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초, 대구에 있는 세군데 병원(포헤어, 연세모벨르, 더블랙)돌아보고 결정했습니다.
올해들어 정수리를 비롯해서 앞머리쪽이 심하게 빠져서 거의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고 자신감이 떨어져 이 상태로 결혼이라도 할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두려움, 우울감으로 몇 달을 보냈고 결국 생각하지도 않았던 이식수술을 다시 알아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3년전 대구연세모벨르에서 절개방식으로 수술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2차수술이네요.
절개수술했을 때 수술후의 통증, 무감각과 두피당김, 비교적 컸던 공여부분의 흉터때문에 비절개방식을 먼저 생각했고 워낙 비용차이가 나다보니깐 절개방식도 어느정도는 생각했었습니다. 대신 비절개수술한다면 직장생활때문에 완전삭발이 불가능해서 부득이하게 더 큰 비용이 소요되는 비삭발상태에서 비절개수술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1. 포헤어 : 상담은 의사가 아닌 여성직원과 상담했고 비용은 여름이벤트 비용으로 하기로 하고 200모낭을 추가로 더 해준다고하더군요. 이미 10월 중순까지 다 예약이 잡혀있다고 들었고 비교적 친절하게 상담받았습니다.
2. 연세모벨로 : 3년 전 수술했던 병원이라서 자세한 상담을 기대하고 갔지만 의사분이 많이 바쁘셨는지 약 5분 정도 시간을 내주셨고 1차수술의 전력이 있으므로 3천모 정도 채취될 거 같고 비용은 동병원에서의 두번째수술인을 감안하여 100만원을 빼준다는 말을 들었고 상당히 빨리 상담을 마쳤습니다.
3. 더블랙 : 구 신동필병원이죠. 3년 전 연세모벨르에서 수술하기 전에 한번 찾아가서 상담을 받아본 적이 있어서 편한 마음으로 갔는데 내부구조가 좀 많이 바뀌었고 직원도 다른 두 군데 병원보다 훨씬 많아서 접수 후 대기의자에서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여기서 조금 기분이 안좋았던 부분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탈모인이다보니 좀 더 내밀한 곳에서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그냥 여러사람이 다 보고있는 접수대에서 큰 목소리로 인적사항이나 개인정보를 물어보고 심지어 주민번호까지 다 불러보라고 하더군요. 그냥 상담인데 나이만 말하면 안되냐고 하니깐 어이없다는듯이 쳐다보면서 무조건 다 받아적어야한다고 강하게 말씀하셔서 불러드렸습니다.
그리고나서 20분정도를 기다렸는데 기다리면서 보니깐 얼마전에 수술을 한 분으로 보이는 분들이 그냥 접수대에 앉아서 기본적인 주의사항들에 대해서 전해듣고 있었습니다. 예전 연세모벨르에선 저런 식으로 수술후의상담을 받지 않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고 예약을 하고 갔는데도 30분 가까이나 기다렸지만 누구하나 거들떠보는 사람이 없는 점과 접수시의 기분나빴던 점, 병원에 오는 손님을 배려하지 않는다고 느껴지는 점때문에(이 병원에서 수술을 잘 받거나 상담을 잘 받아서 호의적인 분도 많을 라고 생각됩니다만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지나치게 예민하게 받아들였을 수도 있는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임을 감안해주시기바랍니다.) 그냥 주민번호가 적힌 종이를 회수해서 돌아갔습니다. 이왕 기다린김에 상담은 받아보고올걸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 그 후에 아버지가 큰 수술을 하고 그 영향으로 추석도 쇠는둥마는둥하며 정신없이 지내다가 곰곰히 생각해본 끝에 포헤어에 예약을 했습니다. 두번째 수술이다보니 처음의 떨림은 없습니다. 크게 바뀔거라는 기대도 하진않습니다. 그저 어느정도 자신감을 되찾았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큽니다. 그래서 안먹던 프로페시아 계열의 약도 한달 전부터 먹기 시작했고 그동안 스트레스성으로 먹던 야식,인스턴트음식,패스트푸드,술을 줄이고 대신 운동을 꾸준히하고 야채 등 몸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으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남은 3주의 기간동안 좋은 몸상태를 유지해서 수술을 받고 또 후기도 올려보겠습니다.
첫댓글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수술 잘되셔서 꼭 멋진후기를 보게되었음 좋겠습니다. 수술 전 관리를 열심히 하시겠다는 말씀에 정말 공감추천을 드리고 싶네요..결과 좋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