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까진 평균급 야수수준도 안됐습니다. 수비는 적당히 하지만 공격에선 기대할게 하나도 없는 백업급야수에 불과했습니다.
09년에 롯데 유격수로 신인왕후보까지 올라갔던건 기억합니다. 하지만 10년에 트레이드되면서 욕은 있는대로 다 먹고 본인도 멘붕이 심해서 10,11시즌 타격이 처참합니다.
12시즌부터는 극적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2루수주전이었지만 12시즌 개막을 이틀앞두고 불의의 부상으로 두달넘게 1군ㅓ에 못올라왔고 그 사이에 2루자리에 서건창이 들어왔습니다.
다리 부상 중에 상체근육량을 늘리고 돌아왔습니다. 본인 자리였던 2루수자리는 서건창이 차지했습니다. 복귀 시점에 봉와직염으로 빠진 강정호의 유격수자리로 1군복귀해서 훌륭한 수비와 몰라보게 달라진 타격능력으로 강정호 아바타소리를 들었죠. 강정호가 복귀하고 나서는 3루수로 정착했습니다.
김민성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수비입니다. 2루수 3루수 유격수 모두 평균이상의 수비가 가능한 선수입니다. 특히 풋워크와 글럽질 자체는 국내어떤선수를 들이대도 밀릴게 없습니다. 믿고쓰는 덕수고야수의 표본이죠.
타고난 강견은 분명히 아닙니다. 3루수로는 약한축입니다. 하지만 송구정확성이 굉장히 좋고 바운드를 활용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저는 넥센의 어린내야수들이 강정호의 수비가 아닌 김민성의 수비를 배우길 원합니다. 특히 김하성이요. 얜 솔직히 너무 강정호보고 따라하려고 해요. 어떻게든 잘하면 상관없지만 다소 기본기와는 동떨어진 강정호의 수비를 21살야수가 벌써하긴 이르다고 보니까요.
김민성은 서건창 부상 이후 올시즌에도 2루수로 꽤 출장하고 있습니다. 몸이 무거워져서 미들인필더는 힘들거라는 우려와달리 굉장히 날쌔게 잘하고 있습니다.
여튼 김민성 수비걱정은 할 필요가 없어보입니다. 신뢰가 되는 수비수에요.
관건은 타격입니다. 솔직히 11시즌까지는 처참한게 맞고 12시즌엔 평균정도의 타자고 13시즌부터는 평균이상의 괜찮은 타자로 발돋음 했는데 가장 눈에 띄는건 홈런갯수가 늘어난겁니다. 13시즌부터는 두자릿수홈런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벌크업을 시작하면서 타격이 몰라보게 좋아졌는데.. 넥센에서 벌크업붐이 불게된것도 김민성 성공을 보고 선수들이 느낀게 많아서입니다. 홈런갯수가 많아서 타격에서 고평가받긴했는데 ops로는 8할정도로 홈런갯수에 비해 평범한 ops입니다. 출루율이 생각보다 높지 않기 때문이죠. 타율도 2할대구요.
근데 올시즌은 타율이 3할5푼대에 출루율도 4할이 넘고 ops기준으로는 9할초반대로 굉장히 높게 올라가있습니다. 타율은 유한준에 이어 2위입니다. 하지만 babip가 너무 높게 올라가있습니다. 순장타비율과 볼삼비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babip만 급상승했습니다. 기량과 스타일이 비슷한데 운빨이 다소 강하게 반영되고 있습니다. 좀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요.
이장석대표가 신년사에서 김민성에게 war5를 요구했는데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 2를 못넘겼어요.
김민성의 기량은 수퍼스타급은 아니지만 이렇게 타석에서 자기 밥값은 확실하게 해주고 다양한 수비포지션에서 좋은 수비를 할수 있는 팀의 소금같은 선수라고 봅니다. 그리고 교과서같은 수비는 어린선수들에게 귀감이 될수있는 부분이고 승부욕이 강하고 워크에식도 좋구요.
첫댓글믿고 쓰는 덕수 정보고 출신 내야수 인지라.. 입단 당시 부터 수비는 나무랄데가 없었죠. 롯데에서 엄청 기대 받던 선수인데, 황재균과 트레이드로 넥센 갔더니. 잘하네요. 올 시즌은 벌크업이 대세인 듯... 황재균도 스피드를 어느 정도 버리고 벌크 업 했는데, 벌써 홈런이 15개 입니다. 커리어 최다 홈런이 18개 인걸 감안 하면... 김민성의 최대 장점은 내야 유틸리티 이죠. 어느 위치에 놓아도 평균 이상의 수비는 보여 주기에.. 쓰임새가 요긴하고, 공격력다 수준급이죠.
첫댓글 믿고 쓰는 덕수 정보고 출신 내야수 인지라.. 입단 당시 부터 수비는 나무랄데가 없었죠. 롯데에서 엄청 기대 받던 선수인데, 황재균과 트레이드로 넥센 갔더니. 잘하네요. 올 시즌은 벌크업이 대세인 듯... 황재균도 스피드를 어느 정도 버리고 벌크 업 했는데, 벌써 홈런이 15개 입니다. 커리어 최다 홈런이 18개 인걸 감안 하면... 김민성의 최대 장점은 내야 유틸리티 이죠. 어느 위치에 놓아도 평균 이상의 수비는 보여 주기에.. 쓰임새가 요긴하고, 공격력다 수준급이죠.
황재균- 김민성의 트레이드는 결국 윈윈이었네요. 둘 다 원래 팀에 남아있었다면 지금만큼 포텐이 터지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사이좋게 나란히 군면제도 받고.