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지금 찾아보니.. 제가 이 카페를 2004년 10월에 가입을 했네요.
그 당시에도 비포에프터 사진들을 보면서 나도 저 곳에 글을 쓸 수 있도록 살을 빼야지! 라고 생각했건만...
4년 동안 생각뿐이었습죠.ㅎㅎ
하지만 이제는 저도 올릴 수 있답니다!! 하하하하
글이 조금 길어지더라도 참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
고2때까지는 굉장히 날씬한 편이었습니다.
163 키에 47~8키로 정도였고.. 저는 임신할 시기를 제외하면 평생 50키로는 안넘어갈 줄 알았었답니다.ㅎㅎ
하지만 고3이 되고.. 2달만에 6키로가 찌면서 하루 5끼 이상을 먹어도 살이 찌지 않던 체질이 물만 먹어도 찌는 체질로 변해버리더라구요.
수능을 치고 잠시 살이 빠지면서 54->51이 되었지만..
대학 생활 중 엄청난 음주와...-_- 말도 안되는 불규칙한 생활로 인해서 건강은 점점 안좋아지고 몸무게는 점점 불더이다.
결국 올해 초 미국에 왔을 때 59키로 까지 나갔었어요.
가족, 친척, 친구들도 모두 '미국에서 살은 두고 와라' 라고 했었고,
남자친구도 체념하고선 '60만 넘지마라' 라고 했었다지요.ㅋㅋㅋㅋㅋ
다들 그렇듯.. 살빼야지를 입에 달고 살면서도 결국엔 매번 포기,
아니 제대로 시작한 적도 없으니 포기란 말도 부끄러울 정도였어요.
올해 6월, 사무실에 앉아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스무살 이후에.. 난 내 자신에 대해서 스스로 만족을 했던 적이 있던가?'
대답은 No 였습니다.
어릴때부터 날씬하고 똘똘하다고 항상 칭찬 받아왔던 저, 스스로도 자신감에 충만했던 저지만..
대학을 들어간 이후로 저는 학업이든 외모든.. 제 스스로에 대해서 단 한순간도 만족감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조용히 사색 중에 깨달은 것이었지만 이 사실은 나름 저에게 어마어마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아... 더 이상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구나....'
라는 것을 곧이어 생각했고 그 첫 시작으로 '살을 빼고야 말겠다' 라는 다짐을 하게되었습니다.
마침 그 무렵 우연히 타 사이트 모 카페에서 진행하던 약 5주 정도의 기간동안 15명의 지원자들이 다이어트 다이어리를 쓰는
이벤트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다른분들에 비해서 짧은 기간이 5주 지만 노력의 결과로 그 이벤트에서 우승을 했구요, :)
아래에 올린 사진들도 그 때 매주 과정샷으로 올렸던 사진들이에요.
그래서 비포 사진은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된 날 찍은 사진이랍니다.
에프터 사진은 8월 1일, 마지막 다이어리를 쓰던 날 찍은 사진이라 현재와는 또 조금 차이가 있어요.
지금은 저기서 조금 더 빠져서 마의 고지 40키로대로 진입했습니다.
현재 사진은 가장 아래쪽에 ㅎㅎㅎ
1. 비포사진 : 언제 사진인가: 2008년 6월 23일 / 163cm, 58kg
에프터사진 :언제 찍은 사진인가: 2008년 8월 1일 / 163cm, 52kg
after 사진, 배에 힘을 좀 많이 줘서 오히려 없어 보이게 나왔네요; 호호; 실제 배는 저런 느낌이 아니니 참고해주세요-
다이어트 하기 전과 똑같은 옷을 입고 비슷하게 포즈를 취해봤어요.
간지에서 차이가 ㅋㅋㅋㅋ
2008년 4월경 2008년 8월 1일
2008년 4월 말 2008년 8월 1일
2008년 5월 중순 2008년 8월 1일
다이어트 하는 동안 매주 한번씩 전신사진들을 찍었습니다.
아래는 다이어트 하는 과정샷들이랍니다.
순서대로 2008년 6월 23일/6월 30일/7월 7일/7월 14일/7월 21일/8월 1일
2. 운동은 어떻게 하였나:
퇴근 후 헬스장엘 다녔습니다.
아침에도 운동을 할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저녁 운동 한번으로 만족을 해야했어요.
일주일에 최소 4번, 열흘 이상 연속으로 운동한 적도 있었구요..(하지만 운동도 하루이틀 정도씩은 쉬어줘야 빠지더라구요 ㅋ)
운동 방법은 거의 일정했습니다.
10~15분 워밍업 -> 웨이트 트레이닝 1시간~1시간 30분 -> 유산소 최소 40분~1시간 -> 복근운동 -> 스트레칭
웨이트 트레이닝의 경우... 등/가슴&다리/어깨&삼두 이렇게 세파트로 나누어서 3일을 한 싸이클로 생각하고 운동했어요.
(이두는 따로 안했어요.. 등할때 이두 운동이 알아서 되더라구요ㅎㅎ)
제 목표는 무작정 마른 몸이 아닌 적당히 근육이 붙은 탄탄하게 예쁜 몸이기 때문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요. 웨이트 없이 유산소만으로 빼면 피부 탄력도 떨어진다는건 다들 아시죠? :)
근육을 크게 키울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게는 많이 무겁지 않게 7번 이상이 넘어가면 조금 무거움이 느껴질 정도로 했어요.
초반에는 12번씩 3세트를 지켜줬구요,
중반이 지나서는 4세트씩 해주고 있어요.
유산소는 보통 런닝머신을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너무 지겹잖아요..ㅠ_ㅠ
그래서 엘립티컬, 수영을 가끔 병행해줬구요, 가끔 라켓볼도 쳤어요.
제가 다니는 헬스장에 헬스장뿐만 아니라 수영장, 라켓볼/스쿼시 룸, 농구장도 있어서 참 좋았죠.
아~ 아주 농구도 두세번 했었네요.ㅎㅎ(농구가 아니라 공 쫓아다니기였지만;)
복근은 윗몸일으키기와 다리 일으키기, 그리고 옆구리 운동을 따로 해줬습니다.
(복근 운동 중 사진들...ㅎ 이번주에 찍은 따끈따끈한 사진이에요- 마의 고지 40키로대를 점령한 날)
3. 식이요법은 어떻게 하였나:
옷입고 있는 사진 중에서 2번째.. (남자친구와 같이 찍은)
라스베가스에 놀러 갔을 때 찍은건데요, 베가스에서 드레스도 입고 수영장도 가보겠다고 나름 2주동안
'죽음의 다이어트'를 하고 난후였어요;;
2~3키로 빼기는 했지만 거의 단식에 가까운 다이어트였기 때문에 지쳐버리기 일쑤였답니다.
가장 최악이었던 것은 정서 상태였어요.
작은 일에도 예민해지고 세상을 자꾸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겁니다. 배고프고 짜증나니까 어쩔 수 없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다이어트 때는 절대로 굶지 않겠다 라고 생각했어요.
음식보다는 운동으로 빼야한다고 생각을 했구요.
식도락 여행을 가장 사랑하고, 맛집 찾아다니기가 특기이며,
맛있고도 열량이 어마어마한 음식들이 가득한 미국에서 먹는 것을 포기하는 것은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루 세끼 다 챙겨먹기, 먹고 싶은 건 먹자, 대신 소식하자, 6시 이후로는 먹지 말자 가 저의 행동철칙 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다이어트 하시면서 끊으시는 음식 중 대표적인 것이 밀가루 음식이던데요..
저는 반대로 라면을 엄청 먹었어요;;;; 또 빵 역시....(미국이다 보니..ㅠ)
회사 자판기에 한국 컵라면이 있었거든요.
싸기도 하고 간편해서 일주일에 아침으로 세번 이상은 컵라면을 먹어댄것 같아요.ㅋ
요새는 집에서 피자소스, 페퍼로니, 치즈로 피자빵을 만들어서 먹습니다.
점심은 회사에서 먹어요.
밥 맛있기로 유명한 회사라서.. 한식/양식 할꺼 없이 점심은 너무 잘먹었답니다.
반찬은 많이 먹고 밥은 좀 덜먹었어요. 5분의 1 공기 정도?
하지만 정작 먹는 양은... 다이어트 하는 사람 맞나 할 때도 많았죠.ㅋ
저녁은 회사에서 점심때 나오는 것 중에 간편히 싸놓을 수 있는 것들을 많이 먹었어요.
대표적으로 방울 토마토를 먹었구요.. 그외에도 디저트로 과일이 나오면 싸놓고 먹었습니다.
좀 더 배부른게 먹고 싶었지만.. 아침 점심을 워낙 든든히 먹었기 때문에 저녁은 조금 양보하자~ 했죠.ㅎ
하루는 운동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고기 냄새가 너무나도 맛있게 나더라구요.
참을 수 없었던 저...
결국 평소보다 1시간이나 일찍 일어나서 아침 6시 30분에 삼겹살을 구워 먹고 출근한 날도 있었답니다.ㅎ
4. 다이어트 전과 후 달라진 나의 모습은?:
다이어트에 성공한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듯 뭐니뭐니해도 첫번째는 '자신감' 이겠죠.
옷가게에서 바지 29를 사면서도 조마조마 했었는데 이제는 자신있게 26을 펼쳐듭니다.
살빼고 나서 샀던 26짜리 바지도 이제는 헐렁헐렁해서 더 작은 치수를 사야하나 고민이에요.ㅋ
옷을 고를때도, 앉을때도 뱃살 옆구리살 신경쓰지 않아서 너무 좋아요.
자신감도 자신감이지만 저는 무엇보다도 건강해진 것이 너무 좋습니다.
워낙 술마시고 노는걸 좋아라 했지만,
술도 잘 안마시게 됐구요, 규칙적인 생활로 인해서 건강해졌다는 것이 딱 느껴져요.
무기력하지도 않고, 몸도 가뿐한 느낌.... ^-^
무엇보다도....... 사진을 보셔도 느끼실 수 있겠지만... 저는 척추측만증이 심해요.
외적으로는 양 허리 라인이 심하게 다른 것이 컴플렉스였고,(살을 빼고 나서도 너무 달라서 어떡하나 고민이었던..)
내적으로는 요통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불편함과 고통들이 너무 컸습니다.
하지만 요통이 싸악 사라졌어요.(한달에 한번 마법에 걸릴때를 제외하고는요 ㅎㅎ)
뼈가 완전히 바로 잡힌 건 아니지만 척추 주변의 근육의 힘이 길러지면서 척추를 잡아주는 힘 또한 커진거 같아요.
8월 사진보다는 지금이 훨씬 허리라인이 바로 잡혔답니다.
시간이 조금 더 흐르면 다른 사람들처럼 양쪽이 완전히 바른 허리 라인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살이 찌면서 항상 느끼는 거였지만...
손가락이 항상 부어있는 느낌이 들때가 많았어요.
하지만 이제는 그런 느낌이 거의 없네요.
회사 사람들도 "이제 그만빼~" 라고 말린답니다. ㅎ
이제 살을 더 빼려는 생각은 없어요.
47키로로 완전히 다시 돌아가면 좋겠지만, 그때는 없던 근육량이 많이 늘었으니..
이제는 더 탄탄하고 예쁜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래요.ㅎ
하지만... 가장 달라지게 된 것이 있다면...
바로 제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단 것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스무살 이후 한번도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했던 저는,
지금은 완벽히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만족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이 좋은 걸 왜 지금까지 안하고 이러고 살았나... 싶네요. 히히
5. 기타 하실 말씀 : (싸이주소 / 사이트 등 링크 금지)
굶지 마세요. 스스로 지쳐 나가 떨어집니다.
운동 하세요. 100미터 22초 걸리고... 엄청난 몸치인 저지만, 체육시간이 제일 괴로웠던 저지만,
이제는 운동 하는 것이 너무 좋고 즐겁습니다.
물론 하루이틀 안하면 불안불안한 부작용은 있지만요..
요요에 대한 걱정을 훨씬 덜해서 좋아요-
저 역시 4년 동안 눈물 머금고 이 게시판 바라보면서 좋겠다... 만 연발했었지만 이제는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잖아요!
운동하면서 너무 힘들고, 배고파서도 힘들고...
하지만 그 때마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멋져진다' 라고 스스로 되뇌이며 계속 킵고잉~ 했습니다.
다이어트는 결국 평생인 것 같아요-
이제 살을 더 빼버려야겠다는 생각은 없지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언제나 '다이어트ing'라는 생각을 잊지 않고 살아야겠습니다.
독하단 소리 들으면서 지내온 시간이지만 누구든 못할 거 없어요.
다들 화이팅~ 입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다들 감사합니다!
-*-*-*-*--*-*-*-*-*-*-*-*-*-*-*-*-*-*-*--*-*-*-*-*-*-*-*-*-*-*-*-*-*-*--*-*-*-
★ 이 후기를 강추하시려면 우측의 이 글을...(0)를 클릭해 '히트UCC로히트' 를 눌러주세요.
대단하세요 진짜... 저도 자극 자극! 열심히 운동해야겠네요! ^^
WoW~~~~~~~~~~~~~~~~~~~~~~ fighting!!!!!!
와우....넘 멋지시네요.
넘 멋지세여~확실한 자극이 되었습니당~
정말, 멋지세요. 자기관리 최고에요.
멋지시네요
힘 얻고 갑니다 ~ 생유 ^^
오늘보다 내일이 더 멋져진다 <== 이말에 완전 감동 ㅠ
다 됐고! 날씬한데도 생기는 가슴골.ㅠ
똑같은 사진도 .. .달라지는구나 .. ㅠㅠ
운동이 최고네요!! 건강최고!
팔 너무 슬림하니 이쁘셔요
동기부여가 팍팍 됩니다~ 멋져요!!
팔이 너무 슬림해지셧어요 ㅋㅋ 수고하셧어요 ㅋㅋ
대단하세요~!
와우 .... .멋지시네요 . ... .^^
와 정말 대단하세요! 최고!
엉덩이 작아 진거 너무 귀엽내여 ^^<변태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