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칭찬해도 괜찮아!
이대로도 난 썩 괜찮아!
거울 마녀와 마음의 구슬
펴낸곳 ㈜우리학교 | 최은영 글, 허구 그림 | 펴낸날 2022년 3월 7일 | 정가 12,000원 | 판형 168*228mm | 쪽수 144쪽 | ISBN 979-11-6755-040-8 (73810)
분류
국내도서 > 어린이 > 3-4학년 > 3-4학년 그림/동화책 > 3-4학년 창작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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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과 연계
3학년 1학기 국어 10. 문학의 향기
3학년 2학기 국어 4. 감동을 나타내요
4학년 1학기 국어 10. 인물의 마음을 알아봐요
5학년 1학기 국어 4. 글쓰기의 과정
5학년 1학기 국어 10. 주인공이 되어
■ 책 소개
날 칭찬해도 괜찮아! 이대로도 난 괜찮아!
잘해도 잘하는 줄 모르는, 자기혐오에 빠진 아이들에게 전하는 따듯한 위로와 감동
‘난 못해, 못났어’를 대뇌이며 자신에게 엄격한 잣대만 들이대는 아이들에게, 자신을 관대하게 바라보고 돌보며 사랑할 때라야 비로소 자신의 본모습을 발견할 수 있음을 전한다. 마녀 소환 괴담부터 마녀의 손아귀에서 자존감 약한 친구를 구하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심령 판타지 동화.
■ 출판사 서평
한밤중, 혼자 거울 보며 33초를 버티면…
만날 수 있다, 거울 마녀!
‘마녀라니, 뭔가 오싹하니 무섭기도 하지만 매력적이야.’
호기심 많은 윤아는 친구들과 재미 삼아 마녀 소환을 시도한다. 윤아는 무서워서 도중에 그만두고 말지만 정작 마녀 소환에 관심도 없던 윤아의 단짝 소미가 마녀에게 잡혀가고 마는데……. 과연 소미에겐 무슨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윤아는 거울 마녀에게서 소미를 구해 낼 수 있을까?
학교에 떠도는 ‘마녀 괴담’을 듣고 각자 집에서 시험해 보는 윤아네 반 아이들. 하지만 다른 아이들처럼 윤아도 밤중에 혼자서 거울을 보며 33초까지 셀 담력이 없다. 소미의 전화를 핑계로 마녀 소환을 그만둔다.
윤아와 소미는 단짝이다. 오래전부터 윤아의 단짝인 소미는 모범생에 마음씨까지 착한 소녀지만, 부모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나 늘 부족함을 느끼고 초조해한다. 한마디로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른다. 4학년 수학 시험에서 2개를 처음 틀린 날, 소미는 너무나 큰 충격을 받는다. ‘완벽’에 흠이 간 것. 7층 집까지 걸어서 올라가지도 못하는 자신을 저질 체력이라고 채찍질하고, 짝짝이 쌍커풀 외모도 마음에 들지 않은 자신은 공부라도 잘해서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칭찬을 받고 친구들에게 인정과 부러움을 사는 존재가 되고 싶었다. 그런 자신의 바람과 자신과의 약속이 4학년 첫 단원 평가에서 무너져 내린 것이다.
이렇듯 마음에 틈이 생겨버린,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는 아이들의 나쁜 기운을 마시러 오는 존재가 거울 마녀다. 하지만 괴담에 따르면 다행히 거울 마녀의 저주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착한 마녀가 있다는 것.
과연 윤아는 착한 마녀가 알려준 대로 붉은 구슬을 사용해 소미를 절망의 거울 속에서 꺼내 올 수 있을까?
완벽주의가 가져온 가족의 불행
완벽주의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소미처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을 엄격하게만 다루다가 위기의 순간에 자신에 대한 신뢰를 버리는 행동을 하게 된다. 설령 부모가 완벽해지라고 말하지는 않았더라도 아이는 ‘완벽한’ 것처럼 보이는 가족 분위기에 위축되기도 한다. 스스로 누구를 위한 완벽인지도 모른 채, 자신을 완벽한 진열장에 놓으려 하게 된다. 실제로 똑똑한 많은 아이가 완벽을 추구하다 지쳐 이 책에 나오는 소미의 분신처럼 맥없는 허깨비로 지내기도 한다.
이야기에서 보면, 소미에게 엄마는 자기 분야에서 일을 잘하는 성공적인 워킹맘이었다. 그런 엄마가 소미의 학업을 위해 회사를 그만두었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엄마의 챙김을 부담스러워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엄마 회사에 일이 생겨 회사를 관둔 것인데, 아이를 위해서라고 핑계를 댄 게 소미에게 압박으로 다가온 것이다. 다른 것을 다 잘하는 엄마도 ‘요리’에서만큼은 해도 안 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을 인정할 수 없었던 소미 엄마는 불안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윤아네 엄마는 ‘수포자’ 엄마 아빠 밑에서 수학 잘하는 딸이 나올 수 없다는 말로 딸의 65점 수학 성적을 크게 나무라지 않는다. 시험을 더 잘 보고 싶었다는 말에 ‘그럼 됐네!’라고 응원의 마음을 보태고, 다른 집 아이와 윤아를 비교하는 것을 엄마가 먼저 차단한다.
완벽한 엄마의 불안은 자녀에게 대물림되기도 한다. 자기 안에 자신을 채찍질하는 존재가 자리 잡게 되면 이렇게 마음에 병이 들게 된다.
부모나 친척, 선생님의 기대에, 너무나 엄격한 잣대로 자신을 평가해 버려서 자기 사랑하는 법을 잊어버린 아이들에게 최은영 작가가 들려주는 희망의 메시지인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긍정왕인 주인공 윤아가 친구를 지키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따라가다 보면 많은 감동과 위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최은영 저자는 책의 말미에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이 소미 같은 친구에게 윤아 같은 친구가 되어 주면 좋겠다고 당부한다.
■ 차례
마녀 괴담- 7
공포의 시험지 - 16
금 가는 소리 - 26
비교 금지 - 35
거울 마녀를 만나다 - 43
구슬 마녀의 USB - 53
허깨비 - 64
구슬의 비밀 - 73
돌아와 주기를 - 81
거울 마녀의 공격 - 91
소미의 마음 - 101
마녀의 구슬 - 111
거울 마녀의 음모 - 120
나와의 약속 - 133
작가의 말
■ 본문 미리보기
소미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아파트 공동 현관을 지났다. 엘리베이터는 11층에 있었다.
소미의 수학 시험지에 그어진 빗금 모양과 똑같았다. 쳐다보기 싫어 소미는 계단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27쪽)
윤아 말에 엄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수포자의 딸이 수학을 못 하는 건 당연한 거라고 했다.
“그래도 시험 잘 보고 싶었다고!”
“그럼 됐네.”
엄마가 늘 하는 말을 툭 던지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40쪽)
아빠는 기어이 소미의 손에서 수학 시험지를 빼냈다. 소미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몸을 숙였다.
“어, 두 개 틀렸네?”
아빠가 대뜸 빗금의 개수를 말했다. 아빠도 빗금 두 개가 거슬리는 눈치였다. 왈칵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소미는 눈물을 참으려 책상 위만 노려보았다.
“이 문제가 어려웠어?” (46쪽)
거울의 뒷면은 깜깜한 암흑 세상이었다. 한 줄기 빛조차 허락되지 않는 좁고 답답한 공간, 그곳에 웅크려 앉은 소미는 허깨비처럼 잔뜩 찡그린 얼굴로 엄마를 바라보았다. 소미는 엄마가 내뱉은 말이 당혹스러웠다.
“엄마는 내가 잘하는 것만 좋아했잖아요.” (107쪽)
“이 바보 같은 허깨비야! 내가 소미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소미가 없으면, 나는 어쩌란 말이야!”
순간 허깨비의 눈이 윤아에게로 향했다. 무엇인가 매우 놀라고 당황한 듯한 눈빛이었다. 윤아는 허깨비의 눈을 빤히 들여다보며 말했다.
“널 미워하지 마. 넌 정말 멋진 아이란 말이야.” (118쪽)
■ 저자 소개
글쓴이 최은영
방송국에서 교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세상에 더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회에서 약자일 수밖에 없는 어린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슬픔보다 행복이 더 크면 좋겠습니다. 어린이들에게 튼튼한 생각 씨앗을 뿌려 주기 위해 날마다 노력하고 있습니다.
2006년 황금펜아동문학상과 푸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우리교육 어린이책작가상과 한국아동문학상, 열린아동문학상을 받았고 지금까지 다양한 동화와 청소년 소설을 출간했습니다. 지금까지 『나라를 구하러 나선 아이들』 『엄마를 도둑맞았어』 『설아가 달라진 이유』 『황제의 선택』 『난민 말고 친구』 『절대 딱지』 『게임 파티』 『어쨌든 폼 나게』 『수상한 동물원이 나타났다』 『1분』 『수요일의 눈물』 『살아난다면 살아난다』 『일주일 회장』 『칭찬 사탕 대소동』 등의 여러 권의 책을 썼습니다.
그린이 허구
대학에서 회화를 공부했습니다. 광고와 홍보에 관한 일을 하다가 지금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작품으로는 『소똥구리 영양사, 포』 『마음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 『커피우유와 소보로빵』, 『학교가 사라진 날』 『딸기 우유 공약』 『멍청한 두덕 씨와 왕도둑』 『박뛰엄이 노는 법』 등 다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