정신의학의 제임스 갱스위시 박사
국립보건원(NIH)의 여성건강관찰연구(WHIOS)에 참가한 50~79살 여성 9만명을 8년간(평균치) 조사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 결과는 ‘임상영양학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은 마음의 감기인 우울증 발병률을 20% 이상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를 보면, 혈당 지수가 높은 식품을 즐겨 먹는 여성은 우울증 발생률이 다른 비교군에 견줘 22%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제품, 과일, 채소를 섭취한 여성은 우울증 위험이 현저히 낮았다.
최고수치가 100인 혈당 지수는 대체로 정제된 곡물과 가공한 식품이 높고 통밀빵, 콩, 채소, 과일, 견과류 같은 가공하지 않은 식품은
낮다.
이런 차이는 당의 종류에 따라 소화흡수되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혈당 지수가 높은 식품은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키는 반면 혈당 지수가 낮은 식품은 혈당을 긴 시간에 걸쳐 서서히 올린다.
흰쌀밥은 혈당지수를 빠르게 높이기 때문에 현미와 잡곡밥을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
혈당지수가 가장 높은 식품은 설탕이나 꿀로 98이나 된다.
(21세기 영양학, 최혜미 지음)
백미와 흰빵이 70~90으로 다음이고 감자도 80으로 높다(100g 기준).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당지수를 낮추는 식사요령으로
△흰밥보다는 현미를 포함한 잡곡밥을 먹을 것
△간식으로 흰 빵보다는 통밀빵을 선택할 것
△채소류, 해조류, 우엉 등 식이섬유소 함량이 높은 식품을 먹을 것
△조리할 때 설탕 대신 레몬즙이나 식초를 자주 이용할 것 등을 권장하고 있다.
펌글
침울하고 음침한 분위기는 '잿빛'으로 표현된다.
영어권에서는 울적한 기분을 '파란색(blue)'에 비유하기도 한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기분이 우울해지면 이처럼 세상의 빛깔이 달라져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색깔은 단지 비유적 표현이 아니라 실질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감정의 변화는 색깔을 감지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슬픈 감정에 빠진 사람은 즐거운 감정을 느끼는 사람 혹은 중립적인 감정에 있는 사람보다
파란색과 노란색을 감지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번 연구의 주요저자인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크리스토퍼 연구원
기분과 감정의 변화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영향을 미친다”며
슬픔이란 감정은 특정 색깔을 감지하는 시각적 능력에 손상을 입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종종 기분을 색깔에 비유해 표현한다며
이러한 비유를 사용하게 된 이유는 기분과 색깔 감지 능력 사이에 실질적인 연관성이 있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
실험참가자 127명을 대상으로 특정 감정을 유도하는 영상들을 보여주었다.
한 영상은 슬픈 감정을 촉발시킬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고, 또 다른 하나는 즐거운 감정을 일으키는 코믹한 내용이 담겨있다.
이 영상을 보고 난 뒤에는 색깔 테스트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들에게 연이어 48개의 채도를 낮춘 색깔들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각 색깔이 빨간색, 노란색, 녹색, 파란색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답하도록 했다.
실험 결과
슬픈 영상을 본 실험참가자들은 즐거운 영상을 본 실험참가자들보다 파란색과 노란색을 잘 분별해내지 못하는 경향을 보였다.
슬픈 영상과 중립적인 영상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슬픈 영상을 본 실험참가자들의 색깔 분별 능력이 떨어졌다.
크리스토퍼 연구원
슬픔이라는 감정은 놀랍게도 빨간색과 녹색을 인지하는 과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파란색과 노란색에는 영향을 미치는 명백한 양상을 보였다”며
신경전달물질의 기능에 그 단서가 있을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심리과학에 실렸다.
문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