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참 좋은 거다 초등학교 오 학년 겨울 난로를 피우기 위해 장작개비 하나씩 매일 가지고 학교를 갔다 점심시간 도시락을 먹고 양지쪽에 갔더니 못 보던 여자 아이가 있었다 한눈에 봐도 도시 아이다 눈은 크고 키도 크다 하얀 피부 이쁜 아이다 한 학년에 50명 총 300명 정도 학생들이 6년간 함께 다니는 작은 학교 금방 눈에 띄는 도시 아이다 말도 못 부치고 다음날 학교 가는 길 그 시절에는 동네마다 아이들이 모여서 합동 등교를 했다 아마 사고 방지 목적이라 생각된다 바로 윗동네에서 그 여자 아이가 합류했다 너 이 동네 살아 응 외 할머니 집에 살아 대구에서 왔어 그때부터 우리는 짝이 되었다 나보다 한 학년이 늦다 금방 6학년이 되고 회장인 나는 방과 후 전교생 교실 청소를 검사하고 아침에는 교문 앞에서 안 씻고 오는 아이들 찾아서 냇가로 보내는 권세를 누렸다 그 아이는 언제나 통이다 그리고 기다리고 있다가 같이 집에 갔다 그 아이 할머니 나를 엄청 이뻐하셨다 맛난 음식도 주시고 할머니 안 계신 어느 날 선데이 서울에서 본 뽀뽀 흉내를 내어 보기도 했다 도시락 못싸오는 아이들 옥수수 빵 배급도 내가 했다 한 개 정도 남는 빵은 언제나 그 아이와 나누었다 졸업식날 그 아이가 말했다 자기는 나를 제일 좋아한다고 ᆢ 그래 나도 네가 제일 좋아 이별이 찾아왔다 나는 학교로 그 아이는 대구 부모님에게 갔다 다시 그 아이를 볼 수가 없었다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 고향에도 동창 동문회 에도 그 여자 아이를 본 사람이 없었다 할머니도 돌아가시고 ᆢ 외삼촌은 이사 가고 지금도 늘 생각나는 첫사랑이다 그래도 엄청 좋다 비 내리는 여름밤 눈이 펑펑 날리는 겨울 단풍이 곱게 물들어 아름다운 가을날 꽃피는 봄날에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달려가 안고 만지고 웃고 춤춘다 그리고 살포시 눈을 뜬다 첫사랑 참 좋다 이루어지지 않아 더 좋은 듯하다 그때 그 시절 아이 때로 돌아갈 수 있으니까 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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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첫사랑 참 좋은 거 같다 ᆢ
가을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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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5
26.08.15 08:12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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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광복절 아침
비는 내리고
잠시
추억을
더듬어 봅니다
3일 연휴
건강하시길요
일찍 일어난 손녀 덕분에
한시간정도 산책하고
왔어요.
날이 선선하네요.
첫사랑이란 단어는
언제나 설레임이죠.^^
여우님
안녕 ᆢ
연휴는
손녀 하고
보내고 있군요
즐겁게
잘
지내시길요
오호~
잘 다듬어서 단편소설로 다시 한번 써보세요.
아이구
감사합니다
언감생심 입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저도 중 2 때 첫사랑 같은 걸 경험했습니다.
중 1인 그애는 군 소재지 중학교를 다니고 저는 면 소재지 중학을 다녔습니다.
하교 때 그 애와 마주치길 기다리며 귀가를 않고 길바닥에서 어영부영 해찰을 부리곤 했습니다.
밀회는 한번도 없었고, 그냥 혼자 좋다 말았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제가 잘 아는 대선배에게 시집을 가더라고요.
첫사랑
언제나 이루어지지
않는다
입니다
그래서
더
아련하고
아쉽지요
늘
건강하시길요
누구나
체험한 첫사랑에 추억 아련함니다
넵
다들
첫사랑 아름다운
추억 하나는
있겠지요
제
첫사랑
일체의 소식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건강하시길요
언제 들어도 좋은 단어.
첫사랑.
마음으로만 만나면
평생 아름다운 사랑으로 남게 되겠지요.
네
감사합니다
첫사랑
만나면 실망
한다고 하더군요
그냥
그리워 하면서
ᆢ
상상 하면서
선물같고 축복같은 그리움을 간직하셨네요
부러워요 ~ 살다 보면 각박한 현실세계 도망치고
싶을 때 가을 하늘 같이 높고 맑은 첫사랑을
꺼내보는 호사 아무나 못합니다 아니
아무나 만들지 못하지요 가을소리님
좋겠어요~~~
언제나
다정한
운선님 ᆢ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가
서울도 내립니다
이제는
가을이 오겠지요
건강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